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종사 - 엽문 할배의 멘붕 이야기 (초약스포 내용 안 김)
줄거리를 이야기하면 엽문 할배는 평생 멘붕,
궁이(장쯔이)는 피붕(피지컬 붕괴) 하는 이야기였네요.
엽문이 항일운동하는 영화들이 많아서 일대종사도 그런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는 그냥 배경일 뿐이고, 어찌보면 액션 자체도 양념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초반에는 투닥투닥 무술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관객에 따라서는
"왕가위 영화에 싸움 나부랭이나 보러 왔단 말이냐!"
라는 비분강개를 일으킬 거라고 예상합니다.
저는 무협영화의 액션을 안 좋아해서 이쪽이었습니다.
하지만 초중반까지만 그렇고 후반에 가면 왕가위다운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떤 평론가는 "왕가위의 재고처리"라고 평했는데,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되네요.
굉장히 많은 부분이 편집되었습니다.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는 이야기를 더 늘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심지어는 엽문이 무술대회 나가는 것도 잘라버린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버전이 그럴듯하고 예술적으로 보여서 더 좋네요.
쌈박질 보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어쨌든 왕가위 팬이라면 추천할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