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과 무한도전

 

 

주말의 즐거움은 예능입니다. 가장 기다리고 보는 프로는 남자의 자격, 습관적으로 보다 말다 하는 프로는 무한도전.

 

무한도전은 유재석씨가 KBS인가에서 찌질이클럽을 만들어 방독면쓰고 가스방 들어가기 등등을 할 때 (외인부대인가-_-)부터 어찌어찌하여 쭈욱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찌질이 분위기를 꽤 좋아해요. 그래서 남자의 자격도, 그리고 뜨거운 형제들 시작할 때도 꽤 좋아했지요. (1박 2일은 강호동이 있어서 찌질이 느낌이 안남.)

 

하여간 시간은 흘러 흘러 찌질이들의 성장기였던 무한도전은 기획 연출에 한한 한 대한민국 예능 역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의 퀄리티를 뽐내는 고인풋 예능으로 변신했만, 어쩐지 요즘은 무한도전 보다는 남자의 자격의 도전을 훨씬 흥미진진해하며 보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무한도전이 새로운 것을 도전할 때 두근두근 우와 신난다 했던 것은 '패션쇼' (이때가 최고. 왜냐하면 거의 처음으로 도전하는 뽀대나는 도전이었으니까.) 댄스스포츠 참 좋았고, 에어로빅도 괜찮았어요. 봅슬레이는 대놓고 다큐로 가서 괜찮았지만 사실 좀 아슬아슬해지기 시작했던 시기고..이번의 프로레슬링 도전은 여전히 다큐필 나는 작품이지만, 이제 마음편하게 우와 두근두근하며 보는 느낌은 사라지고 없네요.  남자의 자격의 밴드 도전이나 합창단 도전이 훨씬 더 신나고, 결정적으로 '마음이 편'해요.

 

왜 그런지 구체적으로 세심하게 살펴보고 싶은데 막 물을 올려놓은 맛있는 라면이 끓고 있어서 걍 '그렇구나..'하고 말래요.

 

그래도 둘 다 좋아요. (무책임한 결론.)

 

 

p.s. 전 맛있는 라면이 젤 좋아요~ 삼양 만쉐..

 

 

 

 

 

    • 레슬링이 대박같더군요.
    • 예전에 소랑 내기할때 재밌었어요. 정말 어이없고 찌질했죠;
      지금은 좀 종류가 달라졌긴 하지만 여전히 무한도전 좋아합니다.
      남자의 자격은 이번 합창단 편이 특히 좋아요.
    • 요즘의 무한도전은 대형프로젝트를 해도 시청자입장에서도 그닥 감정이입이 안되는 거 같아요.

      말씀하신 패션쇼 때만해도, 유재석 이외의 멤버들은, '쟤네들이 저런 데 나가서 잘 할 수 있을까? 못 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을 하게하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의 멤버들의 위상(?)은 어떤 프로젝트를 해도, 어떻게든 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게 해요.
    • 해피선데이 장점은 정말 편하다는 거에요. 무도는 언제부터 밥먹으면서 시청하긴 힘들죠.
      반면 남격과 1박은 편하다는 느낌. 그래서 어른들이 더 좋아하시는거고.
      무도는 이제 불가능한 도전도 가능하게 하는 그야말로 '무한'도전이 된듯.
      어차피 그 쪽 장르에서 길을 개척해야 하는 입장이니 또 다른 전환점이 될거 같습니다.
      전 남격이나 1박이 편하긴 한데 무도는 애정이 가네요 ㅋ 말씀처럼 편하게 보진 못해도 ㅋ
    • 레슬링은 여러 논란이 많지만 저에게는 정말 ㅎㄷㄷ 했어요. 보는 내내 긴장과 감정 폭발;;
    • 저도 레슬링 후덜덜. 정점에서 다시 그 위로 올라서는 느낌이랄까. 남자의 자격에서는 밴드는 재미있었지만 그렇게까지 큰 감흥은 없었고, 요즘 합창특집은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 오늘 텐아시아 올라온 글인데 공감했어요.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sec=news2&a_id=2010083008023720098

      [이번 프로젝트의 포인트는 웃음이 아니라 멤버들이 아픔을 참고 서로를 독려해가면서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모습에서 오는 감동이다. 헌데 이는 꾸준히 봐온 사람들만이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정형돈이 뇌진탕을 참고, 정준하가 쓰러졌을 때 이들이 어떻게 시작을 해서 어떻게 훈련을 하며 지내왔는지를 봐온 시청자와 그렇지 않은 시청자에게 다가오는 감동의 강도는 많은 차이가 난다. 즉 오랜 모임처럼 구성원의 캐릭터와 흐름을 아는 사람만이 웃을 수 있는 지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애청자는 점점 공고해지는 반면 그저 주말에 TV앞에 앉은 사람들에게는 <무한도전>이 다른 여타 예능 프로그램과 비교해 이질적이고 어렵게 느껴진다]

      하다못해 닉넴 붙이는것도 역사를 알아야 재밌죠. 전 여러 논란이 있어도 뒤로 갈수록 울컥울컥 했습니다.
    • "어쩐지 요즘은 무한도전 보다는 남자의 자격의 도전을 훨씬 흥미진진해하며 보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저도 어쩐지 소소해보이는 남자의 자격이 계속 끌려요.
      장기프로젝트는, 의미도 있어보이고 감동도 주지만, 전 그냥 무한늬우스같은 멤버들끼리 노는게 갈수록 더 좋아지더라구요.
      점점.. 말그대로 티비를 보고 낄낄 웃을 수 있는 바보상자의 역할만을 기대하게 되는 것 같습니.. 흑.
    • 케이 본부는 조명이 어둡다고 느껴서인지 잘 안 봐요.. 일박이일은 싫어할 정도.
    • 남격은 앞부분의 아저씨들 수다듣는 맛으로 봅니다. 찰지고 재미있습니다. 막상 도전이 재미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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