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블루 보고 나왔는데 기분이 이상하네요.
이 영화를 좀 어렸을때 봤더라면, 그러니까 인생에서 꿈과 낭만을 품었던 시기에 보았더라면 느낌이 아마 또 달랐을 것 같습니다.
근데 나이를 좀 먹고(?) 봐서 그런가, 아름다운 장면이 나올 수록 안타까움이나 우울감 같은 것만 커지더군요. 영원히 잃어버린, 다다를 수 없는
이상향에 대한 상실감 같은거랄까? 어차피 대부분의 영화가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영화가 유독 마음을 심란하게 만드는건
잘 만든 영화라서 그렇기도 할 것이고, 저 또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었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음악부터 스토리까지 80년대 풍의 낭만이 가득한 느낌도 들더군요.
블루레이를 한 장 사두려고 해요. 좀 더 나이가 들어서 이 영화를 다시 보면 또다른 느낌일지, 문득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