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이 잘될라나봐요, 심야에도 극장이 북적북적.

위메프에서 메박 예매권을 팔길래 지난주에 여섯 장 쟁여뒀는데, 벌써 네 장 썼네요-.-늘 애인님과 함께 보니 x2장인 건 감안하더라두...그래두...바람이 분다랑 관상 보고 나니 없다는 건...두 영화가 전부 별로였어서...좀 시무룩한 느낌-ㅌ-

아니 쨌든, 방금 관상을 보고 왔더랬습니다. 11시 15분 영환데, 와나 극장에 사람이 바글바글!!! 여기 수유 메박 맞냐며;ㅁ; 낯설기 그지없는 풍경;ㅁ; 11시 5분에 확인한 잔여좌석이 10이었으니 매진됐을지도요. 중년 관객들부터 시작해 혼자 보러온 청소년까지 어허...흥행의 스멜이 스멜스멜. 우짜든동 자리잡고 앉아 보았습니다.

좀 더 잘 만들 수 있는 영화 아니었나...싶더래요 여러모로. 뭐랄까, 역량부족이라는 느낌보다는 왠지 알면서도 에이 이래야 먹힘 이래야 죠아라들 함 이러면서 헐래벌래 고름풀고 만든 듯한...아니 이건 좀 과대평가인가...
송강호는 능력발휘를 충분히 했고 여러모로 애를 썼지만 배역이 별로였어요. 이정재는 참 좋았는데 그의 배역도 좀 더 간지날 수 있는 여지가...이읽...
조정석과 송강호의 개그케미도 나빴던 건 분명 아닌데 왠지 신선하지 않아서 흥이 돋지 않았고, 김혜수도 조정석도 백윤식도! 마음주고 몰입할 만한 캐릭터가 없어서 139분이 좀...길었더랬죠...

보면서 하도 장황하길래 '어디를 쳐냈어야 좀 매끈해졌을까'를 생각해볼랬는데 에이 뭐야 알면 내가 감독하지!! 하고 그냥 봄<-

암튼, 만듦새가 제 맘엔 썩 차지 않았지만, 천만까진 모르겠고 칠팔백은 들 영화가 아닐까, 라고 되도 않는 짐작을 해보았어요-ㅅ-
아니 별로 재밌게 본 것도 아니고 딱히 할 말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딴 글을 왜 싸지르냐! 어이없으실 듯한데...사실 이거슨 말잘듣기 미션.

심야영화보고 심야분식집 가서 떡볶이+오뎅 사멕이고 집 앞에 떨궈주며 '먹고 바로 자지 말라'고 으름장놓던 애인님 말씀을 지켰으니...이젠 자겠습니동. 이거 누워서 맛폰으로 썼다는 거슨 빔일. 쉿. 모두 즐거운 밤or뀰잠:->
    • 잔칫날 바로 턱 밑이어서 볼게 없기도 하지만..
    • 오.. 봐야겠네요

      혼자서라도 (ㅠㅠ)
    • 아침에 좀 일찍 눈이 떠져 조조로 보러 극장이나 갈까하다가 비가 억수로 내리는걸 깨닫고 다시 침대로 기어들어왔어요.



      추석주간에 볼 영화는 우리선희랑 관상 뿐이다군요
    • 중반까지 흐름은 좋았지요 후반에서 늘어지는데 특히 마지막 송강호 오열 장면은 너무 길었어요.
      송강호 오열 1(정면) 오열2(투샷) 오열3(부감) 뭐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사이사이 다른 인물들 컷도 넣고.
      이건 마치 감독이 '울어! 울라고! 이렇게 시간을 줄테니 화면 놓칠 걱정 말고 울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
      저도 롯시 할인권 쟁여뒀는데 누군가와 함께 쓰고 싶네요.. 뭐 결국 혼자 다 쓰겠지만. 그냥 바람을 가질 순 있지요.
      아님 상상의 누군가를 만들어서 두 좌석 구매해 영화 보는 방법도 있네요. 인형이라도 하나 구해볼까...
    • 저는 시종 묵직하게만 가줬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그렇다면 전반부와 김혜수 분량이 확 줄었겠죠. 취향 문제인지 미적인 부분에서 잘못된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전반은 꽤 지루했습니다. 광해가 계속 가벼운 톤을 유지하면서도 재미있던 것에 비해서 관상은 위화감이 있더군요. 물론 감독이 '이 사람아 난 원래 그것을 원했네!'라고 하면 뭐라 할 말은 없습니다. 전체적으론 잘 봤으니까요.
      송강호도 계속 10% 정도 작품에 안 녹아드는 기분이었는데 다들 칭찬이더군요. 배우 문제라기보다 계속 제가 아쉬워하는 그 '유머' 부분과 관계 있나 봅니다. 아무튼 전 잘라버리고 싶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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