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이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는데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당선됐는지 자체가 퍽이나 의심스러운 상황 아닌가요? 그렇게 따지자면 3.15 부정선거도 이기붕이 문제였지 이승만은 부정 안 써도 당선될 확률이 매우 높았는데, 아랫것들 장난 때문에 도매금으로 쫓겨났으니 이승만이야말로 선거조작의 큰 피해자군요.
2011년, 아직 대선주자들이 정해지지 않았을때부터 보수 정치평론가들조차 가카가 퇴임후 안전보장을 조건으로 거래를 할수 있는 사람은 마마밖에 없다고 했는데, 설마 우리 마마님은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약속한거 없는데 가카 정부가 알아서 기고 알아서 잘 선처해주세요 라며 개입했다고 믿는 사람이 있단 말입니까? 박근혜가 국정원 선거개입의 피해자라고 생각하는건 마마님 본인도 안 믿을 겁니다.
국정원의 '공작'에서 가장 이득을 본건 새누리당-박근혜입니다. 그 이득은 위에분들이 말씀하셨다시피 대통령당선이라는 이득이죠. 이전 정권 역시 새누리당 정권이고, 유착관계를 추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지경에서 현정권과 새누리당 입장을 선의로 해석하려면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생각해야 하는건가요?
예 제가 너무 순진하게 생각한건 인정합니다 다만 박근혜 입장에서 자신이 최대 투표율에 최다 득표율로 당당하게 당선됐는데 국정원 대선개입이 사실로 드러나니까 박근혜와 국정원 관계가 뭐냐 뭐 이런 얘기가 나온다는 차원에서 피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피해자다 피해자 맞지 라고 제 생각을 관철시키려는건 아니었습니다
국정원의 조직적 대선공작이 있었고 절대 미미하지 않지만, 미미하다 쳐도, 그 효과로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고 그런데 그 선거가 유효하다면 앞으로는 국정원이 항상 조직적 대선공작을 할 겁니다. 대통령 되면 땡이니까요. 그렇게 해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데 누가 안 하겠습니까? 이제 박근혜가 사과만이 아니고 물러나야 한다는 것에 동의 하십니까?
진심으로 박근혜가 1%도 몰랐다면 피해자로 볼 수도 있기는 해요. 근데 그 피해의 정도란 건 좀 억울한 마음?? 근데 실제로 1%도 몰랐을리는 없고, 혹 몰랐다 하더라도 국가기관이 저지른 문제고, 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은 국가의 수반이 져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부하 직원이 자의적 판단으로 한 거라도 잘못했으면 윗선에서 책임지는 거잖아요. 원래 위로 갈 수록 책임지는 자리고요. 그런 차원에서 피해자지만 사과 할 수 있는 거죠. 사과 좀 한다고, 대통령직에서 내려오라는 것도 아니고, 대국민 사과 정도야 못할 것도 없죠. 솔직히 전 그래서 이번 사태의 궁극적 책임은 이명박한테 물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기는 합니다. 박근혜는 몰랐다고 뺄 수 있어도 이명박은 그럴 수 없는 위치잖아요.
많이 갈 것도 없어요. 이런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한 국민의 분노에 통감하고 블라블라 대통령에 오르기 전에 발생한 일이기는 하나 책임자의 한 사람으로 사과한다. 딱 이렇게만 해도 별로 실제로 책임질 일은 없고, 그러나 도덕적 책임은 다 한 꼴이 되니까. 오히려 앞으로 그 이상 사람들이 뭐라고 할 명분을 없앨 수 있죠. 근데 그것 만큼도 안 해요. 지금 시위 하는 사람들이 얼마 안 되어 보이니 몹시 우습게 보이거나, 아니면 그만큼도 마음의 여유가 없거나 둘 중 하나겠죠 뭐.
만에 하나 박근혜 대통령이 너무 순진했던 나머지 아무것도 몰랐다 할지라도,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사건에 대해 내내 모르는 척 하고 있다가,'나는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은 적이 없다'고 소심하게 한마디 던지는 대목에서 이미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은 안드로메다로 간겁니다. 리더는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노무현 시대에는 모든게 다 노무현 탓이었는데, 박근혜 시대에는 공은 박근혜 공이요 탓은 아랫 것들 탓인가요? 작은 조직의 책임자도 그런 식으로는 처신 안해요.
개인적으론 사과 같은건 별로 듣고싶지도 않구요.(사과라는 행위가 대통령 본인 체면에나 도움되지 진실을 밝히는데 무슨 도움이 되나요?) 대통령은 국정원 사태에 대해 모르는 척 하거나 도움 받은 적 없다는 뜬금없는 주장을 할게 아니라 더욱 철저하고 공명정대한 수사를 지시하면 됩니다. 계속해서 증거가 부족하고 의혹일 뿐이라는 주장을 하시는 것 같은데, 그 증거 부족한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열렸던 국정조사가, 이 더운 여름을 얼마나 더 덥게 만들었는지 똑똑히 지켜본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중에 과연 님의 주장에 동의할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스럽네요.
게임의 심판도 룰도 모두 손아귀에 쥐고 있는 자들이 "그러니까 심판 판단대로, 룰대로 하자고. 누가 규칙대로 하지 말자고 했니?"라고 말한다면, 상대팀은 그 말이 공정하다고 생각할까요, 저것들이 우리를 약올리네 라고 생각할까요? 아마도 박근혜 대통령한테 책임 돌아갈까봐 걱정이 많으신 분 같은데, 대통령에게 별 일 없을테니 그리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2013년의 대한민국은 그렇게 정의로운 나라는 못되니까요.
애쓰십니다. 박근혜가 증거가 없다고요? 지금 드러난 것만 해도 차고 넘칩니다. 대선 토론때 인권 운운하며 여직원 옹호할때부터 부정 선거에 개입한겁니다. 그것도 아주 공개적으로요. 그리고 지금도 계속 발뺌하고 있죠? 국정원 개혁에 대한 것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죠? 그것만으로도 본인이 개입했다는거 인정하는 겁니다. 나라꼴이 워낙 엉망이라 닉슨처럼 하야 할 일이야 없겠지만, 부정 선거로 당선된 대통령...대한민국 헌정사에 참 더러운 발자국 남기고 가겠네요.
듣자하니 닉슨의 워터게이트 사건때 담당 판사가 관련자들에게 그렇게 조사에 협조 안한다면 4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을러댔더니 슬슬 사실을 다 진술했다는데, 궁금하네요. 그 국정원 여직원이나 전국정원장 같은 작자들에게 감옥에서 40년 썩을래...국민 앞에 사실대로 말할래..이렇게 호기롭게 선언할 수 있는 검사나 판사가 있을지...-_-;;
최소한 지금 박정혜 정부 하의 국정원이 NLL 대화록 터뜨리고 + 선거개입이 정당하다고 우기고 + 만만한 종북사냥하고 다니면서 망나니짓하는 걸 전혀 컨트롤 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책임은 있습니다. 사태 해결을 전혀 안하고 너네들이 국회에서 응컁컁대는 게 문제다 식으로 모르는척하면 안되죠. 더구나 이명박 정부의 개입 없이 정당하게 당선되었다는 확신이 있다면 이걸 내버려두면 안되죠. 그런 일 하라고 만든 자리가 대통령인걸요. 박근혜가 사과하라는 주장은 바로 이런 뉘앙스입니다. 계속 무책임하게 방관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박근혜도 부정선거에 엮여있는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는 거고요.
박근혜가 직접적으로 지시했다는 조사가 안 나오면 그대로 대통령 하자는 얘기를 계속 하는데요. 꼬리 자르기라고 하죠 일명? 탱커 하나 믿고 부정선거 한 다음에 난 모르는 일이라고 하면 되겠네요, 앞으로 선거 나오는 사람 누구던지. 국정원은 더 활개를 치고, 민의 반영은 남모르는 일이 되겠죠. 박근혜 개입 여부를 떠나서 부정선거가 있으면 원상복귀 시키는게 맞습니다. 선거를 조사방법이라고 할 때 실험이 엉망이면 처음부터 다시 하는 거고요. 박근혜씨는 조사하는 동안 대통령 하셨으니 손해 본 것은 없고요. 능력 있으면 재선거해도 붙겠지.
솔직히 전형적인 주장 하는 사람에게 말해봐야, 그 의도도 뻔하고, 대화 안 되는거 아는데 왜 이런 것을 적고 있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