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0. 듀게에 로그인 하는데 무슨 파일을 설치하겠다고 창이 떠요. 그간 게시판을 괴롭힌 악성코드 문제가 떠올라 취소를 눌렀습니다. 혹시 이거 꼭 설치해야 하는 거였나요?
1. 금요일 오후 저희 팀장님이 난데 없이 '춘천행'을 제안했습니다. 올 솔로인 팀 컬러상 모두 오후에 외근을 핑계로 춘천에 갔다 왔습니다. 거기서 또 어떻게 먹고 자고 하는 건수가 발
굴되서 1박 2일이 되버렸습니다. 술을 안먹는 저 같은 사람은 그냥 옆에서 사이다 따라놓고 퍼포먼스만 열심히 하고 왔습니다. 용산역에서 ITX 타고 갔다 올때는 춘천 터미널에서 각
자 자기집 가는 버스 잡아타고 헤어졌습니다.
첫 날은 그냥 닭갈비 먹고 헤어지고 오늘은 소양강 댐에 갔다 왔습니다. 갔더니 노래 '소양강 처녀'에 대한 에피소드가 줄줄 나왔습니다. 가장 ㅎㄷㄷ 했던 에피는 군 생활때 구타를 당
하는데 소양강 처녀 부르라고 하고 그거 끝날때 까지 때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80년대 이야기죠.
2. 갔다 오는 길에 부모님이랑 먹으려고 일행들이 춘천 닭갈비를 사왔습니다. 저희집은 어머니께서 끓이셨는데 (네 볶아야 하시는데 끓이셨습니다) 이게 닭갈비인지 닭볶음탕인지...
구별이 안가게 해놓으셨더라구요. 뭐 부모님이야 아들이 그런거 챙겨 오시니 좋다고 잡수셨습니다.
3. 어제 술자리에서 만취하신 팀장님이랑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분이 하신 말은 5분 남짓이지만 듣는 제겐 5시간도 너무나 짧은 생각 꺼리를 던져주시네요. 앞으로 같이
일하는 동안 어떤 점을 고쳐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뭐 처음 보다 더 나은 지금을 만들었으니까 또 지금 보다 더 나은 앞날도 제 손으로 만들어 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