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어둠주의)무능해서 착한건가

남들 다 따는 자격증 시험이라지만 일단 이달 말에 그 시험을 앞두고 있고

저의미래의 행방은 묘연한 나날들입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 곳은 임시직이고 풀타임근무도 아니며, 일도 어렵지않지만

 

네..전 정말 너무 힘드네요.

 

 

회사생활하면 성격 드러워진다는 말을 종종 들었던 것 같은데

어떤 의미인지 팍팍 와닿아요

굉장히 엄청난 업무량과 책임감에서 오는 스트레스였다면 오히려 그러려니 했을거에요

 

아무렇지 않게 업무시간에 자기 개인볼일보고 들어오고

일은 제가 다 하고 거기에다가 미안하단말도 제대로 안하네요

 

 

앞으로 저의 진로에 확신이 없어

지금 이곳에서라도 이왕하는거 진짜 회사다니는것 처럼 열심히 해야지 싶었어요

내년에는 계약을 늘려 뽑을 수도 있다고 하니(자격증있는 한해서 지원가능)

지금 준비하는거 안되면 혹시모르니...라는 마음도 있구요

 

 

 

 

원래 개념업는 동무의 업무개념에 시원하게 한소리 못하는 것도

결국 내가 오갈곳 없는 일용직이기때문임을 스스로 너무 잘 알아서가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대단할 일도 아니며, 정직원이 될 일도 아니고

단순히 '혹시모를' 일을 대비하기 위해 실업급여탈 수 있는 일자까지 채우자는 마인드 까지 가버렸네요

 

애초에 원하는 분야의 회사도 아니었지만

 

 

 

이런 말 하면 사람들은 그러지만 말고 다른 곳에 계속 시도 해봐라고 해요

사실 이 회사 들어가기 전에 원하던 아카데미시험 떨어지고, 회사 지원한곳들  떨어졌어요, 서른평생을 살면서

제대로 정확하게 제가 원했던 거 이룬 적이 없어요

노력안한건 아니에요.

우수수 떨어지거나 안되거나했던거죠.

 

그래서 노력 안하겠다는 거냐?

그건 아닙니다.

 

 

단지 이제는 제가 노력하는 방향성 자체에대한 자신이 없네요

학습된 무기력이라는게 이런걸까요

 

'일단 해보고  그 때 그 순간을 즐기도록하자' 의 마인드로만 버티는것도 한계가 있더군요

이러다가 평생 '시도'만 하고 정착할지 못할거란 불안감

그러면서 패배의식은 은연중에 계속쌓이겠죠

 

이제 나이도 꽉차고 주변에 친구들이 하나 둘 밖에 남지 않았구요

결혼....연애

이젠 바라지도 않는 전형적인 삼포세대가 되었네요

 

누군가"요즘 뭐해?"'라던가

"저녁에 뭐해"라는 말 건내는 사람도 아무도 없구요

 

혼자서 시궁창에 나가보겠다고 발버둥치는 기분이네요

근데 시궁창에서 나가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시궁차에서 나왔다고 착각했거나....

 

 

 

저는 종교가 있고 나름 성실히 아직은 유지해 나가고 있지만

이럴 때마다 묻고 싶을 때가 많아요

 

나는 왜 만들었냐고...

 

 

한번이라도 제가 원하는 거 이루어서

스스로에게 떳떳해보고싶어요

 

근데 그냥 평생 이럴것 같네요

더 안좋아지면 안좋아졌지..........

 

누군가 안부를 물었을 때 "나 요즘 000해"라고 자신있게 대답한게 언젠지 가물가물하군요

연애든 일이든 뭐가됐든

 

 

자신을 위해서나 주변사람을 위해서나

멀리 떠나 혼자 사는게 피차좋을것 같은데

이것마저도 마음데로 안되요

 

 

아무래도 인생 잘못 산것 같은데

그 지점이 어딘지 생각하는것도 이제는 지쳐요

다 잘못된것 같기만하군요

 안다고 쳐도 저란 인간이 변화해서 나아지는건지도 의문이구요

 

 

곧 펑할게요..

    • 노력하는 방향성에 확신이 없다... 정말 와닿네요. 그래도 자격증도 준비하시고 열심히 살고 계신거죠.. 그냥 그냥 흘러가보는 것도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것도 일종의 포기인데 아예 포기하기가 참 힘들죠. 그렇다고 방향성에 회의없이 달리기도 힘들고. 현실감이란게 생기니까요.. 저를 포함해 요새는 이런 괴로움이 참 흔한 것 같아요.
      • 흔히들 '왜사는지 알면서 사는 사람 없다'라고들 말하죠. 저 말도 어느정도 일이 풀려나가는 듯해야 할법한 소리가 아닌가 느끼는 요즘입니다.
        포기한적도 있어요. 그러다가 억울한마음이 들더라구요...이래저래 다시시작해서 여기까지 왔지만 또 한계에 부딪히네요..ㅎㅎ
    • 저 요즘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뭐라 말씀드리기 힘든데 내용 전체적으로 공감합니다. 저 역시 비슷한 처우이고 또 다른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려 하고 있고...
      그냥, 님과 비슷한 사람이 또 하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네요. 그 사실이 위안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 에아렌딜님 일본생활은 잘 이어나가시고 계신가요. 저도 정신이 없어 한동한 에아렌딜님 글도 못읽었네요
        취업준비하는 사람들이야 다 비슷하겠지만...요즘들어 뭐하는 짓인가 싶어요 히궁
        타지에 계신 에아렌딜님은 저보다 더 열심열심일것 같아 정말 존경스러워요
    • 많이 지치신것 같아서 안타깝네요ᆢ기운내세요 저도 비슷한 고민중이라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할ᆢ
      • 아주 느리더라도 답을 찾을 날이 오겠죠..그렇다고 믿고 사는 건가 싶네요 요즘...
    • 불교는 아니지만 법륜스님 그말이 참 공감갔어요. 왜 사는지 생각하면 사람이 마음에 자꾸 구멍이 난 것 같아서 네거티브해진다고.. 어떻게 살건지 생각하라고 했던 말들이요..
      스스로 원하는게 뭔지 되게 유치하고 사소한 것 부터 혼자 찾아내는 시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일단은 스스로를 위해서 바라는 것들을 들어주시는 것도 방법일듯.. 기운내셔요:)
      • 너무 좋은 리플이네요
        • 네 머리속이 환기가 되는 기분이 들어요
      • '스스로 원하는게 뭔지 되게 유치하고 사소한 것 부터' 위로가 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감사드려요.
        너무 큰그림을 그렸던가...싶기도 하고 다시 주변 정리부터 해나가면서 다듬어봐야겠어요
        감사해요
    • 제가 요즘에 고민하는 점들이랑 일치하네요. 종교를 가진 사람으로서, 난 뭐하러 만들었냐고 질문 중인데 대답을 못 듣고 있어요...
      이럴 때 제가 살아가는 방법은 오직 오늘에 집중하는 겁니다. 오늘 할 일만 하고 먹고 자고 조금 놀아요. 그렇게라도 계속 살아야지 답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벌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 요즘 체력적으로 많이 약해진것도 한몫 한것 같아요
        다시 비타민제도 챙겨먹고 밥도 영양가있는걸로 신경써야겠어요. 공감해주셔서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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