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카드 시티 브레이크 (림프 비즈킷, 메탈리카)
방금 들어왔네요.
어제는 림프 비즈킷만 봤는데, 대략 셋 리스트를 봤더니 초반에 미니스트리 커버는 약간 끌렸을 뿐, 제가 싫어하는 롤링 정도 있길래 적당히 시간 맞춰서 누키 할 때 쯤 입장했습니다. 프레드 더스트.. 얼굴이 반쪽이 되었네요. 다이어트 중인 것인지.. 엄청 날씬해 졌군요. 예전에는 순돌이 같은 인상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턱선이 보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림프 비즈킷의 음악은 한마디로 재기 발랄 하더군요. 정말 자기들이 신나서 연주하고 노래하는 듯. 그래서 그런지, 셋 리스트에 보면, 자신들의 오리지널 곡도 물론 있지만 커버한 곡들도 적지 않아서.. 어제만 해도 RATM에다 메탈리카 일부 곡들의 리프들만 따서 연주 하다가 Nirvana를 거쳐 조지 마이클 까지..
사실 제가 제일 듣고 싶었던 곡은 MI2 OST에도 쓰였던 Take a look around 였는데, 역시나 끝에서 2번째로 연주 하더군요. 정말 잘 만든 곡이라는 생각이
조지 마이클 faith 부르기 전에 한국 여자들만 무대에 올라오라고 했는데.. 전부 어린 애들이 올라갔더군요. 마지막에 그 중 1명이 귀여운 추태(?)를 부리기도..
웨스 롤랜드가 온 몸에 검은칠을 하고 땀을 뻘뻘 흘리는데.. 안스럽기도 하고..
오늘은 메탈리카를 보러 갔는데, 30분 정도 지연되어서 시작했습니다. 대략 셋 리스트는 가장 최근에 중국에서 했던 첫째날 공연과 유사했습니다. 제가 듣고 싶었던 곡들은 거의 다 들었는데, 아뿔싸.. battery가 빠졌네요. 원래 셋리스트 에는 엥콜곡으로 creeping death 이후 battery라고 되어 있었는데, 오늘은 fight fire with fire를 연주하더군요. 이거 다음에 또 가야 하는건지.. 그래도 최근 곡 중에 제일 좋아라 하는 cyanide는 들을 수 있었군요. 제이슨 뉴스테드 탈퇴 이후, 새롭게 가입하신 로버트 트루질로의 인상적인 베이스 연주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곡이기도 하죠. 그러고 보면, 제임스 햇필드나 라스 울리히는 제이슨 뉴스테드한테 참 모질게 굴었어요..
메탈리카 형님들도 이젠 많이 늙어서, 커크 해밋은 흰머리에 흰수염도 보이고.. 세월은 못 속이는 구나 하는 생각도..
그래도 역시나 메탈리카는 메탈리카.. 거의 쉬지않고 달리는데, 정말 대단하더군요. 예전에 .. and justice for all 앨범을 열심히 듣다가, black 앨범을 처음 틀었을 때 "이거 가요 아냐?" 싶었던 적도 있었는데.. 이후 계속 실망하다가 2008년에 나온 death magnetic 앨범도 대부분 실망스러웠지만, cyanide 한 곡 정도는 정말 귀에 쏙 들어오더군요. 나머지 곡들은 메탈리카가 메탈리카를 흉내내는 듯한 사운드(이렇게 이렇게 연주하면, 예전 사운드랑 비슷하게 들리겠지..? 하면서 연주하는 듯한 느낌).. 그래서 다시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도 역시나 1-4집의 곡들은 다들 명곡이고.. 물론 세월이 지나고 보니, 오랜 실망이나 미움도 다 사라지고.. black 앨범도 그닥 싫어하지는 않지만, 즐겨 듣지는 않지요..
어쨌든 메탈리카 공연도 끝나고.. 스타디움을 나서자 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