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블루, 더 테러 라이브 평(스포 무)

그랑 블루

그저께 봤어요. 간단히 말해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충돌을 그린 작품인 듯하네요.

사랑과 임신 vs 심해에서 나와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할 강한 충동 말입니다.
누구는 3시간이 길다고 하시는데, 저는 반대로 시간이 정말 빨리 가더군요. 

커다란 스크린 앞에서 심해를 보노라면 마음이 정화됩니다.

1980년대 향이 물씬나는 사운드트랙도 좋아요.

더 테러 라이브

나쁘지 않아요. 몰입도는 좋습니다. 하정우의 앵커 연기는 솔직히 그닥입니다. 하지만 종편의 어설픈 앵커라 본다면 뭐 넘어갈 문제이기도 합니다.

혹자는 폰부스를 말씀하시는데, 그 정도로 심장이 쫄깃하진 않아요. 김병우 감독의 입봉작이라고 하는데, 이 정도면 잘 뽑혀 나왔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마침 서울의 방화대교 사고와 맞물려 이상한 분위기가 형성되었네요.

처음의 긴박감과는 달리, 점점 개연성이 부족해지고, 결말도 억지스럽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용두사미다, 그건 또 아닙니다.


그리고 사운드트랙이 좋아요. 엔딩 크레딧을 보니 이준오(캐스커) 씨가 담당했어요.

오늘 아침 8시 30분 더 테러 라이브, 10시 50분 이어서 설국열차까지 보네요.

설국열차는 따로 말씀 드릴게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작품이라 긴장됩니다.


조조인데 매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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