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만감과 식욕은 큰 상관이 없나봐요..
저는 뭔가 스트레스가 존재하는 일을 앞두고, 편한 상태가 되었을때 거하게 먹어야 직성이 풀려요.
스트레스가 존재하는 일을 앞두고 어떻게 편한 상태가 될 수 있냐고요?
그러니까 일감을 가지고 집에 왔을때, 그런데 시간이 좀 많이 남는다..그럴때요.집에 빨리 왔으니 편안하면서도 해야할 일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게 되죠.
그럴때마다 뭘 불러먹고 시작하는데 메뉴는 그때그때 마다 다릅니다.
오늘도 그런 날이었어요.
오다가 맥도날드가 있길래..내가 좋아하는 햄버거를 먹을까? 생각했지만 일단 집에 와서 더 맛난걸 먹기로 했어요.
요즘 저희집으로 누릉지통닭이라는 요상한 음식 먹어보라고 자꾸 전단지를 뿌리는데 왠지 한번쯤 그게 뭔지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아니면...탕수육이나...피자?
집에 와서 룰루랄라 냉장고를 열고 음료수를 마시려는데 아 글쎄..곧 상해서 쓰레기통으로 직통할 오리고기가 보였어요...
한번 해동을 해서 냉장고에 두었던건데..오랫동안 먹지 않았던거에요..왠지 오늘이 마지노선일 것 같았어요.오늘 안먹으면 언제 먹을지 알 수 없는 상태..
그래서 오늘은 그냥 그 오리고기를 구워먹기로 했습니다.양이 많지 않아서 달걀후라이도 함께.
밥도 한공기 반이나 먹고 든든한 배를 토닥이며 쉬고 있는데..그래도 입맛이 땡기고 뭔가 불러먹어야 한다는 강박이 시작되었어요.
배는 부른데 입맛이 심하게 당기는 그런상태 다들 아시죠? 뭔가 더 꾸역꾸역 집어 넣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상태..
그래서 밥도 배부르게 먹고 이제 일해야 하는 지금, 뭔가 또 거창하게 배달음식을 불러서 배가 터지도록 먹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전 그걸 불러놓고 몇점 젓가락질을 하다보면 슬금슬금 배가 부른것도 잊은채 배에 꾹꾹 담아 넣겠지요.그리고 식곤증과 피로함에 그냥 자빠져 잘거에요.
결말이 뻔한데도 레밍즈처럼 돌진하는 제 이 강박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