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바낭] 소네치카를 읽었습니다.


역시나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을 통해 알게되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메데야와 그녀의 아이들은 다시 읽고 싶기도 하고, 이야기를 서너배 부풀려서 몇 권짜리로 해줬으면 싶은 마음, 

혹은 미니시리즈로 만들어줬으면 싶은 마음도 있네요. :-)


아래 글의 반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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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언젠가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독자들을 분류(?)한 것중에 

불필요해 보이는 묘사들을 힘들어하는 이들이 있음을 지적한 적이 있다. 

예를 들자면 길거리에서 여자를 만나는데, 길거리에 대한 묘사를 한 페이지가 넘게 써내려가는 것이다. 


나 자신이 이런 분류에 가깝다고 생각은 하며, 나름 이를 극복하고 나 자신을 확장해 나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1.

류드밀라 울리츠카야는 어찌보면 불필요한(?) 묘사가 적은 작가라 할 수 있으며 덕분에 쉽고 즐겁게 읽혔다. 

이를 어떻게 분류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펄벅의 대지, 혹은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와 같은 느낌의 소설이었다. 


2.

소네치카의 독서편력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궁금하다. 

단순한 맥거핀으로 봐야 할지, 아니면 소네치카가 삶의 순간들을 버티고 이겨나가게 해주는 힘의 근원의 하나로 봐야 할지 모르겠다. 


3.

메데야와 그녀의 아이들. 이 역시 굳이 비교하자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태엽감는 새의 느낌이었다. 

참 좋은데 앞으로도 읽을 거리가 많아서 더욱 즐거운 이야기들.

카잔차키스를 통해 그리스의 정서를 맛보는 것처럼 울리츠카야의 소설을 통해 또다른 러시아의 삶, 사람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삶을 좀더 넓고 깊게 즐긴다고 할까? 


4.

스페이드의 여왕도 재미있게 읽었다. 

그런 한 편으로 같은 제목의 푸시킨의 스페이드의 여왕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 


PS. 

러시아에서 아이들을 부르는 많은 애칭들을 알게 되었다. 

소냐의 애칭인 소네치카부터 알렉산드라의 산드로치카 등등. 

스페인어권에서도 니또를 붙여서 후안을 후아니또 등으로 부르는데 비슷한 듯 하다. 


    • 김영하가 소네치카 전문 읽어주려 했는데 오래 걸려서 두 회로 마감했는데(소설 절반 분량 읽어줬음)
      '아니 계속 읽어줘요!!!'하게 되더라고요 ㅎㅎ
      모르던 작가,소설이었는데 듣다 보니 다양한 느낌,감흥을 불러 일으키며 빨려들어가게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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