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stx파산신청,, 생각나는 일

말 많던 stx 그룹, 채권자들이 파산신청을 했다고 하네요

국민 세금 가져다가 막고 막아도 안되는 일이었나 싶으면서

예전에 (잘 나갈 때) 학교에 리크루팅 왔던 일이 생각납니다

 

졸업은 멀었지만 아는 사람 따라 갔었는데 준비한 설명 다 끝나고

질문 받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때 한 학생이  "stx는 직원을 위해 어떤 복지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나요"라고

물었는데 부사장(정확히 어디 계열사 부사장인지는 모르겠으나)이

단호하게 "들어오기 전부터 놀 생각 하는 사람은 필요없다"면서 딱 잘라 말하더라고요

그냥 물어볼수도 있지 않나? 어차피 여기서 말 안해도 다 알음알음 해서  갈텐데 라고

생각했는데 그 뒤에 취업 프로그램이나 책을 봐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저 질문이

지정되어 있더군요

그게 잘 모르겠어요

무조건 열심히 하겠습니다! 란 말을 믿을 수 있나요

서로 챙길 건 챙겨야 할텐데 그냥 말해주면 안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역시 갑을 관계는 절대적인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사회에 발을 내려 본 적이 없어서 역시 모르는 건가 싶기도 하고

회사와의 공생, 더불어 성장이란 말은 인적관리 책에만 존재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니 살기 위한 돈을 주시면 닥치고 일하겠습니다 란 노예 마인드가

필수 일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자리는 너무 적고 사람은 정말 많으니까

그럼 노예 주제에 쉴 생각을? 이란 주장도 타당(?)하고

그렇게 생각하니 괜시리 우울하네요  

 

    • 재작년 말에 최종 면접까지 갔는데, 최종면접에서도 제일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떨어져서 한동안 멘붕이었던 적이 있어요.
      1년도 안되어 그리 어려워지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복잡하더군요.
      같은 업계에 있을 때엔 전략의 과감성이나 이것저것 부러운 회사였는데, 사람은 역시 한치앞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 직원복지프로그램을 묻는다고 놀생각 -_- 이라고 답하는 회사라면 사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만하네요.
      파산신청 여부와 무관하게 그런 회사는 안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_=;
    • 지금이 취업불황이니까 그렇죠. 예전에 사람 모자랄때는 우리 회사오면 이렇게 좋다고 사람 꼬시기 바빴으니까..
      수요와 공급에서 공급이 넘치니까 수요자가 저런 자세인듯 합니다.
    • 복지 = 논다 라니... 할 말이 없네요
    • 어느 대기업이든 신입사원 들어오고 나면 3년 안에 절반은 털어내려고 한다더군요.
      못 버티고 나갈 사람은 미리 나가라...

      대기업 입사한 사람 중에 대리 못달고 퇴사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그런 현실인데 복지 얘기 물으면 어림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자본주의는 '실업'이 본질인 것 같아요
    • 공감되는 글예요.



      면접볼 때 을이 되어 긴장하고 주먹쥐고 패기와 열정의 인재가 되어 복종하겠다는 모습만 보일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나만 평가되는 게 아니라 나도 회사를 평가할 수 있어야죠. 내가 개같이 일해도 만족스럽게 다닐 수 있는 복지는 뭘 해줄건데?란 마인드는 당연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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