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떡 맛있는 빵집은 어딘가요?
특별히 입이 고급도 아니고 딱 하나만 만족하면 되는데 의외로 그런 곳이 없네요. 빠리***, 뚜***.두 군데 다 빵맛에 별 불만 없이 먹고 있거든요. 팥소 들어간 건 안 먹어요. 두 군데 모두 팥소에서 시고 쓴 맛이 납니다. 여기서 가끔 통밭 메뉴가 나올 때면 그건 괜찮은데 -애초에 전 입이 그다지 고급이 아니라니까요;- 이상하게 으깨진 팥에서는 시고 쓴 맛이 난단 말입니다.
팥을 워낙 좋아해서 길거리에서 파는 천 원에 한 팩 찹살떡도 냠냠 잘 먹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빵집의 찹쌀떡을 개 당 천 원 정도 내고 먹을 생각이 없어요. 가격이 열 배인데 맛이 열 배는 아니라도 두 배 정도는 해줘야 되는 게 아니겠사옵니까?
주변에 물어봐도 '응? 시고 쓴 맛이 나? 빵에 든 팥은 그냥 달지 않아?' <-이런 반응. 근데 정말 난다고요. 단맛과 팥맛 외에 시고 쓴 맛이 상당이 진하게 난다니까요. 특히 신 맛. 쓴맛이라는 건 인공감미료로 단 맛 낼 때의 그 달고도 쓴 맛 연상하시면 되고요, 신맛은 단 거 잔뜩 먹고 났을 때 입안에 신 침이 고이는 그 정도 신맛이라면 감이 잡히실까요? 단 거 먹으면 나중에 입에 신 침 고인다는 것도 절반 정도는 경험한 적이 없다고 하니까 이 설명도 역시 실패일 듯.
양산형 빙수 팥에서도 이런 맛은 느껴본 적이 없어요. 오로지 으깬 팥소에서만 이런 맛이 납니다.
맛있는 찹쌀떡 어디 가면 있나요? 너무 멀면 곤란하고 이왕이면 '파빠에서 저도 그런 맛 느꼈었는데 요새 건 안 그래요!' 이런 걸 기대합니다만 (왜냐하면 전 귀차니스트니까요) 압구정, 신촌, 광화문과 시청 등지의 찾아가기 편한 곳이라면 찾아가서 사올 용의 있습니다. 찾아가기 힘든 곳은 소량 사먹어 보고 또 사러 가기가 곤란할 것 같고요.
(통팥에서 그런 맛이 난 적은 없으니) 통팥이 든 것 중에 이 과자는 정말 추천할만 하다, 이런 것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팥 좋아하던 분 상에 올라갈 거라서요. 차례에 올리고 저도 쌓아두고 연휴 내내 먹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