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울버린, 더 테러 라이브 둘 다 별로네요.

'더 울버린'은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딱 그대로 별로입니다.

쿠키 영상 하나만 볼 만하고, 총체적으로 별로예요.


'더 테러 라이브'는 나름 호평이 많았는데, 정말 실망스럽네요.

일단 연출이 산만해요. 그냥 이런 비슷한 할리웃 영화에서 긴장감을 끌어내기 위해 흔히 짧은 숏들을 빠르게 이어붙이곤 하니까 따라해야겠다, 하는 것처럼 스킬만 모방해 온 듯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무엇보다 영화가 취하는 정치적 스탠스가 심히 중딩스러워요. 부실한 서사적 기반 위에서 정부 및 공권력에 대해 분노를 토해내기 위해, 영화는 기본 설정이나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지나칠 정도로 무리수를 많이 둡니다. 초중반부에도 납득이 안 되는 구석들이 있지만, 후반부에 범인의 정체가 드러난 뒤에 다시 돌이켜 보면 이건 사실상 판타지예요. 

감독이 통찰이,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렇게 편리한 수를 두었다는 생각 밖에 들지가 않았습니다. 

제가 정부 및 공권력 친화적인 사람도 아닙니다만, 감독의 메시지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결말부에선 정말 손발 사라질 뻔했네요.

내가 지금 포털사이트 뉴스 기사 댓글 읽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도 살짝 들었고요.

    • 테러라이브의 무리수는 동감합니다만 영화는 영화지 않습니까? 뭔가 리얼한 터치를 했다고 해도 영화는 영화죠.....
      • 예, 영화는 영화죠. 그런데 적어도 어떤 메시지를 담으려면 이야기를 어느 정도 똑바로 세워 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개연성이 부족해 거의 무너져 가는 서사 위에서라면 그런 분노의 표출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어요.
        • 동감합니다. 말도안되는 설정만 늘어뜨려놓은 허풍같은 이야기에 저또한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 <더울버린> 정말 재미 없었어요. 일본 올 로케라는 걸 진작 알았다면 절대 안 봤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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