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방 풍경... (사진이 좀 크네요)

이사하고 한달을 방치해 두었다, 지난 주말에 주방을 제외하고 정리를 했습니다.

중학교때문에 모아온 음반들인데, 사실 그동안 음반 살 돈은 있어도 시디장 살 돈은 없어서 바닥에 박스에 넣고 

얻어온 시디장에 겹쳐서 올려두고 그런 식으로 지내다, 큰 맘 먹고 시디장을 맞췄습니다. 

시디 넣을 공간이 늘 부족한 것이 몸에 베여 크게 크게 주문을 했더니 공간이 꽤 많이 남네요. 

나이 서른 여섯에 모아둔 돈은 없지만, 저는 돈 보다 이게 더 좋더라고요. 

돈은 없으면 참 사람 비참하게 만드는데, 음악은 그 비참함 가운데 사람을 빛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뭐라해도 말이죠.




 


      • 자랑처럼 보여서 저도 부끄럽네요.
    • 굉장하네요. 가게 하셔도 될 것 같아요.
      • 요즘은 음반가게가 없잖아요 ㅎ
    • 우와.. 대단하시네요!
    • 저렇게 해 놓고 들어도 민원이 안 들어오는 집에 사신다면 돈이 없다는 건 엄살인 듯...
      뭐, 돈이 없다는 것의 기준은 굉장히 상대적이니까요.
      • 서울기준이고 전 시골에 사니까요.
        안먹고 안쓰면서 20년 넘게 모은 음반입니다.
        서른 여섯에 이제야 시디가 들어갈 제 집을 마련해줬네요.
        • 음악 좀 제대로 듣고 싶으면 이어폰 (헤드폰도 아닌) 부터 찾아야 하는 저는 그저 부럽기만 하네요.
          시골에 살 수 있는 것도 부럽구요.
          거기다 저는 돈도 없...T_T
    • 아~ 저도 그저 부럽습니다.
      • 좋아하고 용기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 순간 와싸다인줄 착각...
          • 여자인척 할 걸 그랬나 봐요. 하하하.
      • 오디오 하는 남자랑 결혼하고싶어하시다니..
        천연기념물이십니다.
        • 멋있잖아요? 하하 같이 악기배워서 연주해봐도 좋고 음악에 들어가는 돈 때문에 싸워서 그런걸까요.
    • 제가 어렸을 때 어른되면 늦달님같은 삶을 살줄 알았는데..
      지금 초라한 제 CD장 보니까 한숨만 나오네요ㅋㅋㅋ 부러워용
      많은 음반과 오디오도 그렇지만 일관되게 계속 뭔가를 지향해오셨다는게요
    • 저는 수집에 취미가 없어서 갖고 있던 cd도 죄다 친구놈들한테 기부하거나 어디 쳐박혀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cd는 안 부럽지만 모르긴 몰라도 비싸 보이는 저 오디오는 참 부럽네요.
      • 클래식 음반에서 개별곡 구매는 대부분 별 의미가 없어요. 교향곡의 경우는 거의 시디 한장을 다 차지하거나 짧아봐야 시디 한장에 두 곡 들어가죠. 거기다 곡당 개별구매라고 한다면 교향곡이나 협주곡일 때 악장별로 구매해야하는데 전체를 듣지 않고 특정한 악장만 구매해서 듣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그렇게 들을 수도 있겠지만 하나의 악장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고 전체 곡 중에서 일부분에 불과하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야 곡의 의미를 알 수 있죠. 팝음악과 비교해본다면 비틀즈의 3분짜리 곡을 좋아하는 특정부분만 30초 잘라서 듣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 그렇죠.

            그래서 클래식 음반은 앨범 전체 구매가 대부분인 것입니다.

            덧붙이자면 클래식 음반은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해석' 중심이어서
            음반은 비교 감상이 주이기 때문에
            같은 베토벤 교향곡 5번도
            수십장씩 가지고 서로 비교해서 듣는 재미가 핵심인 것입니다.

            그러니 음반 숫자가 많아질 수 박에 없죠.

            비틀즈의 서전 페퍼를 수 십 종류의 다른 연주로 갖추는 사람은
            잘 없지 않습니까? ^^
    • 단독주택인건가요?
      부럽네요.
    • 늦달님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하지만 저도 나름 이십년간 CD를 모아왔는데요,
      최근에 너무너무 무서운 얘기를 들었습니다. CD 수명이 삼십년이라는.. 덜덜덜...

      갑자기 재생이 안되는 씨디들이 세계 각지에서 나오고 있다는데요..
      사실이 아닌 도시전설이래도 불안하긴 매한가지네요.

      이를 어째야 할까요?
      몽땅 웨이브로 떠놔야 안심이 될 것 같긴 한데 너무 귀찮고...
      • 30년쯤 되어가는 DG초기 발매반들이 몇장 있는데 아직 잘 돌아갑니다. 35년쯤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요. 그냥 케이스바이케이스 아닐지?
        • 맞습니다. 케바케라서 더욱 무서워지는 것입니다.
      • 망가져도 되다안되다 망가지지 않을까요.

        되다안되다할때 뜨셔도 될 거 같은데..
        • 뜰때 되다안되다 하지 않을까요. 떠지다안떠지다.. 그럼 거의 환장할텐데요.
          귀찮더라도 조금씩 로스리스 같은 걸로 립해놓고 씨디는 그냥 물욕의 매개로 보관하는 것이 해답인 것 같습니다.
      • 말 그대로 괴담일 뿐입니다.

        CD의 수명은 메이커에서는 반영구적이라고 하고
        전문가들도 최소 100~150년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재생이 안되는 CD는 있을 수 있습니다.
        SKC에서 초기에 나온 CD들을 현광등에 비쳐보면
        구멍이 쑹쑹 뚤린 것이 보이거든요.

        그리고 구운 CD는 10년도 채 안가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메이저 레이블에서 제대로 만든
        프레스 CD는 그런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제가 가진 나름 많은 숫자의 CD, DVD들 중에서
        재생이 안되는 것은 딱 1장 뿐이거든요.
    • 혼자 저 방에 들어앉아 음악 듣고 있으면 안 먹어도 배부르실 듯..^^
      저도 늦달님과 비슷한 연배인데, 이제서야 작업실 얻어 다음주에 독립합니다.
      서울이다보니 공간은 코딱지만해도 전세보증금이 무지 비싸다는게 반전.
      지하나 옥탑이 아닌 것만 해도 황감해하고 있습니다만 고즈넉한 방 풍경 보니 아름답네요..^^
      가지고 있는 책과 시디들이라야 얼마 되지도 않는데 그것도 다 안 들어가서 당분간 두집살림할 생각을 하니 부럽습니다.
    • 와.. 시골 어디쯤이실지.. 번개 한 번 때리시죠ㅋㅋ
    • 아 부럽네요. 전 저렇게 책을 꽉 채우는 것이 소원인데 >_<
      나중에 시골에 마당 있는 집을 얻어서 예쁘게 도란도란 살고싶네요.
    • 우와 우와 우와 저의 로망이!!!!!! 저희집에도 집친구가 평생에 걸쳐 모은 디비디 콜렉션 1500개가 쌓여있습니다. 도시에 살고 자그마한 집에 사니까 정말 처치곤란한데 자꾸 사들이는 이 분은 정말이지.. 정말정말 부럽네요.
    • 이런걸 진정한 의미의 재산목록 1호 라고 하는겁니다.
    • 저런 보물들을 데리고 시골에까지 사신다니 저의 이상형이시네요^^;;
    • 집에 쌀 몇가마니 들여놓은 것보다 더 든든한 이기분^^
    • 부러워서 댓글을 안 달 수가. 전 디브이디면 좋겠지만요. 꽂아 둘 곳이 없어서 서랍과 옷장에 쑤셔 넣고 사는데. 흙벽돌 집이군요. 제 집과 비슷한 모습인데 안은 딴판이에요.
    • 와 1만장 넘을 거 같아요. 부럽습니다! 최근에 본 가장 멋진 인테리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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