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제가 알던 세계의 지형도가 급격히 바뀌는 중이에요. 예전엔 도무지 모르겠던 게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해부되기도 하고 반대로 내 비록 암것도 모르는 천둥벌거숭이지만 이것만은 확실하고 변치 않는다 생각했던 게 뒤집히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굳이 가르자면 지금은 세상은 오리무중 시기를 지나는 중이죠. 나쁜 느낌은 아니에요. 개인적으로는 최소한의 경제적 기반도 있고 성숙한 인적 자원도 주변에 포진한 서른 중반에 미뤄뒀던 정체성 위기를 겪는 게 약간 기회라고도 생각하거든요.
어머 넘 소녀틱한 감성이다,얘...라는 느낌에 스스로 닭살 돋을 때도 있지만 전 사실 성장이라는 테마 되게 좋아하거든요. ㅎㅎ
주위를 살펴보면 사람들은 나이를 막론하고 나름 세상을 안다는 느낌 속에 살아가는 듯 해요. 그렇죠. 정체성 혼란이 천년만년 계속 되면 곤란하겠죠. 그런 건 잘 살다 아주 가끔 빡세게 겪어줘야 제 맛.
오늘은 이 혼돈의 카오스 끝에는 꽤 편안하고 유용한 새 지형도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도 타르트가 꽤 맛있었기 때문에?!
세상을 안다는 사람들이 세상은 이런거다 쪽집게 과외를 해주어도 전 죽는날까지 그런 어마어마한 느낌은 못느낄것 같습니다. 새 지형도를 찾아낼 기운도 없으면서 이길을 계속가야 하는가 끊임없이 주저함을 잠시 멈추고 맛있는 타르트를 먹어봐야겠네요. 아..근데 식욕도 없어요ㅡ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