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가 보는 기독교적 문화

종교이야기라 좀 조심스러운데 말이죠. 싫으시면 미리 스킵하셔요.


오늘 부터 바이블엑스포 아르바이트를 하게되었답니다.

행사 시즌에 이리저리 뛰는 그런 일을 합니다.

방문객은 이 행사 성격으로 대부분 기독교인들이예요.

오늘 그들의 모습을 보며 느낀것을 적어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수라는 이 인물은 이 십일세기에 와서

새로운 자리매김을 갖었다는 느낌이랄까요.

이미 기독교계에 신성성이라던가 신비적 체험, 오묘한 진리

뭐 이런 형이상학적 화두는 별로 없고요.

비종교인들의 관심과 달리 그들은 별다른 관심을 안갖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요.


내외적으로 건강한 아이들의 언행

책임감과 건전함으로 꽉 찬 남성들

돌봄과 돕는자로서 열심을 다하는 여성들.


이런게 기독교 무놔 아닐까 생각했어요.

예수의 신성이나 신의 존재. 이런건 그들안에 이미 쉰떡밥이며 중요한것 같지도 않아보였습니다.


그들이 바이블 엑스포에 조악하게 전시해있는 오만가지 거대한 형상(성경인물, 배경)을 둘러보러오나

교회집단에서 일종의 이벤트를 즐기러 방문한 것 같아보였고요.

신앙심으로 오는 나이든 노인분들이 계시곤 합니다만.


이들을 보며 나는 매우 비건전하고 타락한 사람으로 느껴지더라고요.

나도 교회한 번 나가볼까.. 하는..

ㅎㅎㅎ


아주 진기한 풍경이었습니다.

예수가 빠진 건전한 기독교인을 보며

역시 신은 가짜구나 했으니까요.


기독교말고. 저런 건전함과 건강함을 내재한 것이 또 있으려나요??

암튼..


죄송합니다. 제 생각에 불편한 기색을 끼쳐드렸다면요.

    • 기독교에 관한 글치고 듀게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의 매우 순화되고 정제된 글인걸요;;;

      오늘 보신게 그게 바로 '프로테스탄트'죠....
    •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 기억을 떠올려보면 건전한 사람들이 꽤 많았다는건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어요 ^^ soboo 님 말씀에 동의해요
    • 불편한 기색은 없어요. 기독교는 분명 신의 이름으로 인간들아 서로 사랑하라 인데 여기선 모든 인간들아 신만 사랑하라가 되버렸죠.. 한 마디로 사이비 종교화 되가는거죠.
    • 말은 참 건전하게 합디다.
    • ㄴ 훈남기혼남많던데염..-//-
    • 기독교에 관한 듀게의 글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들을 합니다. 우리나라의 1/4이 기독교인이라고 하는데, 듀게 사람들이 본 기독교인은 어쩜 저렇게 다 같을까. 정말 그럴까. 위선적이고, 표리부동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종교를 이야기하는.
      그런 기독교인들도 있고, 그런 불교인들도 있고, 그런 이슬람교인들도 있지요.
      그런 사람이 기독교인에 많아보이고, 정말 많을지도 모르는 이유는 "예수", "기독교"의 이름들이 쉬워지고
      포교라는 이유하에 지킬 것을 지키지 못한 기독교인의 잘못때문인 것 같습니다.
      타인들이 저의 믿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지 꽤 오래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렌즈맨님의 말처럼 말은 참 건전하게 하려고 하고 행동도 그렇게 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할 때
      욕먹는 기독교는 나때문이라고 생각되어서 참 부끄러워집니다.
      다만 기독교의 화두는 오래전부터 신비한 체험이라던가 오묘한 진리가 아니라 "어떻게, 왜 사는 것인가"였습니다.
      그 화두가 인생을 바꾼 사람들도 있구요.
      처음으로 보는 듯한 긍정적인 글이 반가워서 이렇게 길게 리플을 답니다.
    • ps. 제가 만일 교회에 나간다면 동성애와 흡연, 음주를 권장하려는 이유일것입니..ㅎㅎ
    • 종교를 가지고 있다면 신을 믿느냐 아니냐보다도 종교안의 가치들을 믿고 따르는 게 더 중요할 텐데,
      (내가 신에게 큰 사랑을 받은 것처럼 나도 그 사랑을 베풀며 살리라.. 뭐 이런거요)
      참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것을 잊고 살고 있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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