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에는 정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서도 들어있어야 하죠


맞춤법 지적이 옳으냐 그르냐 하는 여부는 논의의 가치가 없습니다.

당연히 오류는 지적해야 하는 거고, 오류가 있으면 지적 받고 수용해야 하는 거고요.

원론적인 부분으로 소모성 논쟁을 했던 측면도 있습니다.



출판물이나 공적인 글에서 맞춤법 지적은 칼 같이 들이대도 상관 없습니다.

그 안에는 감정이 개입될 필요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대인관계에서 전달하는 메시지라면 그 안에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님 이거 틀렸음 고치셈" 이게 아니라

"내가 알기론 이건 이게 아닌 것 같은데 혹시 내가 틀렸을 수도 있지만 함 검토해 보면 어떠심?"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거죠.



자신을 좀 낮추고. 겸손한 태도로, 전혀 뜬금 없는 타이밍이 아닌 상황에서, 매너 있게 지적한다면 누가 불쾌해할까요.

하다 못해 문자메시지 하나를 보내더라도 그 안에 ^^ 이런 거 넣잖습니까.



보통 사람들이 맞춤법 지적에 버럭한다는 건 '지적 자체'가 잘못 됐다기 보다 '지적하는 태도'에 불쾌감을 느꼈기 때문일 겁니다.

다른 주제로 얘기하고 있는데 엄한 맞춤법 드립이 나와서 배가 산으로 간다거나, 훈계조의 기계적 지적질에 자존심이 상한다거나,

농담따먹기 하는데 다큐 만들어버리는 분위기에 확 깨거나 그런 경우겠죠.


그래서 "지적질 좀 자제하셈!" 이러면 "틀린 거 지적하는 게 뭔 잘못?" 이라며 태클이 들어옵니다.

사실 맞는 얘깁니다. 원론적인 논리니까요.



한쪽은 '태도' 또는 '정서'로 항변을 하는데

다른 한 쪽은 '원론' 또는 '원칙'으로 주장을 합니다. 핀트가 안 맞죠.



맞춤법 지적은 기본적으로 문제 될 것 없는 행위이지만, 때와 장소에 맞는 융통성이 요구됩니다.

이것 또한 언어니까요.

정보 이전에 정서가 담겨 있어야 하는 거죠.







    • 그러게나 말입니다.
      결국은 표현과 배려의 문제인데, 이렇게 논의가 길어지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지적을 하고 싶으면 하시되,
      빨간펜 든 맞춤법 기계 소리 듣고 싶지 않다면
      '사람'이 '사람'에게 하는 최소한의 조언의 형태를 좀 갖춰야지요.

      본문과 관련된 댓글 말미에 추신 형태로 덧붙인다면 더욱 좋을테고,
      해당 글에 본인은 맞춤법 지적말고는 도무지 하고 싶은 말이 떠오르지 않는 상황이라면
      잠시 그 손가락을 내려두셔도 될 것 같구요.
    • 아, 지적 자체가 문제 되는게 아니라 지적 태도가 문제가 되는거군요. "지적질 좀 자제하셈!"이라고 하시길래 지적 자체를 문제시 하시는 줄 알았어요. 지적'질'의 문제인가봐요. "정중히 좀 지적하셈!"이라고 말씀하시면 오해가 덜 하지 않을까요. =_=
    • 누가 보면 듀게에서 뭐 어떤 불한당같은 유저가 하루 종일 글마다 빨간펜질 했는 줄 알겠네요..
      제가 알기로 시작은 어떤 분의 '에요'와 '예요'를 구별하는 팁을 알려주는 글이었어요.
      이게 레알로 '맞춤법 지적은 언어폭력이다'라는 어마무지한 지적각성을 이끌어 낼 만한 지적질인지 모르겠네요.
      정서, 당연히 중요한데 최소한 여기서 누굴 불쾌하게 할 만한 맞춤법 지적글이 없었어요.. 생각없이 지적질 하는 글이 없었다고요. 제가 알기로..
      • 그 지적이 불쾌하다는 사람이 있으니까 이런 논쟁이 시작된 것 아니겠습니까? plbe님이 불쾌하지 않다고 하셔서 다른 사람까지 불쾌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요.
        • 쾌 불쾌의 기준이 7살 박이 어린애의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그런 글은 아 그렇구나 하고 넘기는 게 정상 아닌가요.
          게시판에 글 쓸때 유딩들 기분나쁠까봐 쓸데없는 수식을 잔뜩 덧붙여야 하는 그런 시절이 오고 있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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