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하고 견뎌내는게 참 힘든거같아요

팔자는 본인이 만들어간다는 말도 있던데

저는 아무튼 한번 누구를 마음에 두면 굉장히 미련이 오래가더라구요 아주 미련하기 짝이 없는건데..

아래 김전일님 글 보고 마침(?) 써보는 글인데 말이죠.

안보고 그냥 쌩까면 편할것을
제가 그만둘수 없는 어떤 커뮤니티에 같이 소속되있는 사이다보니

가끔 같이 모일때도 있고 온라인상으로도 보이고...

직접 대면 하는일은 잘 없지만요 상당히 신경이 쓰인단 말입니다.

그사람이 너무 좋아서 다시 만나고싶다 이런 정도는 솔직히 아닌데, 좋았었던 기억을 자꾸 그리워하고 아쉽고 아깝고... 뭐 그런거죠

아직 다른 사람이 없으니까...

그래서 괜히 오버해서 말 건다거나 그러지 않고 잘 참고있는데
그 상대방은 제가 편하다고 대놓고 말하기도 했었고 카톡으로 가끔 말걸어서 우스갯소리도 하고

근데 어쩔땐 분한거에요...
얘가 지금 복수하나? 싶기도하고
물론 뭐 얘가 진심으로 저한테 빡치게 하려고(ㅎ) 그렇게 하는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만은
제 기분은 뭐 그렇다는거죠...

최근엔 엄청 어이없던게
그날따라 저도 고삐가 풀려서 일요일 아침부터 그친구와 카톡을 엄청 하게된거에요
그니까 되게 오랜만에 편한 마음으로? 오랫동안 대화를 했달까...

제가 일도 안정적이고 한데 다른쪽(사랑이나 뭐 연애같은거?)은 불만족스럽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게됐는데
'내 여친 친구들이 줄섰는데 소개시켜줄까?ㅋㅋ' 이런식으로 말해갖고 멘붕;;;;;

난 니가 새 애인을 사겼던지 말던지 알고싶지 않단 말이다 억 ㅋㅋㅋㅋㅋㅋ 전 그때 아 내가 얘랑 친구로 지내긴 역시 불가능하겠어 느꼈죠...

내색은 물론 안했어요. 나 소개팅같은거 부담스러워~ 이런식으로 넘겼죠 휴... 만약 통화나 얼굴 보는 상황이었으면 엄청 저 식겁한거 티났을거임 ㅋㅋ

사실 이사람 전화번호도 안지우고 있다가 이 사건 겪은 다음날에 지웠어요. 내가 정말 쓸데없는 미련을 갖고있는거더라구요.

그리고 받은 선물이나 편지도 어깨에 피로곰 얹은것처럼(?) 항상 마음에 얹혀있었는데 버리고 태우고싶은 계획을 가지게 되었죠

사람 한명하고 이별하는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그리고 있을때 더 즐기고 잘해줄걸 왜 뒤늦게 후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걔랑 완전히 마음속으로 이별할 생각을 하면서도
사실 그렇게 이별하는게 만약이라도 다시만나려면 지금 완전히 떠나보내야 그럴수 있는거다 라는 식의 정신승리를 하고 있으니... 결론은 도돌이표인지도 ㅡㅡ;


한편으로는 꼭 모든 감정이나 관계가 끝을 봐야되는건 아니니까 그냥 이런 상태로 과거를 추억하며 사는것도 어른이 원래 그런거에 익숙해지는건사? 라는 생각도 들고요

    • 받은 메시지를 지우는것도 한참 걸리는 일인데 선물과 편지라
      • 편지는 심지어 가방에 항상 갖고다녔다죠 ㅡㅡ 무슨 수행하는 스님처럼 미안함에... 그 편지 내용이 걔가 저를 원망하지만 기다리겠다는 처음 헤어졌을때의 내용이어서....



        그동안은 거의 제가 주기만 했었는데 이사람한텐 받은거만 많아요 허허
        • 압니다. 알고 있습니다.
        • 저도 진짜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지고 그 사람한테 받은 편지를 일 년 넘게 가지고 다녔어요. 수 년이 지났고 우린 정말 바닥을 본 사이라 이제 미련은 없지만, 지금도 가끔 울컥하고 그 아이가 생각나서 마음이 아파요.

          번호는 지우셨다지만 상대방에게 연락 와도 독하게 씹으세요. 지난 메세지도 다 지우고요.
          • 그사람하고 사랑을 했다고 생각한적은 없는데...

            그..그런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너무 짧았고 제대로 만난것 같지도 않게 만난 기분?

            아무튼 저같은 사람이 또 있다니 반갑(?)네요 허허
    • 사랑 받을 지 몰라 할 수 있을지 몰라 희망을 가지면 그만큼 힘들죠.
      사랑 없는 세상이 가장 행복한 세상.
      • 아무래도 걔한테 제가 그런 희망을아직 못버려서 힘든가봐요 허
    • 저도 미련

      홍익인간이 좌우명이에요.

      사람이 먼저...

      힘드네요.
      • 있을땐 걔한테 차갑게만 굴었는데 말이죠
    • 전 진짜..ㅋㅋㅋ 전화번호까지 독하게 다 지웠는데 알고보니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더군요; 그 때의 황당함이라니.
      다음 사람이 오면 근데 잘 잊혀지더라구요 또 그런 미련같은 마음은 가벼운 데가 있어서.
      근데 헤어졌는데 웃긴거 있으면 연락하고 그런 건 아예 안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을 뿌리뽑질 못하잖아요 연락이 계속되면 ㅠㅠ
      • 맞아요 맞는 말씀이세요!

        제가 먼저 연락하진 않는데 그쪽에서 가끔 하더라구요

        우연히라도 보게되는 사이라서 카톡 차단을(예전에도 했다가 제가 미안해 한 결론이엇죠) 하기도 좀 어렵구요...

        암튼 최대한 내가 목석이라고 생각할래요 허허

        말씀하신대로 가벼운 마음이것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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