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있는 사람들은 맞춤법을 모두 잘 알고 잘 지켜 쓸 것이다.
혹시 누군가 맞춤법을 지키지 않고 쓰는 경우는, 그 사람이 그 표현이 맞춤법에 맞다고 오해하고 있어서다.
그러므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가르쳐줘도 좋다. 아니 가르쳐줘야만 한다.
그도 아마도 몰랐기에 황급히 놀라면서도 새로운 가르침에(?) 고마워 할 것이다.
... 뭐 대략 이런 믿음이 아닐지.
ㅋㅋㅋㅎㅎㅎ같은 초성을 반기지 않은 것도 '여기 사람들은 그런 초당이나 쓰는 초성은 쓰지 않을거야' 라는 믿음인 것 같고요.
실제 수많은 게시판들은 '맞춤법을 지켜야한다' 라는 전제조차 없지요. 그런 곳에서 맞춤법 지적이야말로 생뚱맞은 덤빔이고요. 이번 해프닝은 듀게에 대한 막연한 믿음과 일반 게시판의 만인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 선이 어긋난 경우가 아닐까 싶네요.
듀게에 오기 전에 자주 가던 사이트에서는 훨씬 냉정하게 지적했어요. 기분 나쁘다 소리가 나올 수 있는 분위기조차 아니었죠. 그래서 전 모든 사이트들이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거긴 자음남발은 또 잘 합니다. 느낌 상 이곳과 그곳 이용자가 제법 많이 겹치는 것 같긴 해요.
예전에 자주 다니던 사이트에 맞춤법 지적을 주요한(?) 활동으로 하던 분이 계셨는데, 본인이 그렇게 하는 이유를 때로는 글로 따로 남기기도 했구요. 그분이 살짝 게시판의 왕고참 분위기여서 그랬는지, 나름 지성인이라 자부하는 사람들이 다니는 게시판이라서 그랬는지, 실명 게시판이어서 그랬는지, 아무튼 그 분의 맞춤법 지적 활동을 기분나빠하는 사람은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