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과 민주주의[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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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도 그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동교동에서 독일 《슈피겔》지와 인터뷰를 하다가 비서관으로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때 나는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왜 그때 내가 그런 표현을 했는지 생각해봅니다.
그것은 우리가 함께 살아온 과거를 돌아볼 때 그렇다는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노 전 대통령 생전에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에 처해지는 상황을 보고 아무래도 우리 둘이 나서야 할 때가 머지않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돌아가셨으니 그렇게 말했던 것입니다.
나는 상주 측으로부터 영결식 추도사 부탁을 받고 마음 속으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지 못했습니다. 정부 측에서 반대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나는 어이 없기도 하고 그런 일을 하는 정부에 연민의 정을 느꼈습니다. 마음 속에 간직한 추도사는 하지 못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영결식장에서 하지 못한 마음 속의 그 추도사를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의 추천사로 대신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신, 죽어서도 죽지 마십시오. 우리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노무현 당신이 우리 마음 속에 살아서 민주주의 위기, 경제 위기, 남북관계 위기, 이 3대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힘이 되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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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형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이제 돌아보니 내용이 더 중요했던 거 같아요
무엇을 입던 어떻게 보이던
그 안의 영혼을 볼 수 없는 우리들은 언제나 형식을 추구할수 밖에 없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