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후기(초스압!)

다소 충동적으로 인천 펜타포트 락페에 다녀왔습니다. 강수확률이 50%를 오르내리고 워낙 비와 인연이 많은(...-_-+) 펜타포트다보니 비가 오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아주 좋았네요. 3~4시 쯤에는 비 안옴 & 강한 햇빛 & 습도 높음의 3종 크리로 쪄죽는 줄 알았는데 갈수록 선선해지면서 하루 재밌게 놀다 왔습니다 ~_~



뭉게구름만 조금 낀 청명한 날씨



몽고 초원의 텐트촌 같기도...=_=



팔찌 인증. 



딕펑스는 관심없어 패스하고 3시 40분 쯤 느지막히 왔더니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Peace'가 공연중이더군요. 




적당히 가볍고 흥겨운 음악으로 낮 분위기와 잘 어울렸음. 






하늘이 예뻐서 또 한 컷.




'Peace' 공연이 끝난 뒤 세컨드 스테이지(원 모어 라운드)로 이동 중 잔디밭에서 펼쳐진 흥겨운 '라퍼커션'의 타악기 공연. 정식 출연진은 아니었지만, 오늘 가장 인상적인 볼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대열을 유지하며 음악과 함께 퇴장. 멋진 패션과 자유로운 분위기, 열정적이고 흥겨운 타악기 리듬이 인상적이었습니다. 8시 쯤에 다시 한번 공연했지만 이 땐 어두워서 사진은 못 찍었네요. 




세컨드 스테이지의 '소란'. 근데 타악기 공연 보다보니 늦게 왔고, 또 메인스테이지 다음 공연이 오늘 온 이유 중 하나인 '뜨거운 감자'라서 한 곡만 듣고 다시 메인 스테이지로 이동. 



오늘 '뜨거운 감자'에는 기타 세션으로 '신치림'의 조정치가 함께 했습니다. 



분위기와 목소리가 너무 멋진 김C. 



2인조 밴드 '뜨거운 감자'의 베이스 고범준. 





공연시간이 짧아 아쉬워던 '뜨거운 감자' 공연이었습니다. 앵콜을 열심히 외쳤지만 공연시간 40분만 딱 채우더군요...ㅠ_ㅠ 가장 좋아하는 곡인 '팔베게'를 못 들은 것도 좀 아쉬웠고요. 다음에 단독 콘서트 때 가서 만끽해야겠습니다. 



하늘에 신기한 게 떠다니더군요. 6 로터 RC 헬기라니...!!+_+!!



뭉게구름이 예뻐 또 한 컷. 



저에게는 오늘 헤드라이너나 다름없었던 'Story of the Year'. 헤비하고 흥겨우며 감성적이기까지...+_+ 공연시간이 50분 밖에 안 되서 아쉬웠어요...ㅠ_ㅠ 어지간한 락페였다면 헤드라이너나 그 앞 공연을 맡아도 될만한 밴드인데 YB와 Suede에 밀려서...ㅠ_ㅠ


음악도 좋고, 관객들 호응도 잘 유도하고, 무대매너도 최고라서 관객들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무대에서 내려와 안전 케이지 위로 뛰어올라 관객들 손을 잡은 채 열창하던 댄 마살라, 기타를 맨 채 360도 돌려차기라든지 앰프 위에 누워서 기타 솔로를 선보인 필립 스니드 등 볼거리도 만점! 스웨이드까지 봐야 하니 체력 좀 아끼려고 했는데 어느새 저도 열심히 헤드뱅잉하고 있더군요. 












마지막에 트위터에 사진 올린다며 관객들에게 손들고 함성 좀 외쳐달라 주문하고 사진 찍던 모습도 귀여웠습니다. 약속하신대로 조만간 또 와주세요!!+_+!!



이제 슬슬 해가 저무는군요. 



메인스테이지의 'Story of the Year'가 끝난 뒤 세컨드 스테이지에선 'Man with a Mission'이 공연중이었습니다. 일본 밴드더군요. 


디제잉과 메탈이 혼합된 중독적이고 흥겨운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컨셉인지 멤버들 모두 늑대가면을 뒤집어쓰고 공연했는데 오늘 날씨에 많이 더웠겠어요 ^^;;



이외에도 드림 스테이지나 지포 라이터에서 후원한 앙코르 스테이지까지 작은 스테이지들도 있어 곳곳에서 공연이 굉장히 풍성했습니다. 아쉬움이라면 좁은 부지에 스테이지가 5개나 있다보니 소리 간섭이 있었다는 것. 소규모 스테이지들은 메인스테이지 공연 때는 그쪽 음량에 압도 되어 무대 앞쪽에서만 겨우 들리더군요. 내년에는 스테이지 수를 줄이든지 아니면 배치에 조금 신경써야 할 듯 해요.




붉게 물든 하늘에 제플린이 떠가는 모습이 예뻐서 찍었더니 Cass 홍보사진...=_=;; 



저는 썩 좋아하진 않지만(윤도현이란 사람은 좋아하는데 YB 음악은 영 취향이 아니에요...=_=) 매니아가 아닌 일반 대중들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고 또 호응도 뜨거웠던 'YB'입니다. 펜타포트가 인천시민에겐 할인혜택이 있고, 또 저녁시간이 되면 1일권 추가할인해준다고 들은 것 같은데 그 덕분인지 저녁시간 산책 겸 해서 아이들 손을 잡은 가족 관객들도 많이 눈에 띄더군요. 마지막 곡인 '나비' 부를 때는 정말 역대급 떼창이었습니다. 






밤이 되니까 왠지 휘황한 조명만큼은 세컨드 스테이지가 더 나은 듯;; 'Glasvegas'의 공연이었는데 썩 취향이 아니라 패스하고 간단히 소시지 & 맥주로 저녁식사. 



그리고 대망의 헤드라이너 'Suede'입니다. 이들의 음악은 참... 관능적입니다. 섹시하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몽환적이기도 하고요. 


'뜨거운 감자'와 'Story of the Year' 때 너무 힘을 뺀 나머지 이 떄는 지쳐버려 무대 뒷편에서 그냥 반쯤 드러누운 채 들었는데, 그렇게 듣는 것도 썩 잘 어울렸습니다. 'Suede'의 음악은 앞에 나가 빡세게 헤드 뱅잉하는 것보다 편안한 자세로 맥주나 홀짝이며 들을 때 더 느낌이 오는 것 같아요. 


'YB' 공연 때 떼창이 인상깊었는지 자꾸 브렛 앤더슨이 싱얼롱을 유도하는데 관객들 당황;; 형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따라부를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요;;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면 좋았겠지만, 후반부에는 모르는 노래 위주로 해주고 또 버스 시간도 임박해서 결국 10시 30분 쯤 자리를 떴습니다. 그래도 인상깊을만큼 좋은 공연이었어요. 


펜타포트는 처음 와보는데, 올해는(특히 토요일은) 굉장히 라인업이 좋아서 대만족했습니다. 모처럼 날씨도 도와줬고 관객도 상당히 많이 왔고요. 또 공연장 부지가 그리 넓지 않아 작년에 지산리조트 헤매고 다니는 것보다 훨씬 이동거리가 짧은 것도 좋았던 점입니다. 스테이지 간 소리 간섭은 좀 해결해야겠지만요;; 


무엇보다, 터미널에서 30분, 지하철 역에서 10분 거리라는 탁월한 접근성이 펜타포트의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개발이 지지부진해 텅 비어있다시피한 송도 국제업무지구 공원부지라서 주차공간도 넉넉하고, 주변 항의 들어올 일도 없고요. 덕분에 저녁시간엔 꼭 락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인근 인천시민들의 가족단위 방문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이 곳에서 계속 열린다면, 도심에서 가깝고 지역민들 참여도 활발한 이상적인 페스티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종도 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이다보니 이런 것도 찍을 수 있더군요 ~_~





이상 펜타포트 락페 후기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올리는 본인 샷! (퍼억!-ㅁ-!)



...이게 진짜. 컬러로 올리면 신분노출 우려가 있어 여기까지만...=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_</

    • ㅎㅎㅎ 재밌게 잘 봤어요. 사진만으로 흥겨운 분위기에 어깨가 들썩들썩~
      • 토요일 오전까지만 해도 갈까말까 고민하다 지르고 보자 싶어서 버스 잡아타고 충동적으로 간 거였는데 대만족이었어요 >_<
    • 갑자기 인증샷 ㅎㄷㄷ 잘 봤습니다. 현장의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네요.
      • 저랑 별로 안 닮아보이게 나온 사진이라 과감하게 공개!>_
    • 걍 더워서 죽을 뻔--;
      올해는 유독 세큐리티들이 빡쎄게 굴어서 짜증이 많이 났습니다.
      락페라는게 축제고 나름대로의 관객들이 따라주는데 의자도 안된다, 작은스테이지에선 공연시간에 다 일어서라 그러고 사진도 제제해서 아주 빡이 칠대로 쳤네요.
      스웨이드는 지산때가 더 괜찮았던 거 같아요.
      브랫도 이제 체력이 많이 약해진 듯 ㅠ
      • 평소보다 세큐리티 개입이 좀 많긴 했죠...=_= 세컨드 스테이지는 바닥이 콘크리트 바닥이라 넘어지거나 앉아있다 지나다니는 사람과 부딪히면 부상우려가 있으니 좀 이해하겠는데 사진 통제하는 건 좀 뭥미였습니다. 제가 세큐리티 눈에 안 띄어서 그런지 '맨 위드 어 미션' 때 외엔 제지받지 않았는데 다른 공연 때도 찍지 말라고 했나봐요...=_=;
        • 트윗에 항의하니 주최측에서 맨위드더미션은 신비주의가 원칙이라 사진을 못찍는다고. 일본밴드가 워낙 저작권같은 것도 민감하기도 하고요.
          • 어차피 사진 찍어봤자 얼굴도 안 나오는 양반들이...=_=;;
    • 사진들이 다 너무 예쁘네요. 님 머리 모양도 참 예쁘구요.ㅎ

      브랫옹의 미모와 기럭지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하군요. 못가봐서 아쉽습니다 흑
      • 확실히 캐논 카메라가 색감이 예뻐요...~_~ 머리는 원래 곱슬인데 3시에 오자마자 땀 흠뻑 흘리고 아주 난리가 났다가 저 사진 찍을 때 쯤 바람불고 좀 시원해서 잠깐 가라앉은 머리...=_=;; 저녁에 집에 갈 땐 머리가 모두 하늘로 치솟아서 난리도 아니었다죠;;
      • 감사합니다 >_< 사진사보다는 카메라의 덕이란 건 비밀;;
    • 라퍼커션의 무릎정강이보호대가 인상적이군요.. 깨알 같은 무토마크..
      • 저도 무릎보호대가 굉장히 인상적이라 무릎꿇고 스핀이라도 하는건가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그런 건 없더군요. 하지만 그런 거 없어도 정말 신나고 멋진 공연이었어요.
    • 가족단위가 올 수 있는 락페라니 갑자기 호감이 상승하는데요. 이상하게 펜타는 인연이 안 닿아 한 번도 안 갔는데 내년부턴 펜타도 가볼까 싶네요.
      올해 안산 갔다가 다시는 안 가기로 해서. --; 지산이 교통은 헬이었어도 모기 없는 거 하나 너무 좋았는데!
      펜타는 보통 비 오고 하면 환경이 어떤지요? 진흙탕이 되고 그러나요?
      • 토요일에 비가 안 와서 다행이었지만 공원부지 잔디밭인지라 만약 비가 온다면 최악의 진흙탕+뻘이 될 확률이 농후해보입니다. 언제 비가 왔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토요일에도 인적 드문 곳에는 다소 질퍽한 곳들이 있었어요. 메인스테이지 앞쪽은 사람들이 하도 밟고 다녀서 그런지 건조하고 잘 다져졌지만요.

        그래도 일단 어제 모기는 없었고, 지산이나 안산에 비해서는 교통 편의와 접근성 면에서 압도적입니다. 메인공연 피날레까지 보고도 수도권 사람들은 지하철 타고 집에 갈 수 있을 정도니까요. 저도 10시 반에 빠져나왔는데 택시타고 터미널에서 1시 막차 타고 집으로 갔고요. 만약 지산이었다면 새벽까지 숙소 구하려 쏘다니다가 퍼져자고 오늘 오후 쯤에야 집에 도착했겠죠;;
    • 사진 느낌이 좋네요

      브렛 셔츠 스타일은 여전하네요 다리는 날씬한데 얼굴 주름이; 안타까워라;

      덥고 화창한 날씨라 쾌적했을거 같은데요

      생각해보니 06년 펜타때 진흙창 에서 발이 안빠져서 고생한 추억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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