[관상] (스포有, 가급적 관람하신 분들만) 주요 등장인물 한 명을 처음부터 빼버렸다면 어땠을까요? + 감상

주인공 내경의 아들 캐릭터를 처음부터 빼버렸다면

더 간결하고 캐릭터에 대한 몰입에 부침이 없는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렇다고 해서 그 큰 거사에 은둔하고 있던 내경이 뛰어들게 하는게 불가능하진 않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 아들 캐릭터가 너무 기능적이었던 게 아닌가 싶거든요.

01. 아들이라는데 얼굴도 안 닮았(....)고

02. 세조의 악행이 만들어내는 비극에 관객이 감정적으로 동요하게 만드는데도 이 아들 캐릭터가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너무 인위적인 느낌이 들고.

 

그렇네요. 팽헌이 진형에게 미리 한양으로 가라고 했다는 부분은 굉장히 뜬금없었습니다. 굉장히 큰

뱀발같이 느껴지기도 했고요.

 

꼭 가까운 가족을 이야기에 끌어들이지 않았다면 비극의 감정선이 살아나지 않는 것일까요?

 

 

 

    • 말씀대로 간결해지긴 했겠지만 작위적이더라도 관객들 감정선을 건드리는 편이 흥행면에선 훨씬 좋겠죠.
    • 저도 아들이 없는 편이 좋은데 삼촌이 수양에게 가서 일러바치는 이유를 새로 만들어야겠네요. 다들 낭비되고 있다는 김혜수도 당연히 빼고 싶고 , 도대체 극의 흐름과 무슨 상관이 있기에 내가 남의 엉덩이를 봐야했는가 하는 의문도 들었죠.
      • 댓글 읽다가 화들짝! 엉덩이가 언제 나오나요? 저도 분명 영화를 봤는데 생각이 안나요 ;ㅁ;
        • 김혜수 엉덩이가 아니고 국부관상 볼 때 다른 여자 엉덩이가 나옵니다.
          • 그제 봤는데... 제 머리 큰일났군요
            • 김혜수가 기생들 하나씩 불러서 훈계 비슷한 것을 할 때 병풍 뒤에서 조정석 과 송강호가 훔쳐보는 장면 말씀인 듯
    • 이종석 캐릭터 전체까지는 모르겠고 이런저런 잔가지?들이 있었던거 같은데 차라리 깔끔하게 정치스릴러? 처럼 가는것도 어땠을까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 김혜수는 원래배우사이즈에 꽉끼는 배역이었어요. 라면먹는데.인삼넣은기분.

      이종석은 허수아비같았어요. 병약하고 심성은 곱지만 포부보다는.패기가없는? 감정선을 건들기보다도 발목잡는 느낌들었죠..

      얼굴도 안닮았....ㅎ



      그리고 조정석은 안타까워요.

      자리가 안잡힌.기분이드네요.

      맛깔조연을 할건지 주인공할건지 자리를 잡아 이사내야!

      이순신과 관상. 몰입도 떨어져요.
    • 사견을 전제하고...

      0. 이 영화의 핵심 플롯은 송강호 일가에 관한 이야기고 수양대군과 김종서의 권력다툼은 권력 일반의 작동 방식을 보여주는 서브 플롯 정도의 수준으로 이용됐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맥거핀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근데 상당수 감상을 보면 이 영화를 여러 배우들의 앙상블 시스템으로만 보거나 (그래도 플롯상 주인공은 결국 송강호 원톱이죠 출연분량도 제일 많고) 수양대군-김종서 이야기의 비중을 필요 이상으로 높여 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1. 아들 역은 빠지면 안됩니다. 송강호가 한양으로 다시 나가게 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을 제공하는 역할이니까. <우아한 세계>에서도 아버지가 먹고사니즘과 타협하는 가장 원초적인 이유도 자녀들 부양하고 외국 유학보내려고 그런 거였죠. 마지막 클라이맥스 부분에 그렇게 펑펑 우는 것도 단순히 부성애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 조정석 역은... 저는 그 역이 원래는 어머니 역할이었는데 조정석이 캐스팅되면서 삼촌 역으로 바뀐 게 아닐까 상상해 보고 있습니다. 거 왜 한양으로 떠나기 전날에 자면서 조정석이 송강호를 무슨 죽부인마냥 껴안고 있는 장면이 있었잖아요? 게다가 이종석을 대하는 태도는 생물학적 성만 남자였지 그냥 엄마나 다름없었어요.

      3. 김혜수는 낭비된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송강호 부자가 권력의 속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눈치없이 덤벼들다 패가망신하는 역할인데... 김혜수 역은 눈치가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대비효과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출연분량이나 비중이 좀 부족했어요.
      • 2. 생각하시는 부분이 맞아요. 비하인드 스토리 보니 감독이 김내경의 모성애적인 부분을 떼내어서 팽헌이란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원작에서는 김내경이 직접 수양대군 찾아가서 계획을 누설하고 바위에 눈을 찧어 실명을 자초한다고 해요.
      • 개인적으론 그렇게 분리시켜서 김내경도 팽헌도 어중간한 캐릭터가 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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