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쥐가 울고 있었습니다. 황소가 나타나서 물어요. 콩쥐야 왜 울고 있지? 잔치에 가고 싶은데 어머니가 자갈밭을 매고 오라고 했어. 밭을 매다가 그나마 호미마저 부러뜨렸지. 황소는 자기가 일을 해결하겠다고 하고, 콩쥐는 눈누난나 잔치에 갑니다. 잔치에 갔다가 팥쥐 엄마 돌아오기 직전 자갈밭에 돌아온 콩쥐는 기절을 하고 마는데,
팥쥐엄마 돌아올 시간이 다 됐는데 그 때까지 황소는 부러진 호미 맞추기에 열을 올라고 있더랍니다.(황소의 지치고 우직한 표정과 호미 맞추는 손동작을 잘 하는 것이 이 유머의 관건)
이 시리즈가 몇 개 더 있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밑 빠진 독 이야기도 있었고. 호미 이야기를 듣고 나면 아 그럼 보나마나 두꺼비가 독을 고치고 있었겠네 하겠지만 그건 아니었어요.
추억돋는 개그네요...^^ 제가 기억하는 이 시리즈의 핵심은 쌍욕을 퍼붓는 거였는데 말이죠. 예를 들어 소 같은 경우도 "아 XX XX 안 붙네..." 뭐 이런 거고, 두꺼비 같은 경우에도 "야 이 XX아 구멍 났으면 났다고 말을 해줘야지 XX" 뭐 이런 식이요... 뭐 정확한 대사가 지정되어 있던 건 아니고 적당히... 상스럽고도 걸죽한 욕설을 잔뜩 버무려 구성지게 뽑아내는 걸로 웃기는 그런 유머였죠... 그러면 청중들도 자기가 아는 욕설을 추임새로 넣고요... "아 X빠지게 갖다 부었구만..." 뭐 이런 식으로요. 음... 제가 험한 동네에서 자란 걸까요? 나름 유복한 중산층 자녀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