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중국드라마(와 무협지 추천요청 겸) 잡담과 추석인사

0.

 

하루 종일 일이 되지 않네요.

간만에 듀게에도 꽤 오랜 시간 머물고 있는 것 같고요.

어차피 되지 않을 일, 한 시간은 보람차게 버려버리겠다!!는 심정으로 글쓰기 창을 엽니다.

그래봤자 쓸 게 바낭 밖에 없어요. 하하.

 

1.

 

회사 분할 문제를 놓고 윗선에서 이런 저런 암투-_-와 모략;;이 있는 모양입니다.

저는 워낙 이전부터 분할되어 나가는 쪽으로 되어 있는데,

회사가 작다보니 얕고 깊은 정치 활동들이 눈에 자꾸 보여요.

 

이를테면 주요한 성과를 자기 쪽으로 돌리기 위해서

상대가 맡아온 클라이언트를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한 마디 말도 없이 PT를 보고 온다거나

부하직원들 앞에서 자금 관련 문제를 왜곡되게 설명한다든지

정보를 수집하고 사람들을 회유하는 문제, 계약주체를 속이는 문제,

업무 포션을 제대로 잡아주지 않는 문제 같은 것들이 마구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실질적으로 피해본 바는 없기는 합니다만,

이쪽이나 저쪽 윗분들이 모두 잘 봐주고 있기도 하고.. 그래도 진작에 나가기로 마음 먹지 않았더라면

이 상황에 질려서 나가버렸을지도 모르겠어요.

 

이 작은 회사에서 미니시리즈 한 편은 찍을 수 있겠더군요.

사람들 캐릭터도 확실한 편이고 나간 분들도 모두

그 회사만큼 암중모략이 횡행하는 곳을 본적이 없다하니 아마도 재미는 보장되지 않을까...

 

다행인것은 그래도 윗선에서 싸우고 윗선에서 커버할 만큼 각자들 하고 있는 관계로

저 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에게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이예요.

 

2.

 

요즘 다시 중국 드라마가 재미있어요.

그냥 모 포털사이트의 TV앱에서 할인한다길래 '보보경심'을 받아본 게 시작인데,

일주일인가 만에 다 보고 지금 '미인심계'를 보고 있어요.

 

솔직히 중국 역사를 잘 알면 내요에 더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뭐 워낙 역사와 드라마는 다르기도 하고

무엇보다 궁중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라서 과거 중국의 화려한 복식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네요.

 

십대시절에 친구들이랑 황제의 딸 보던 기억도 나고..

그 후에도 안개비연가 라든가, 조미가 나오는 중국 드라마를 몇 편 보았던 거 같은데

크게 흥미를 느끼지를 못했어요.

 

벌써부터 미인심계 다 보면 뭘 볼까, 이러고 있습니다.

후궁견환전이라는 드라마가 재미있단 얘기를 듣고 찾아보았는데

제가 이용하는 TV앱에는 그 드라마는 없는 것 같았어요.

 

그러고보니 최근에는 무협지도 재미있는 것 같고 뭔가 취향이 좀 바뀐 것 같기도 해요.

근래 읽은 책 중 한국 소설은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밖에 없어요.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시해주는 책이라서 언젠가 듀게에 간단하게 소감을 남겨볼까 했는데

막상 쓰려니 또 정리가 잘 되지 않아서 미뤄두고 있어요.

 

중국 드라마도 무협지도 다 보고나서 크게 여운이 남거나 뭔가 생각하게 되는 것도 아닌데.. 솔직히 말하면 CG도 정말 웃긴데..

-보보경심 장면 중에 연꽃으로 가득찬 연못이 나오는데, 딱 보는 순간 모 국내 드라마에서 수영장에 오리 그려놓은 게 생각났을 정도-

막상 보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빠져들어 보네요.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소설은 보는 재미도 없는데...

 

혹시 추천해주실 드라마 있으신가요? 무협지도요.

둘다 이제 막 보기 시작해서 별로 본 것이 없으니 편하게 던지셔도 돼요.

 

3.

 

20분이 남았습니다.

뭔가 더 쓸 말이 있었는데 동료들과 인사하다보니 다 잊어버렸어요.

 

저도 뒷일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슬슬 갈 준비를..

듀게분들 부디 마음 편안한 추석 되세요.

고향 가시는 길 또 다녀 오시는 길도 조심하시고요.

    • 0. 누가 달님께 이름을 묻는다면 월도
      3. 동료들이 잘못했네요.
      즐거운 가베절 되세요. 중추절 되세요. 한가위 되세요. 한가인처럼... 되세요(?)
      • 맞아요 월도. 하지만 오늘만큼은 이미 퇴근한 사람도 많으니까요! 좋은 명절 되세요.
    • 2.8-90년대 홍콩 무협 드라마가 짱이죠 의천도룡기나 사조영웅문 같은...
      •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는데 찾아본적은 없어요. 감사합니다, 잘 볼게요!
    • 전 요즘들어 갑자기 철학적인 책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이란 게 이렇게 페이지가 안넘어가던 것들이었나 싶더군요
      마르쿠제의 '일차원적 인간' 무협지 읽는 기분으로 읽어보세요

      고향 잘 다녀오시고 좋은 추석 보네세요
      • 음, 무협지를 읽는 기분으로요. 잘 될지 모르겠네요 :) 하지만 읽어보겠습니다 ㅎㅎ 좋은 추석 되세요.
    • 후궁견환전 짱이에요! 보다보면 기업 처세물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튼 정말 잘 만든 드라마입니다. 혹 원제로 쳐서 안 나오면 국내방영제목인 "옹정황제의 여인" 으로 검색해 보세요.
      • 아, 그걸로 검색해봐야겠어요!!감사합니다!!
    • 미인심계는 그냥 여후, 문제, 경제만 가져다가 쓴 고부갈등, 모자갈등, 처첩갈등 막장가족드라마(...)라서 실제 역사와는 별 상관이 없더라요. 그래도 옷은 이뻤습니다222

      미인심계와 비슷한 미인애환(대아환)도 자주 짜증나게 만드는 뻔한 상황만 참아내면 재밌어요. 어장관리 마성의 여주+츤데레 남주+스토커 서브 남주? 뭐 그런 구성입니다. 대략 군벌시대인데 역시 내용과는 크게 상관 없고, 옷이 이뻤습니다.

      중드에서 중요한 건 역시 옷.ㅎㅎ
      • 마성의 여주는 드라마 장르 관계없이 그러려니합니다ㅎㅎ역시 옷!!예쁜 옷이죠! 추천감사드려요^^
    • 저도 후궁견환전 강력추천에 한표! 미인심계는 견환전과 비교하면 애들 장난입니다-.- 견환전은 한중일 사극+궁중암투물 중 최고봉이라 단언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무협지는 김용 소설들 쭉 보시면 될테고, 고룡 소설도 좋지만, 80~90년대 TVB 무협드라마는 작품은 좋지만 현재의 시각으로 볼 때 너무 올드해서 적응이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무협드라마는 2010년 이후로 나온 건 제대로 된 게 없고, 현재는 사극이 대셉니다.
      보보경심 보셨다니 변발은 적응 되셨을테니, 일단 후궁견환전 찍고 넘어가시고요.(보보경심과 마찬가지로 옹정제가 나오는데 보보의 오기륭 옹정 생각했다가는 좀..;;)
      무협드라마 하나도 안 보셨다면 '천룡팔부2003' 추천드려요.
      무협드라마 중에선 정말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고(옷도 이쁘고 여배우들이 끝내줍니다. 유역비의 진정한 리즈시절 외모도 볼 수 있죠), 액션씬도 정말 화려해요.
      문제는 이거 이후에 보게 되는 무협드라마들이 죄다 눈에 안 찰 수 있다는 거.
      음.. 근데 천룡팔부 원작을 보셨다면 괜찮지만, 안보셨다면 내용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 음...전 사실 오기륭 옹정도 힘들..까진아니고 보다보니 적응되긴했지만 그쪽(?)옹정은 어떨지 궁금하네요ㅋㅋ남주는 미인심계쪽이 나은듯해요 역시 헤어스타일의 문제일지..ㅋㅋ유역비리즈라니 천룡팔부와 후궁견환전 꼭 보겠습니다!
    • 무협지 추천해도 되나요? 다 드라마 이야기라;;

      다섯개만 할게요..

      좌백의 혈기린외전
      이재일의 칠석야
      장경의 암왕
      고룡의 육소봉전기
      설봉의 사신

      그리고 특이한 기억으로 남은 무협소설

      유사하의 반인기
      최후식의 표류공주
      운중행의 추룡기행
      서효원의 대자객교
      한상운의 양각양
      • 당연히되죠! 추천 감사히 받겠습니다 열종류나되니 다 보려면 대장정 이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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