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의와 관련해서 예전에 한번 글을 쓴 적 있는데,전라도에 대한 타자와와 모멸은 언제나 가해자들에게서만 드러나는게 아닌것 같다.는 어떤 분위기를 느끼곤 합니다.
실제 한국에서는 남부지방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는게 사실입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특정지역에서는 유독 심하고 대수롭지 않은 곳도 있으며 오히려 존경과 성원을 보내는 곳도 존재하죠. 전 전라도와 관련된 한국의 인식이란 가치에 따른 판단들이 분열되어 있고 충돌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곳,그리고 그들은 대한민국에서 '왕따'를 당하고,비하되고, 천대받는게 아니라 그 정치적 역학에 따라 상당히 충돌하고 인식의 싸움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는 거에요. 그런데 간혹 보면 어떤 이들은 전라도를 보호하고 그들을 옹호한다는 미명아래, 오히려 그 인식들을 비하시키고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표현들을 서슴없이 하며 '동정'하는 시선을 느껴요. 그들을 불쌍하게 바라보고,나아가 님의 언급처럼 차라리 그런 취급받는 당신,이 나라를 떠나라! 하는 시선은 그들에게 오히려 굉장히 무례한 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오히려 매우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해요.말도 안되는 편견과 불합리한 차별에 대치하는 이들에게 필요한건 응원이고,지지지 '너희는 이렇게 비하되고 있구나..너희는 이 나라에서 이런 취급을 당하는구나','차라리 이런 나라, 떠나버려' 하는 소견들이 아닙니다.
어쩄든 님께서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의견과 심정이 그릇된 것이 아님을 파악했으니 저도 이쯤에서 그만하겠습니다.
우선, 당신 떠나라. 라는 심정으로 쓴 것은 아님을 먼저 밝혀둡니다. 계속해서 너희라고 쓰고 계시는데, 전라도민이 아니라고 해서 전라도인들이 너희가 될 이유는 없습니다. 배타적 목소리가 가진 타자화만큼 중요한 것은, 오히려 화합을 외치는 목소리들이 가진 현상유지적 의도들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치적 역학에 따라서 대립하고 있는 선은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kct님이 말씀하시는 배타적인 목소리의 위험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생각이 극단적이라는 것도 인정하구요.
언어도 인종도 종교 비율도 같고 약 천 년동안 역사 정체성도 동일했던 국가에서 분리주의 운동 주장은 무슨 이야기런지. 장기적으로 북한과 통일할 생각은 안하고 더 쪼개나요. 약 500만 인구에 머무를 예정에 전라 지역만 따지면 이미 고령층 인구 비중이 매우 높은데다 핀란드, 시에라리온, 투르크메니스탄과 비슷한 인군데 중앙 정부 대비 재정자립도도 제일 후달리는 지역이 무슨 분리주의는 분리주의죠. 한국에서 분리주의가 실현되는게 납득되는 지역은 서울경기가 나머지 지역 팽개칠 때나 가능할 겁니다. 밤톨만한 정치적 견해 차이로 경제 행정 등등의 분리는 의제 막던지기입니까? 이민으로 인해 다중 사회가 되었을 때 뭔 말이 튀어나올지 걱정스럽군요. (예를들어 북한이 붕괴되어 난민이 증가하면 차별이 전라랑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할텐데 그 때도 따로 나라 세워란 말이 나올까요.)
JKewell_ 유고슬라비아나 체코-슬로바키아, 인도-파키스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수단-남수단, 소련 해체 그리고 님께서 언급하신 분리주의 국가들의 예와 비교하자면 밤톨만한 차이 맞습니다만? 누가 들으면 일 년에 수백수천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테러와 분리운동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 수가 증가 추세일거라 생각할 지경이네요. 과대포장하지 마세요.
의도가 그렇다해도 이렇게 적으면 저 같은 호남차별이 없어져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는 사람도 거부감이 느껴지는걸요. 지난 대선 결과를 두고 듀게에서도 경상도 사람이 문제단 식으로 이야기하니 반한나라당인데도 경상도 태생이라 욕먹어서 거북하다고 앞으로 듀게 접속안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냥 그 생각도 나고 불편합니다.
제 주장이 지나치게 극단적이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런 반박은 어처구니가 없네요. 분리독립은 왕따가 학교를 옮기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이 왜 소수민족의 분리독립을 막습니까? 영국이 왜 스코틀랜드가 분리독립하면 EU가입을 결사적으로 봉쇄하겠다고 할까요. 분리독립은 원래 소속되어 있던 국가에게도 치명적인 손실을 입혀요.
비유하기를 좋아하신다면 비유를 들어드리죠. 왕따가 전학가는 문제가 아니라, 매일 가족들에게 인격적으로 무시당하는 부인이 이혼을 요구한다고 하죠. 이것도 정확한 비유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왕따문제보다는 나은 비유일겁니다.
잔인한오후님이 예시로 들었던 걸보면 원래 같은 나라가 아니었던 곳도 있습니다. 분리독립이 아니라 독립이에요. 그건. 제가 든 예시를 반박하시느라 지극히 폭력적인 곳들만, 그것도 팔레스타인같은 지역은 맞지도 않는, 예시로 드셨네요. 국가체제에 대해서 환상을 가지고 계시다는건 잘 알겠는데, 오키나와 분리독립 운동은 뭐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요. 민족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내적 이지메상태를 말하는거에요.
그리고 잔인한 오후님의 말은 논리적으로 맞지않는다는 말입니다. 왕따처리의 논리적 흐름으로 분리독립에 대한 생각이 나온게 아닌데도 분리독립이라는 용어에 매몰되어서 내쫒는다는 생각만 하고 계시네요.
전 분리주의 운동과 함께 했던 유구한 고통과 죽음들을 책으로 하도 읽어서 그런지 농담이든 체념이든 세태 풍자든 전혀 가볍거나 이해하기 쉽게 안 읽힙니다. 사람이 있다는건 찔리면 댓글 달아란 식의 주어 생략 어법입니까? 이런 논의를 가볍게 다루는 것에 정색하는게 우습다면 마음껏 비웃으세요.
JKewell_ 저는 처음부터 님의 주장을 [분리주의]의 일종으로 규정하고 현실화에 대해서만 반박했습니다. 왜, 하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감당해야할 여러 손해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죠. 국가체제에 대한 환상은 JKewell님이 가지고 계신 듯 하군요, 분리 독립과 독립을 구분하는 걸 보니 말입니다. 언제 국가로 포섭되었든 통합되었든 상관 없습니다. 아마 전라도가 분리독립을 주장하게 되면 역사적 근원을 백제에 두게될 가능성이 높겠죠. JKewell님은 [원래 같은 나라] 취급을 어느 시점에서 하실 수 있는지 아시나 본데 전 모릅니다. 그리고 그걸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걸 국가에 대한 환상이라고 불러드리죠. (제의 예시들은 "밤톨만한 정치적 견해 차이"가 아닌 심각한 격차에 의해 분리주의가 나타난 예를 들며 고른 것들 입니다. 굳이 소련 해체가 예시 중에 가장 먼데도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예시를 지적 요소로 고르셨는지 궁금하군요.) 스페인과 영국 문제가 아닌, 알자스-로렌이나 소말릴란드의 예시를 들었으면 납득이라도 가능했을텐데 말이죠.
닌스트롬님도 그렇고 저도 왕따를 언급하는 맥락은 원글에서 [이지메]라는 단어를 사용했기 때문이죠. 왕따가 학교를 옮기는 것과 가족에게서 아내가 이혼하는 것의 논리적 차이는 무엇일까요? 자신이 집단 선택이 가능했는가, 가능하지 않았는가?(혈연과 비혈연) 자신이 주도적으로 선택하는가, 선택하지 않는가? (왕따 상황은 비주도적인지 모르겠군요) 전 그리고 님께서 [내쫒는다]고 한 적 한 번도 없으며, 왕따 이야기에서 "내쫒겼다"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집단의 크기가 큰지, 작은지? (한국 인구에서 전라도 인구를 생각했을 때 약 10명의 대가족이나 학급에서 이혼/전출하는 것과 같겠군요.) 전 이해가 잘 가지 않는군요.
제가 분리주의에 대해 치를 떠는 이유는 누군가 분리주의를 주장하는 이상, 분리독립에 대한 명목들을 긁어모으게 된다는 겁니다. 반박하는 사람 조차 분리주의 자체를 반박하면 할수록 그 논쟁 과정에서 논리를 탄탄하게 만들어주고 명분들이 늘어나는걸 돕게 되어 부역하는 것과 다를바 없게 되죠. 통합에 대한 대안과 거리가 계속 멀어집니다.
아직 왕따와 이혼 비유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한발 물러서서 이혼 비유로 지금 상황에서 (현실성이 극히 약하고, 실현 도중에 감당할 피해가 엄청 나다는걸 무시하고) 다른 방향으로 질문을 던져보죠. [매일 가족들에게 인격적으로 무시당하는] 것을 님은 증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분리주의를 두 번째로 싫어하는 건 격리 자체를 강화시킨다는 겁니다. 위에서 몇몇 분들이 말했듯, 한국 인구 전체에서 전라도 지역민를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사람들이 인격적으로 무시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많다는 걸 증명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 이상 분리독립 주장 자체가 상황을 더 악화시킵니다. 왜냐하면 명목들이 모이고 전라도가 한국에서 분리해야 된다는 논리가 증명되는 이상, 전라도민들에게 우호적이었던 사람들 조차도 이 상태의 유지를 옹호할 명분을 잃게 되니까요. 자기 자신이 고립을 만드는 상황이 됩니다.
정리합니다. 1. 분리주의는 실현 가능성이 없고, 실현 과정에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므로 반대한다. 2. 분리주의는 주장 가운데 통합을 훼손시키기 때문에, 논의 참여를 꺼리게 된다. 3. 통합 논리에 대한 훼손은 분리주의 지역에 대한 옹호자마져도 명분을 잃게 만들며 분리주의 지역의 고립을 가속화한다. 4. 다수가 차별하고 있다는 증거가 필요하다. 소수 차별 가운데 분리주의를 주장할 경우 다수의 옹호자를 잃게 되는 비합리적인 결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