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 인간 본성에 관한 질문이 많아집니다. 이를테면, 선악설 성선설이 그렇고요, 각 성별대로 갖고 태어났다고밖엔 설명되지 않는 기질 같은것도 있네요. 제 아이는 남아인데 헝겊 인형은 쳐다보지도 않고 로보트나 자동차, 블럭 같은 것에만 흥미가 있어요.
요즘 특히 드는 생각인데 인간은 구를 참 좋아하는것 같아요. 키즈카페같은데 가서 아이들 노는 것을 보면 각기 다른 모양의 나무블록 중에서 꼭 공 모양 블럭을 두고 싸움이 나더라구요. 당장 제 입장에서 봐도 육면체나 피라미드 모양 보다는 구 모양 물건이 더 호감(!)가고요. 주변인들에게 심리테스트인양 물어봐도 상당수가 다른 모양 보다 구 모양을 선호하더군요(심리테스트 결과 그딴거 없ㅋ엉ㅋ).
아마도 구가 갖고 있는 완벽성에 끌리나보다.. 싶으면서 문득 구 모양 소품이 갖고싶어졌어요. 지금 제일 생각나는 소품은 고릿적 솔리드의 이준이 들고 다니던 8번 당구공 지팡이입니다;;;
네. 완벽성이나 완결에 대한 끌림이 아닌가 싶어요.(라고 방금 생각) 굴리면서 놀 수 있다는 점도 좋지만 쌓으면서 놀 수 없다는 문제가 있으므로 ^^a 전 인류가 왜 황금을 그토록 좋아했는지가 의문이에요. 현대에는 금을 합성할 수 없고 여러 가지로 안정적이라는 '쓸모'를 발견했지만, 그런 걸 모를 때도 유독 금을 좋아했던 이유가요. 그냥 반짝거림을 좋아한 것인지. 철이나 구리도 잘 닦아 놓으면 반짝거리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