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지리산 종주 계획 중인데요. 이렇게 코스 짜면 될까요?

안녕하세요~ 활발한 회원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이라 왠지 인사부터 드려야 할 것 같네요. ㅎㅎ

그동안 준비해 온 시험이 막 끝났습니다 하핫~
한 달 정도 여유가 생겨서 평소 막연히 가보고 싶었던 ^^; 지리산 종주를 하려고 하는데요
혹시 듀게분들 중에 다녀오신 분이 계실까 해서 조언을 구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일단 저는 산이래봐야 뒷산 오른 게 몇 번...ㅇ
가끔 북한산 오대산 깡으로 오르긴 하지만
쨌든 본인 등산화 하나 없는 생초보 여자여요 ㅠ_ㅠ ㅎㅎ
아마도 혼자 갈 것 같고요~ 늦어도 10월 초 생각하고 있습니다.


검색해보니 화대종주 등 여러 코스가 있더라고요..
근데 화대종주는 좀 죽음의 코스 같고...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건(?!) 아래 성삼재~천왕봉 코스 같은데 어떨까요? ^^

1일: 새벽 3시15분쯤 구례구역까지 열차로 간 뒤 택시나 버스를 타고 성삼재로 갑니다. 그리고 노고단~연하천을 지나 벽소령 대피소에서 1박!
2일: 세석을 지나 장터목에서 2박
3일: 천왕봉 일출을 보길 희망ㅋ하며 오른 뒤 중성리로 하산~서울^^

ㄷ준비물은 컵라면 젓가락 코펠 버너 햇반 간단한 반찬 조금 초콜릿 등 보충할 간식. (행동식?) 구급약품 패트병 수건 물티슈 미니랜턴 우비 요 정도면 될까요? 긴팔이랑 여분의 티는 당연 챙기고요 ^^;; 등산화도 신고 갑니다 ㅎㅎㄹ 이 외에도 더 챙길 게 있을까요?
예산은 교통비 대피소비 택시비 등 10만원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닷!

지리산 카페나 검색하라고!! ...하지 마시고 부디 ㅜㅜ
혼자 그렇게 멀리 다녀오는 건 처음이라..찾아보고 있자니 은근 좀 떨리기도 하면서 걱정도 되네요.
경험자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꾸벅꾸벅^^;
    • 와 지리산 종주를 혼자 계획하는 여자분이라니! 멋져요!

      두번 정도 갔었는데, 말씀하신 코스가 가장 쉬워요.
      성삼재에서 시작해서 연하천 1박, 다음날 세석에서 밥먹고 장터목에서 2박, 새벽에 천왕봉 갔다가 중산리 하산.
      하루 8시간 정도 걸으면 됩니다.

      옷은 은근 추워서 따뜻한 것 하나 필요하고요. 땀은 잘 마르니 절대 많이 챙겨가지 마시고,
      최대한 간소하게 가세요. 먹을 것도 그냥 대피소에서 사 먹는다고 생각하시는 게 편해요.
      절대 짐을 많이 챙기지 마세요.
      제가 dslr 과 삽겹살 등 15킬로 정도 되는 걸 매고 갔다가 고생했었네요.
      대피소는 미리 예약하시고요. 선크림 타이레놀 챙기시고.
      저도 10월쯤 또 갈까 생각은 하고 있는데, 좋았던 기억과 힘든 기억이 교차하네요.
      • 앗앗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코스 잘 잡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옷이랑 선크림 타이레놀 꼭 챙길게요! 대피소에서도 먹을 걸 파는군요 오오>_<ㅎㅎ 어쩜 종주하면서 만날지도 모르겠어요 헤헷
    • 그 폴이라고 부르던가요? 지팡이처럼 짚는거요. 그거 양쪽에 한 개씩 두개 꼭 챙기세요. 저도 혼자 저 코스로 갔었죠. . 뿌리는 파스 챙기세요. 첫날 발목 삐끗해서 다리 질질 끌고갔던 악몽이. . .
      • 오!! 네네 *_* 엄마꺼 가져가야겠어요 ㅋㅋ...애고 고생 많으셨네요ㅠㅠ 그래도 굴하지 않고 다녀오셨다니 멋져요!!
    • 첫날이 가장 힘든 법인데 그나마 성삼재에서 시작하신다니 다행입니다. 첫날 1박을 그냥 연하천 정도로 잡으시는 게 다음 날을 위해서도 좋을 듯 싶습니다.이 구간은 그나마 좀 볼게 있는 데 둘째날 연하천에서 벽소령 정도까진 좀 지루하실 겁니다.이 지점은 볼 것도 별로 없고 그냥 통과한다는 기분으로 가세요. 벽소령을 넘으면 비로소 장쾌한 지리산 능선 종주의 느낌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대략 계산해 보니 전체 거리가 약 35키로 정도인데 산에 익숙하지 않으시다면 시간당 약 1.5-2키로 정도 속도로 간다고 계산하시면 될 듯합니다(휴식이나 식사 시간 포함).

      주의사항은 산은 일찍 해가 진다는 점입니다. 무조건 5시까진 산장에 도착한다는 철칙을 세우시고 하십시오. 혹 모르니 랜턴도 반드시 챙기시구요.그리고 춥다는 거 각오하세요 ㅎ 아참 짐은 5kg당 500미터씩 내가 걷는 속도가 느려진다는 점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20년만에 이번 겨울 지리산 산행을 생각하고 있는 데 참 반가와서 이리 저리 잔소리 늘어 놓았습니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겁니다^^
      • 지리산 대피소 예약 들어가봤는데 인기가 장난이 아니네요 ㄷㄷㄷ 2박3일로 잡아서 한 개는 간신히 잡았는데다른 하나를 못 잡았어요 뙇! 휴일도 아닌데 이게 왠일. 주변에서 노숙하면 얼어죽으려나요 -_-;;ㅋㅋ 댓글 보니 넘넘 설레네요. ^^ 오늘부터 격일로 산행 좀 하면서 체력 좀 길러야겠어요. 아까 뒷산 갔다가 기절할 뻔했는데 대비 단단...히...해야겠어요....ㅋ.. 넵 5시! 랜턴! 옷차림! 명심하겠습니다 :) 꼼꼼한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
    • 위에도 말씀하셨지만, 초보자용으로 매우 무난한 코스세요. 화엄사에서 출발하여 노고단까지 오르는 코스로 시작하는건 첫날부터 체력을 무지 소모시키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비추인데 일단 성삼재까지 차량으로 이동후 산행을 시작하면 체력안배등에서 수월하게 산행을 시작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서도 지리산 종주의 맛은 거의 다 느낄 수 있는 코스기도 하구요. 하산길도 중산리 코스면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코스이고....
      단독 산행이니만큼 식량을 최소한으로 그리고 경량화 시켜서 준비하시거나 비상식량만 챙기시고 주식은 사드세요. 의복도 겨울에나 입을만한 두꺼운 스웨터와 여별의 양말 꼭 챙기시는것 강조할게요. 그리고 체력안배 주의하세요. 내려갈 체력을 감안하셔서 천왕봉까지 오르고 나서도 기운이 남아돌 정도가 되야 한다는걸 의식하시고 욕심 내지 마시구요. 조심하고 겸손하면 산은 더 없이 푸근하고 아름답기만하지만 과욕을 부리거나 자만하면 바로 사고로 이어집니다. 안전하고 멋진 산행 되시길~
      • 앗 소부님 예전에도 지리산 문의 글에 같이 댓글 달았던 기억이 있지 싶은데 ㅎㅎㅎ;;; 한가위 편안하게 보내세요^^(중국이라 아닌강?)
        • 네 그렇군요ㅋ ;;; 감사합니다. 중국도 몇년전부터 추석을 명절로 정하여 공휴일이 되었어요. 비록 하루만 쉬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을 댕겨서 사흘 연휴입니다.
      • ㅎㅎ 사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엄마께 나 추석 끝나믄 화대종주 함 올라보라고~~~ 허세 부리다가 오늘 동네 뒷산을 오르면서 저의 위치를 깨달았습니다... 성삼재....괜찮겠죠...?ㅎㅎ 소부님 조언대로 두꺼운 스웨터랑 양말 꼭 챙길게요. 산이 10월 가볍게 보면 안되었군요 역시 ㅜㅜ 제가 삘 받으면 막 올라가 놓고 비틀거리면서 하산하는 성격인데;; 다른 산들 연습삼아 겸손히 올라보면서 체력 안배 좀 해야겠어요~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_<
    • 하나만 덧붙이면 장터목에서 천왕봉을 오르신 후 하산길을 바로 중산리로 내려가지 마시고
      1.장터목으로 다시 내려와 백무동으로 하산 : 백무동에서 동서울로 바로가는 버스가 있는 이점.
      2.장터목으로 다시 내려와 중산리로 하산 : 이쪽길이 더 좋고 이쁩니다.
      • 저도 부분적으로 오맹달님 의견에 동의. 사실 하산하는 루트로서 중산리 길은 일종의 비상 탈출로 격이라서 빠르지만 별로 볼 게 없어요 ㅎㅎ
      • 어머 감사합니다! 요것도 저장저장:) 지리산아 기다려라~~
    • 저는 4-5년 전에 지리산 혼자가서 1박 했는데요(저도 여자, 체력 저질;) 제가 갔을 때는 함박눈이 펑펑 오는 겨울이었어요.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그래도 써보면.
      저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지리산가는 버스를 탔는데요, 그게 백무동인지 중산리인지 기억이 잘 ;ㅁ; 기차 타고 가시는 것보다 버스가 편할 거예요. 버스타고 내려서 조금 걸으면 바로 등산로가 나오거든요. 근데 첫날을 이 코스로 시작하면 많이 힘드실 것도 같아요. 저는 몸살 걸려서 산장에서 잠도 못 자고 밤에 끙끙 앓았거든요 ;ㅁ; 간식 많이 챙기세요. 저는 평소 잘 먹지 않는 초코렛도 정신없이 먹고 산장 가서는 양갱이랑 복숭아 통조림까지 사먹었어요ㅎㅎ
      가벼운 초코렛, 에너지바는 챙기시고 무거운 건 산장에서 사드세요. 그리고 산장에서 잘 때 담요를 주거든요. 근데 이게 세탁을 잘 하지 않아서;; 냄새가 좀 나요. 저도 가을에 이번에는 종주 생각하고 계획 세우고 있는데 가벼운 침낭 가져가려고요. 요즘 침낭 가볍게 잘 나오더라고요. 근데 제가 결벽증이 좀 있어서 저만 느낀 것일 수도 있어요 -_-; 병이에요 병ㅜㅜ 그리고 물티슈 쓰신 걸 보니 세안 못 하신다는 거 아시는 거 같은데요 네 세안 못해요! 양치도 못하지 않나요? 양치는 할 수 있나;; 기억이 잘.. 아무튼 세안을 못 한다는 게 중요하죠! 너무 강한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가져가지 마세요. 티슈로 잘 안 닦이거든요. 그리고 천왕봉에 일출보러 가실 때 엄청 어두컴컴하거든요. 랜턴 필수인데! 저한테 머리에 쓰는;; 또는 목에 걸 수 있는 랜턴이 있거든요. 끈 조절해서 이마에 쓰는 거예요. 이마에 쓰기 싫으면 목에 걸어도 돼요. 손에 드는 것보다 훨씬 편하더라고요. 그리고 양말 두껍고 폭신한 거로 신으세요. 따뜻한 것도 중요하지만 발이 아프거든요. 별 정보도 없는데 말만 길어졌네요ㅋㅋㅋ 지리산 정말 정말 아름다워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랄게요.
      • 처음 오르실 때는 좀 힘들지만 능선을 타면 굉장히 편해져요. 처음만 좀 고생하시면^^;; 가을이면 미끄럽지 않아서 좋을 거 같아요. 저는 겨울에 가서 처음에 팔로 막 기어서-_-;;
        가을 지리산.. 정말 아름답겠어요. 겨울 지리산도 참 아름다웠거든요. 산장(산장 이름 까묵;;) 앞 뜰에서 해지는 걸 봤는데 눈보라가 너무 심하게 불어 제 몸이 막 휘청거릴 정도였거든요. 눈도 잘 못 뜨겠고. 근데 눈물나게 아름다워서 굉장히 웃긴 자세로(중심 잡으려고;) 그 장면을 구경했어요. 뒤에서 남자분들이 눈바람 너무 심하게 불어서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하는데도 참지 못하고.. 결국 저는 바로 몸살ㅋㅋ 지리산 가보니깐 예전에 독립 운동 하시던 분들이나 동학 농민, 빨치산,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왜 지리산으로 숨어들어갔는지 알겠더라고요. 책에서만 읽던 지리산을 간다고 생각하니 엄청 흥분했는데 등산 시작하고 30분만에 ㅜ.ㅜ 앞에 다른 분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해지기 전에 산장에 가는 게 무척 중요해요. 아직은 해가 길어서 괜찮겠지만. 전 해지면 미아된다!해지면 미아된다! 해지기 전에 산장 가야한다 반드시!! 이런 생각으로 막 기어서 가고 이 악물고;; 올랐는데 능선 타니 살만하더라고요. 지리산 자주 와야지~ 우헤헤헤헤 뭐 이랬는데 4-5년의 시간이 훌쩍 지났어요. 아아 말이 너무 길어져요 >_< 지리산 이야기하니 가슴이 마구 쿵덕거려서;; 미쳤나..-_-;; 잘 다녀오세요 :) 그리고 이마에 쓰는 랜턴 필요하시면 쪽지주세요:)
        • 무언가 굉장히 귀여우십니다;;;; 아 듀게 지리산 팀이나 만들어 볼까 ㅠㅠ
          • 조....좋을 것 같아요.....
        • ㅜㅜ 우선 정성스러운 댓글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지리산에 대한 애정이 팍팍 느껴지십니다~~ ^^ 검색질 많이 하고 있는데 아마추어든 프로든 산행하시는 분들은 유독 지리산을 참 애틋해하시는 것 같아요. 근데 저도 왠지 그럴 것 같아요 ㅋㅋㅋ♥ 지리산아♥ㅋㅋ 근데 이렇게 하트 붙여놓고 지리산이 절 혹독하게 다룰까봐 걱정이.....ㅋ....겨울에 가셨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전 겁이 많아서 겨울에 산은 생각도 못해봤는데.... 지리산 겨울산이라 갑자기 흥분이 ㅋㅋ>_<





          앗 안 그래도 야간 산행 계획중이라 두 손이 자유로워야 할 것 같아서 헤드랜턴 사려고 했는데 헛...듀...듀게님 만나러 가나요~~ㅎㅎ 산장예약하고 쪽지 드려도 될까요?//
    • 저는 십년 전에 멋도 모르고 눈 내리는 한 겨울에 화엄사부터 시작하는 코스로 해서 엄청 힘들었지만 참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다른 분들이 이미 좋은 얘기를 해주셨기에 하나만 덧붙이자면 등산화가 만약 새거라면 일단 길을 잘 들이셔야 합니다. 발목이나 발가락에 무리를 주는 지 등 그런 거 꼭 체크하시고 잘 다녀오세요.
      • 그 유명한 화대종주 코스 다녀오신건가요?! 우왕>_<b 나중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짧고 굵다는데 하핫^^;; 아아 그렇겠네요 정말. 새 신발이니! 등산화 꼭 체크할게요~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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