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울리는 발걸음

1

한 나이지긋한 할머니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얗고 곱던 얼굴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점점 어두워지고 빛을 잃어갔습니다.

몸도 마르면서 주름이 깊이 패이기 시작했습니다.

생기있던 흰머리가 어느새 푸석푸석하게 변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할머니는 퀭하니 말라서 쭈글쭈글해졌습니다/.

할머니는 병원에도 주기적으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밤에도 잠을 못자고 낮에도 자지 못하고 가슴이 벌렁거리고 깜짝깜짝 놀라는 병에 들었습니다.

 

"윗집이 이사온 뒤로 잠을 못자."

"어른들만 있다는데 왜 그러는지 몰라."

"말을 해도 안들어."

"밤에 잠을 못자니 미치겠어.'

"낮에는 더 심해, 더운데도 밖에서 돌아다니는 수 밖에."

"윗집에 실성한 여자가 살아."

 

할머니는 분노의 감정도 없이 체념한듯 말했습니다.

 

 

2

한 나이지긋한 부부가 있습니다.

얼굴엔 늘 근심이 붙어 있었습니다.

 

"윗집이 이사온 뒤로 딸이 잠을 못자요."

"애들이 밤새 뛰어 다녀요."

"말을 해도 젊은 사람들이 듣질 않아요."

"예민해서 그런지 맨날 체하고 변비도 걸렸고 심장도 두근거린다고 하고.."

"잠을 못자니까 밤엔 아예 안자려고 밤새 뭘하는지..."

 

노부부는 맥없이 체념한듯 말했습니다.

전날밤도 잠을 설쳤는지 둘다 눈이 퀭하였습니다.

 

 

 

 

 

 

 

 

 

 

 

 

 

 

 

 

 

 

 

 

 

    • 전에 이쪽에서도 시끄럽다고 야단법석을 하니 그쪽도 조심을 했지만 싸운적이 있어서
      층간 소음이 얼마나 사람을 민감하게 들쑤시는지 잘 압니다.
      • 윗층의 소음은 아랫층의 영혼을 갉아먹죠. 야금야금..
    • 윗집 노부부의 부부싸움, 특히 할아버지의 밤낮 안가리는 고함과 말소리때문에 요새 잠을 잘 못자고 있는 1인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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