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성 인격장애?

저도 얼마전에 일 관계로 만난 사람이 생각이 났는데요.

 

한 시간정도 이야기하는 동안 자기 경력을 쭉 늘어놓는데

 

그 사람의 현재 상황이나 제가 아는 상식선에서 너무 황당한 게 많아서 별로 안믿었는데

 

인터넷으로 잠깐 검색해봤더니 역시나 아닌게 많더군요. 뭐 백프로 아니라는 증거는 못되지만...

 

 

일단 현재 모 지방대학 교수고

 

전에 KBS PD로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를 자기가 연출했고,

 

이디 부사장했었고, 어디 본부장 했었다고 그러고

 

80년대 초에 백남준한테 일을 배웠는데 그 양반이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제가 좀 황당해서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 말하시는 거에요?" 했더니

 

"네, 그 분요. 그 분이 80년대까지 한국에서 살았어요. 그러다가 미국으로 건너갔죠. OOO쪽에서 가게도 했었어요."

 

"???"

 

그러고는 갑자기 스마트폰으로 젠틀맨 뮤직비디오를 보여주면서 이 뮤직비디오 감독이 아주 유명한 감독인데

 

자기한테 찾아와서 자기가 색보정을 해줬다고 이게 자기가 색보정한 영상이라고...

 

자기가 이런 거 색보정하는 감각이 뛰어나다고.

 

그래서 제가 "뮤직비디오 감독이 누군데요?"

 

그랬더니 재미교폰데 제임스 박인지 뭐라고 영어이름으로 말하더군요. 하여간 성은 박씨로 들었죠.

 

그리고는 자기 이름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면 인물정보에도 나온다고 그러고...

 

 

그래서 여하간 궁금한 거 못참는 성격이라 나중에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검색해봤는데

 

일단 네이버 인물정보에는 나오는데

 

현재 모 직업전문학교 학장으로 있더군요.

 

그리고 자기가 현재 모 지방대 교수라고 했었는데 그건 이전 경력으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대추나무사랑걸렸네 역대 연출자에는 당연히 그 사람 이름은 없고,

 

그리고 젠틀맨 뮤직비디오 감독도 박씨가 아니고 조씨고 영어이름도 아니더군요.

 

그리고 상식적으로 젠틀맨 뮤직비디오 색보정을 전문 색보정하는 사람들이 쌔고 쌨는데 현업에서 일하지도 않고 그쪽 전문가도 아닌 그 사람한테 부탁할 '턱'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네이버에는 이전 경력에 자기가 말했던 KBS PD나 유명한 곳 어디 부사장, 본부장 그런 경력은 전혀 없고

 

젊었을 때 경력으로는 엔지니어 관련으로 모 기관에서 연구원 3년정도 되는 거 딸랑 하나 있고,

 

작은 곳이지만 그래도 이름은 알고있는 모 업체 대표를 했었다고는 나오는데 그 기간이 6개월 정도밖에 안되고

 

현재 직업전문학교 학장도 한 지 3개월밖에 안되고,

 

그래서 혹시 이 사람이 이전에 모 업체 대표한거나 현재 학장도 그런 가짜 경력으로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 저도 그런 분 만나봤는데 자신이 방송국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해놓고 안갔다고, IQ검사를 신문사 기자가 와서 집 앞에서 했는데 굉장히 높게 나왔고(이미 이 시점에서 그 분은 아웃)
      박근혜가 자기를 차로 치었고, 친척이 미국 상원의원이고... 블라블라... 다시는 안 만납니다. 무서워졌거든요.
    • 안그래도 최근 적발된 경력위조 사건을 보고, 그것과는 관련없지만 스펙이 워낙에나 화려했던 몇년전 한 인물이 떠오르더군요. 명문대 법대 출신으로 9급공무원으로 모처에 있다가 (만났을 당시에는)미국회계사랑 CFA를 딴 뒤 무슨 외국 자산운용사에 있었다는 그분. 문제는 9급공무원을 했던 모처가 개인적인 인맥을 통해 물어보면 알 수 있던 곳이었고, 공식적으론 당연히 아니지만 구두로 문의한 결과 그런 사람이 근무했던 기억은 없다는것이었죠. 제가 알고 있던 업무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거의 모르고..의심하고 있는걸 공개적으로 얘기하거나 그런건 아닌데 그 양반 요즘 뭐하시나 모르겠네요.
    • 며칠 전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온 에피소드 때문에 촉발된 이야기인가 보군요.
    • 아마 이런 거짓말을 해도 법적으로 처벌할 방법이 없을 겁니다. 실질적인 피해를 준 게 없으니까. 그러니까 이런 일들을 하지요?
    • 허경영 내지는 허언증.
    • 연극성이라기보다는 과대망상증 중증같네요.
    • 제 주변에도 이런 친구가 하나 있어요. 본문처럼 심각한건 아니고. 삼수인지 사수인지 여러번 수능을 쳤음에도 본인이 원하는 학교에 (인서울 사년제) 합격하지 못하자 동국대 전산원에 가서 편입 준비를 했죠. 주변엔 동국대 다닌다고 거짓말을 하면서요. 그곳 체계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거길 패스하고 편입 시험 준비를 했는데 결과는 ... 결국 연대 대학원에 연구생과정? 거길 반학기 다녔는데, 아무래도 대학원 수업이 어렵고 학비도 비싸니까 더 다닐 이유는 없었겠죠. 문제는 이 친구가 결혼할 때 신랑이랑 시댁에 연대 대학원을 휴학 했다고 한겁니다. 그래서 결혼하고 나서도 좀 다니는 척 하다가 수료했다라고... 거짓말을 했나보더라구요. 얼마전에 통화하는데 시아버지가 졸업은 안하냐고. 논문만 쓰면 졸업 아니냐. 이런 요지의 이야기를 했나봐요.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던데. 딱히 해줄말도 없고해서 크게 신경 안썼는데 어제 그것이 알고싶다 보고 이 친구 생각이 나대요. 참... 전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이 친구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잡힙니다. 워낙 오래된 친구이기도 하고. 그냥 찝찝할 뿐이죠.
      • 설마 남편은 모르고 결혼한건 아니겠죠? 아는 사람이 공상허언증 있는 사람과 결혼했다 이혼했거든요. ;;
        • 그간에 들은 이야기들로 퍼즐을 맞춰 봤을 땐, 신랑분도 모르시는 듯 해요.
    • 스스로 묻지도 않았는데 화려한 경력이니 자기가 이런 사람이라고 으스대면 일단 경계하고 봐요.

      그런말 잘하는 사람중에 실상 알맹이가 차있는 사람이 없더군요.
    • 주말에 그것이 알고싶다 봤는데요 정말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 한시간이 꿀떡 지나갈정도로 몰입해서 봤어요.
      연극성 인격장애의 끝판왕이 아닐까 싶구요 본문에 언급하신 분이나 이 미친여자나 다 배경이 사람들이 넘어갈만한 후광효과를
      발휘한만한 직업군이라는게 결정타인것같아요.
      대부분 그런 직종 분들은 말이 많지않고(친해지지않는 이상은) 먼저 나서서 남한테 잘해주지않는데 의사라고 속인 그 여자는
      이 두가지에 모두 해당되지않더군요. 그리고 무슨 의사가 투자정보를 많이 안댑니까. 대부분 우물안 개구리라고 자기일하기에도
      바쁜 사람들인데.
      암튼 저도 말많은 사람은 경계해야한다 주의입니다. 덤으로 꽁으로 잘해주는사람도. 결코 공짜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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