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입소문 날만하네요
지난 주말에 보면서 입소문날만하다 싶었습니다. 이미 광복절 전후로 입소문이 많이 난 상태이긴 했는데
영화 보면서도 분위기가 좋았어요. 금요일 낮에 봤는데 관객이 많았고 그 많은 관객들이 다들 몰입해서 보는 분위기였으며
상영이 끝나고 난 뒤에도 다들 재밌다고 한소리씩 하더란거죠.
그래서 기대 밖 복병이 나왔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설마 이 영화가 감기의 스코어를 넘어설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주말 집계 결과를 보니 200만을 넘어섰네요. 25억짜리 저예산급 상업영화인데 이미 개봉 첫주에 손익분기점인 140만을 넘어서고
오프닝 스코어도 역대 한국 영화들 중 손가락안에 꼽힐 정도니 뭐 이 정도면 600~700백만은 갈것같습니다.
제작사에선 많아야 200정도 예상했을텐데 대단한 관객 동원이네요.
1990년대만 해도 국내는 스릴러 장르의 불모지나 다름없어서 스릴러 영화를 만든것만으로도 시도를 높이 샀을 정도인데
요즘은 스릴러 천국이고 또 스릴러 대박작이 워낙 많아서 국내에서 이제는 가장 잘 되는 장르가 아닌가 싶어요.
숨바꼭질은, 재미는 있었습니다. 긴장도 많이 됐고 스릴러 장르지만 호러 강도가 생각보다 세서 저도 한 두어번 놀랐네요.
그러나 구성의 헛점이 많은 작품이라 스릴의 강도가 세지면 세질수록 답답한 전개 때문에 억지로 꿰다맞춘 흔적이 난무하죠.
정상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저런 상황에서 절대 저런 행동을 하지 않을것 같은 행동만 하며 스릴감을 부추기기 때문에
억지스럽단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인물과 인물의 추격적이 나오는 장면 대부분이 다 그렇습니다. 그렇게 당하고도 무기라고 해봤자
골프채 하나 들고 다니는 손현주도 허당이었고요. 악역 캐릭터는 무슨 불사신같기만 하고.
신도시의 꽉 막힌 아파트 단지 중심으로 전개되는 부동산 스릴러일 줄 알았는데 그 이상을 넘어서려다 온갖 사족만 다 붙은
영화. 그러나 재미는 있었던, 적어도 같은 날 개봉한 감기보단 나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