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천 프로젝트- 4할 타자는 왜 사라졌나?

(전 야구는 전혀 모릅니다. 

관심도 전혀 없고요, 사실 백인천도 인천의 한 부분인 줄 알았습니다...(동인천 이런식의))


뭔가를 포풍검색 하다가 우연찮게 정재승씨가 기획한 저런 프로젝트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4할 타자는 야구초창기의 백인천이라는 선수이후로는 사라졌다고 합니다.

미국 야구 역시 마찬가지로 어떤 선수이후로는 그 맥이 끊겼다고 하네요.

스티븐 J굴드라는 진화 생물학자는 과학자이자 엄청난 야덕이었나봅니다.

그는 왜 4할 타자가 나오지 않는가에 대한 통계학적인 연구를 시작하고

흔히들 이야기 하는것처럼 선수들의 기가 약해졌다거나 노력을 덜한다거나 하는 식의 단편적인 이유가 아니라

-즉 선수들의 기량이 퇴화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전체적으로 야구라는 시스템자체가 안정화가 되어가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평준화 되었기 때문에 4할이라는 고득점을 내는 타자가 나올 수 없게 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정재승씨(그 카이스트의)는 한국야구에서도 이 가설이 통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했고

더 재미있는게 

과학자뿐아니라 다양한 직업을 가진 야구광들을 모아서 이 통계분석작업을 진행합니다.

이게 백인천 프로젝트예요. 

진행하는 사람들이 신경계의 뉴런처럼 정보를 수집하는 일종의 집단지성이라고 표현하더라구요 ㅋ

그결과 한국에서도 이 가설이 통한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고 합니다.

(책으로 출판도 되었네요)


왜 그 통계같은거 보면 항상 개체수들이 종모양으로 분포되고 그러잖아요

야구라는 인간이 만들어낸 게임도 

일종의 닫힌 계가 되고 나면 

그 안에서 머리쪽과 꼬리쪽이 서로 경쟁하고 도태하고 이런식으로 굴러가다가

(생태계의 시스템들처럼)

점점 부들부들해지면서 

결국 평균적으로 2할 6푼인가?의 타율로 수렴하는 그런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고 합니다.

안정화가 된다는뜻이랍니다.


전 야구도 모르고 통계학도 잘모르지만 

흥미롭다고 생각했어요

많은 자료 특히 수치적으로 측정가능한 자료가 주는 힘이 엄청나구나 하는 것

(강풀씨가 다음에 연재하는 '마녀'라는 만화의 묘미도 이 지점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야구내용이라 패쓰했던 그 브랫피트가 나오셨던 머니볼이었나요? 

그 영화도 야구를 통계적으로 이용해서 우승해먹는 그런 내용이라 들었던 거 같네요


결국 일종의 시스템은 안정이 되는 쪽으로 자리가 잡혀간다는 것

-은유적으로 말하자면, 아니 은유가 아닐 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속해있는 일하고 있는 시스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 결국 이렇게 튀기 힘든 방향으로 안정화가 되어가서 이렇게 재미가 없어지고 있는 건가,하는 생각


영영 4할 타자는 나올수 없는건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생각난김에 백인천씨의 인터뷰를 보게되었는데 이분은 그래도 지금 4할타자가 나오지 않는 것은 자기처럼 야구에 중독이 되지 않아서다! 라고 주장하셔서 

재미있었네요.^^




 






    • 백인천 인터뷰에 나오는 이치로는 눈 나빠진다고 테레비 안본다고 합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3활이면 어떻고 죽자고 4활이면 뭐고 그런 생각도 한편.
      • 하하 맞습니다만, 그래도 어딘가 어긋나는 지점들을 보는 재미란 것도 있으니까요^^
    • 미국은 1941년인가 테드 윌리엄스 이후에는 4할이 없죠. 위에서 말씀하신대로 초창기에 선수같지 않은 선수들 두들겨서 쌓은 스탯이라는 점도 있긴 하구요. 근데 4할이 없는 지금도 야구는 충분히 재미있어요
    • 경기수가 늘었죠 그때는 80경기였죠 이종범도 80경기까지는 4할 한걸로 기억합니다
    • 달빛처럼/ 찾아보았습니다...오묘한 단어네요ㅎㅎ
      쵱휴여/ 4할타자가 없어서 야구가 재미없다, 이런 뜻은 결코 아니었어요^^; 단순히 수치적으로 궁금했을 뿐입니다. 절대 불가능일까? 이런거요
      감동/ 그런가요? 또 그런 변수도 있을 수 있겠군요
    • 야구란 투/타의 대결 거기다 수비수들까지 있으니 타자의 기술이나 힘이 상향될 때 타자들의 속구의 힘, 변화구의 종류와 변화각, 수비수들의 수비력 등등 창 말고 방패도 현대 야구가
      발전하면서 계속 발전해왔으니까요. 4할타자가 순순히 나오도록 방패들이 가만있는게 아니니 어렵겠죠. 현대 메이저리그의 많은 강려크한 타자들이 나중에 약물로 밝혀지고 이래서 충격을
      주기도 했고요. 국내프로야구출범 당시에는 한/일 야구 격차도 심했으니 백인천 같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수위타자도 한 실력가라면 아무리 전성기가 지났다해도 몇수위였겠죠. 김일융이나 장명부
      같은 일본에서 뛰다 한국온 재일동포 투수들도 어마어마한 성적을 보여줬었죠.
    • 스티븐 제이 굴드 책 제목이 풀하우스인데 저는 야구에 별 관심이 없어서 그 챕터만 건너 뛰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백인천 프로젝트 책 부제 보고 풀하우스 생각을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그 명제를 검증한 프로젝트더군요.
      야구에 관심이 있으면 재밌을 것 같아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투수한테도 같은 명제가 적용될 수 있지 않나 싶은데
      저 어렸을 때 초딩들 사이에서 한대화/김성한/이만수 등의 야구 카드가 유행할 무렵에는
      선동렬 방어율이 0점대이기도 하고 했었죠 아마.
      그래서 저는 잘하는 투수는 0점대 하나보다 했는데
      요새 보니 2점대만 해도 잘하는 거더라고요.
      지금 확인해보니 이번시즌 방어율 1위가 2.53이네요.
      투타가 다 상향평준화되었으니 4할 타자도 사라지고 0점대 투수도 사라진 거겠죠.
    • 백인천 선수는 현역이었던 시절... 그러니까 프로야구 원년으로부터 몇년간...에도 상당히 노장선수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그분이랑 해태 타이거즈의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는 분, 두 분은 코치 겸 선수로 활동하셨던 걸로 기억되네요. 역시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에 투수와 타자(타자일 때는 1루수를 했었을 겁니다) 프리포지션으로 활동하셨던 분도 있었던 걸로...
      아무래도 프로야구 초창기 해외경험을 쌓은 선수들과 국내에서 학원 및 실업야구로 활동하셨던 분들 사이의 역량차이가 넘사벽이었던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초창기의 가장 유명한 해외파 먼치킨 선수로 이름높은 장명부 선수의 예를 봐도 그렇구요.
      • 원년당시 백인천은 플레잉감독이었고, 해태 김성한이 10승투수와 타자를 겸했죠. 해태의 플레잉코치라...잘 모르겠는데요?
      • 해태빠였던 가족분 왈 김봉연씨라네요.
    • 저도 굴드 책에서 재밌게 읽었던 부분입니다. 지금처럼 중남미 등등 여러 나라에서 어린 인재를 선발하는 시스템이라면 4할 타자는 갈수록 나오기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게다가 타자와 투수의 시력이 둘 다 좋아진 영향도 있을 겁니다. 게다가 시력 교정술, 안경, 영양상태 등으로 시력이 엄청나게 개선된 선수들이 많아져서요...

      키 같은 유전인자가 부모에서 자식 세대로 넘어갈수록 평균을 지향하듯이 기량도 평균으로 수렴된다고 하더군요. 누구나 기량이 엇비슷한 재미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건 확실합니다. 그러니 탈레브 같은 이는 기상천외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 제4분면의 일을 노려라, 라고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성공하기도 어렵고 망하면 크게 망하지만 한 번 터지면 대박 나는 직종을 선택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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