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약스포 유) 최광희 씨가 그렇게 욕을 먹어야 하는 건가요?

트위터를 보니 영화평론가 최광희 씨가 신자유주의를 비판한 설국열차의 봉 감독, 배급은 신자유주의 방식으로 한다는 트윗을 했다가 

진중권, 고종석, 듀나 님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네요. 

듀나 님은 이에 대해 기고까지 하셨네요. 

하나의 세계로서 인정해야지 너무 좁게 해석하진 마라, 

지나친 외재적 접근은 지양하자 이런 글인 듯 합니다.

어느 정도 공감은 합니다.

(배급상의 문제를 비판한 건 따로 두고 생각해 봐야죠. 

이건 여기에서 언급하지 않을게요.)

그런데 설국열차가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를 비판했다고 해석했다고 해서 이렇게 조리돌림(?)을 당할 일은 또 아닌 듯 합니다.
설국열차 홍보를 위한 인터뷰에서

제이미 벨은 자신이 노동 계급 출신이라는 운운하고 있고, 

송강호도 설국열차는 우리 사회의 단면이라고 말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배우의 해석이 정답은 아니지만, 배우가 이렇게 해석했다면 "신자유주의가 뭔지는 아세요?"란 까임은 황당하네요. 

진중권 씨는 영화를 보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지...

영화를 보면 아동 노동 착취를 연상시키는 장면도 나오고, 

다르게 해석을 하고 싶어도 

너무나 친절하게 자비로운 윌포드 님이 수능 강사 빙의해서 기능론을 설명해 주셔서 말입니다.

최광희 씨의 평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것은 설국열차라는 영화가 평면적인 탓도 크지 않을까요?

제가 못 본 다른 여지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면 좋겠네요.

    • 조리돌림이란 과한 표현까지 쓸 정도는 아닌데 이 글이 오히려 더 자극적인 것 같아요 (댓글수정)
      • 진중권 씨의 비아냥이 좀 컸네요. 최광희 씨에겐 좀 모욕적일 수도 있는 말이라서요.
        • jungkwon chin ‏@unheim 17시간
          설국열차에 관한 어떤 시각에 관한 글. http://www.entermedia.co.kr/news/news_view.html?idx=2622 …. 포인트를 잘 짚었네요.

          진선생의 이 말이 그렇게 모욕적인 건가요 이해가 안 가네요
        • @unheim: @cinemAgora 근데 신자유주의가 뭔진 아세요?



          전 이 트윗을 보고 말씀 드렸어용...
    • 이분은 지금까지 어그로 끈 게 너무 많아서.. 아마 가중치가 붙기도 했을거라는 생각입니다.
      • 저도 그 분 평론은 안 보긴 합니다만...
    • 최광희씨가 처음 설국열차를 신자유주의에 빗대어 언급한 것은 영화 내 계급문제라기 보다는 7.31 하루 일찍 개봉하는 걸 보고 영화는 신자유주의를 까면서 배분은 신자유주의처럼 한다, 이렇게 트윗으로 깐 거 아닌가요. 저도 그 트윗 보고 좀 어이가 없더군요. 영화 하루 일찍 개봉하는게 뭐 돈독 올라서 하는 것도 아니고 뭐든 자본과 관련된 것은 신자유주의다! 하고 달겨드는 일부 진보진영의 어설픈 관념론도 싫구요.
      • 그래서 저는 일단 영화의 문제에 집중해서 글을 썼어요. 듀나 님의 기고문도 여기에 집중하고 계시는 듯해서요.
        • 듀나님도 칼럼에서 그분을 직접 언급하고 있진 않죠. 그리고 영화 내적으로도 영화를 계급과 체제유지의 속성으로 봤으면 봤지 그걸 뭐 신자유주의로 콕 집어 볼만한게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뭐 신자유주의가 유행이라고 아무데나 덮으려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 본문에 적었듯, 세계화와 아동 노동 착취라는 관점에서 충분히 신자유주의라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 아동착취는 18세기 산업혁명 당시 정점이었습니다. 세계화는 다양한 인종이 나오는 걸 말하는 건가요. 자본의 세계화와는 관계없잖아요. 아프리카에서 축구공 만드는 애들 연상되게 한다고 영화 하루 일찍 개봉한 것과 철학이 상충되는 건 아니죠. 최광희가 이 두 점을 비교했을 때 반발감을 샀다고 봅니다.
      • 저도 "상충된다" 이렇게 말한다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 두 개를 연관시키는 건 저도 무리수라 보고요, 다만 영화 자체를 신자유주의와 연관시킬 수 있냐의 문제가 제 본문의 요지였어요.



        산업혁명 때 10시간 넘게 일하고 그래서 착취 심했던 건 맞죠. 하지만 여전히 그런 문제는 남아 있잖아요. 그 때 가장 심했다고 오늘날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니까요.
      • 게다가 송강호도 이 영화를 우리 사회의 단면으로 해석한 걸 보면, 뭐 그렇게 잘못 해석한 것도 아닌 것 같단 얘기고요.
    • 그러니까 그게 오늘날에도 맞는다고 해서 왜 하필 신자유주의 입니까. 인간이 산업화나 그 이전부터 지녀온 앙시앙 레짐은 왜 안됩니까. 부분적으로 맞는다고 다 맞는다고 우기는 꼴 같아요. 아큐파이 운동이다, 신자유주의다, 체제전복의 보편적 문제다.. 다 맞습니다. 그러나 최광희씨처럼 확신을 가지고 모순이라며 감독을 까기 시작하면 역풍맞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 알겠습니다. 어느 정도 접점을 본 듯 하니 이만 하겠습니다. 장문의 성의 있는 댓글 감사합니다.
        • 저도 신자유주의라 딱히 콕 집어서 해석한 건 아니고요, 님이 말씀하셨듯 체제 자체의 속성, 계급 문제 쪽으로 생각은 했습니다. 배급과 영화 내용을 연관 짓는 거도 무리라고 보고요. 다만, 신자유주의라 콕 집어서 해석하는 게 그렇게 잘못된 거 같진 않다 정도가 제 견해이니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 굳이 기분나쁘지 않게 돌려서 이야기해주면 좋을텐데 트위터나 SNS사용행태는 거의 직+간접적 콤보 조롱이 하나의 지적유희인양 즐겨사용되어지는 판국인지라 진중권,듀나,고종석 이분들의 틀림에 대한 지적이 논리적으로 우월하겠지만 취향의 다름을 굳이 옳음/틀림으로 재단하려는 과잉된 다구리로 보여질 구석도 있어보입니다.
    • 봉감독님이 배급하는 것도 아닌데 봉감독님을 딱 집어서 이야기하니 까인거죠.
    • 위에서도 언급된바 있지만, 그간 누적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꽤 큰 비중으로.
    • 저도 "신자유주의가 뭔지는 알까?" 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그런 잣대로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알고 해야죠. 지난 10년간 아무대나 신자유주의 타령하는 사람들의 지적 게으름을 지겹게 봐온터라.... 저럼 사람들에게 차분한 반박이나 비판이 아닌 조롱조가 되버리는 맥락이 읽혀저요.
    • 단편적인 해석을 하는건 자유지만 그 해석을 남에게 들이밀어 기계적으로 적용해서 비판하는건 민폐죠. 저분은 그런 민폐를 아주 자주 끼쳐왔구요.
    • "신자유주의(新自由主義, 영어: neoliberalism)는 1970년대부터 부각하기 시작한 경제적 자유주의 중 하나이다. 토머스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1920년대 제창했던 새로운 자유(The New Freedom) 정책, 그리고 정치적, 문화적 자유에도 중점을 두었던 자유주의와는 다른, 고전적 자유주의에 더 가까운 것이며, 사회적인 면에서는 보수자유주의적인 가치를 지향한다.

      국가 권력의 개입증대라는 현대 복지국가의 경향에 대하여 경제적 자유방임주의 원리의 현대적 부활을 지향하는 사상적 경향이다. 고전적 자유주의가 국가개입의 전면적 철폐를 주장하는데 비해, 신자유주의는 강한 정부를 배후로 시장경쟁의 질서를 권력적으로 확정하는 방법을 취한다. 신자유주의는 1980년대의 영국 대처 정부에서 보는 것처럼 권력기구를 강화하여 치안과 시장 규율의 유지를 보장하는 '작고도 강한 정부'를 추구한다.[출처 필요]

      신자유주의는 한국에서 주로 노동 시장의 유연화 (해고와 감원을 더 자유롭게 하는 것), 작은 정부, 자유시장경제의 중시, 규제 완화, 자유무역협정(FTA)의 중시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그냥 검색해서 위키만 읽어봐도 "신자유주의가 뭔지는 압니까?"라는 질문 왜 했는지 알만 하죠...매우 현학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신자유주의가 뭔지도 모르면서 막 들이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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