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꾸기를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저는 공포영화를 좋아해요.

어릴떄부터 그랬어요.

어릴땐 주말의 명화, 토요명화에서 좋은 공포영화를 많이 해주었는데 매주 토요일이 되면 엄마랑 누워서 그 영화들을 보는게 일상이었고, 특히나 전 공포영화를 좋아했죠.

굉장히 무서워하면서도 끌리는 기분은 어쩔수가 없더라고요.


지금은 공포영화가 특별히 저를 무섭게 만드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아하죠.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공포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대체로 하는 얘기가 본인은 겁이 많다는 얘기잖아요.

저도 겁이 참 많아요.

크게 심령적인 것들에 대해 존재유무에 대해 고민해본적도 없고, 그걸 특별히 믿는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어쨌든 그것들은 여전히 절 두렵게 만들어요.


악몽이 좋아진건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인데, 예전에는 그렇게 꿈속에서 내내 시달림을 받고, 깨고나서도 찜찜해서 불쾌해지는 악몽이 좋아진건 언제부터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어쨌든 어느 순간부터, 악몽을 꾸고 나면 너무나 개운해져요. 정신이.

조금 자고 일어나도 악몽으로 깨고 나면 뭔가 각성되고, 째뿌둥함도 사라지고 푹 잘 잔느낌?...


공포영화와 비슷한것 같은데 아마 악몽에서 깨어나며 그게 현실이 아니고, 그런 상황에서 마법처럼 벗어났다는 점에서 안도와 함께 희열을 느끼는게 아닌가 싶어요.


매일 악몽을 꾸고 깨어났으면 좋겠어요.


    • 저 좋아해요 ㅋㅋ
      공포영화와는 비교도 안되는 공포감을 느낄수있죠
      살인마로부터 더이상 달아날 곳이 없을때의 그 절망감..
      군대를 또 간 그 절망감..ㅠㅠ
      비록 꿈이지만 꿈에서만큼은 현실이라고 생각하니까 생생하게 그 절망감을 느낄수있죠

      그리고 희한하게 군대꿈같은 악몽은 중간에 꼭 꿈이라는걸 자각하게 되더라구요
      이 모든게 다 꿈이라는걸 알게 될때의 그 안도감이 주는 희열은 엄청나죠
      그리고 자각하게 되면 꿈을 제 맘대로 바꾸는 재미도 있어요
      살인마를 이제 되쫓아 간다든지하는..
    • 엌;; 아침에 식은땀 흘리면서 개운치 않은 기분으로 시작하는게
      좋단 말인가요

      저도 사실 그런 변태성향(?)이 있습니다만...
    • 으 전 악몽이 너무너무 싫은데...
      악몽을 안 꿀 수만 있다면 평생 두 번 다시 꿈 같은 거 꾸지 않아도 좋아요.
      사실 워낙에 꿈이 많고 긴 체질이기도 해서... 질렸어요;;
    • 악몽을 좋아하진 않지만 악몽을 꾸고나서 별다른 뒤척임이나 힘겨움 없이 일찍 일어날 수 있는 건 좋아해요!
    • 악몽은 싫지만 비슷한 맥락에서 좋은 일이 일어나는 꿈이 징그러울 정도로 싫어요. 깨서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단 걸 알았을 때의 허탈감이란.
    • 저도 제가 바라는 일이 꿈에서 일어나는 것이 너무 싫어요 악몽은 위에 나온 이유들 모두 때문에 좋은 꿈보다는 훨씬 났네요
      확실히 악몽은 일찍 깰 수도 있고 꿈 꾼 후가 좋아요.
    • 이상한-변태적인 상황이 펼쳐저도 기분좋은 꿈들이 있긴한데, 제 악몽은 b급 기획물이 아니라 고어물이라서;
      더러운 냇가에 새끼손톱 반만한 빨간색 지렁이? 들이 둥둥 떠나니는 걸 본 적 있으세요?
      제 최고의 악몽은 그것들이 제 손에 구멍이란 구멍으로 다 들어가서 몸 속부터 파먹히는 꿈입니다
      상황이고 머고 없어서 그런지 지금 다시 떠올려도 너무 끔찍하네요
    • 우와 생각보다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ㅎㄷㄷ 전 무서운 얘기 들은날이면 악몽꿀까봐 엄마 옆에서 자는데...
    • 가위 눌리는 거 좋아합니다. 첫 가위눌림을 겪은 후 신기하고 재밌어요. 물론 눌릴 때는 고통스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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