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사고 뉴스가 부쩍 자주 나오는 느낌

오늘은 울산 삼성정밀화학 공장에서 물탱크가 터져 3명이 사망했습니다.

음...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통계수치를 찾아보지 않고 하는 말이라서 조심스럽지만 요즘-특히 작년 말 올해?-에 이런 산재사고가 자꾸 발생하는 것 같아요.

산재 발생 빈도는 비슷한데 비교적 최근에 와서야 언론이 관심을 가져서 알려지는 게 많은 건지,
아니면 정말 유의미하게 산재가 늘고 있는건지 관심을 좀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불산누출 사고도 여러 곳의 화학공장에서 발생했던 것 같고, 얼마 전 상수도 공사도 산재이고...

이런 뉴스를 접할 때 제일 속상한 건 생명에는 귀천이 없으므로 다 안타깝지만 같은 노동자라 하더라도 노동현장에서 가장 열악하고 위험한, 약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얼마 전에 듀게에서 본 호주 노동자들이 우리나라 노동자가 매우 위험하게 일하는 걸 보고 놀라워했던 캡쳐도 떠오르고요.

게다가 해당 기업은 숨기기 급급하니 더 억울하고 분통 터지죠.

"한편 회사 측은 사고 직후 "부상자가 5∼6명"이라고 발표했다가 경찰이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를 발표하자 사상자 수를 정정했고, 사고 현장에 취재진 접근을 통제해 비난을 받고 있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2D&sid1=102&sid2=257&oid=001&aid=0006396510

위의 뉴스 중 하단에 삼성 측 대응인데... 참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처사죠. 불산 누출 됐을 때도 안 알리고 덮으려고 하더니 이번에도 역시나.


혹시 저만 이렇게 산재사고가 빈번하다고 체감하고 있는 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속상해서 주절거려보았습니다.
    • 소위 3D업종으로 분류되는 업체들과 협업하는 일이 많은데요. 제 느낌으로는 그나마 삼성씩이나 되는 회사에서 일어난 일이라 언론에서 다뤄주는 느낌도 들어요. 물론 그만한 규모의 현장에서 벌어진 사고라 언론에서 다룰만한 규모가 되는 것도 있겠지요. 개인적으로 지게차가 날아가는 사고를 먼 발치에서 목격한 일도 있고, 기계에 손발이 끼인다거나 추락한다거나 하는 사고는 거의 일주일에 한 건 정도씩은 듣습니다. 그리고 사고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강도높은 노동을 해온 탓에 허리나 무릎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일은 뭐... 여간해선 산재처리조차 안되죠. 통계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 못하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수준은 대충 그래요.
      • 저는 일단 그런 비교적 일상적인(흑;) 산재 말고 이렇게 뉴스에 나올 정도로 큰 규모의 공장에서 피해범위가 넓거나 혹은 사망자가 나오는 정도의 산재를 생각하고 본문을 썼어요.



        1)진짜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건지 아님 2)사고율은 비슷하나 언론에 자주 노출되고 있는건지 3)사고율&보도비율도 비슷하나 단지 제가 비교적 최근에 이런 뉴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빈번하다고 느끼는 건지 좀 모호해서요.



        좀 더 객관적인 수치를 찾아보고 글을 쓸 걸 그랬나 싶은데 폰 밖에 없어서;;;;;



        제가 이 부분에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한 건 혹시 이게 '깨진 유리창'같은 건 아닐지 하는 우려가 생겨서요.
        •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정확한 답변을 드릴 만한 지식이나 자료는 없고, 그냥 들은 것만 조금 있어요. 그러니까 최근의 현장상황에 대한 것들이죠. 일단 현장통제가 상당히 강화됐습니다. 이는 노동자들의 인권문제도 있기는 한데, 또 다른 측면에서는 이전에는 어느 정도 현장에서 유도리를 발휘해 (실제로는 규정에 어긋난 방식이지만) 나름대로 해결해오던 부분들에 대해 매뉴얼적 처리가 강요되면서 비매뉴얼적 방식으로 숙련된 노동자들이 오히려 실수를 하는 일이 많아졌다는 거죠. (물론 전적으로 노동자들 입장에서의 주장입니다.) 또 다른 의견은 파견직 내지 계약직 같은 식으로 임금수준이 낮고 숙련도가 떨어지는 이들이 (현장에서는 보통 몇 달 하다 힘들면 때려칠 뜨내기로 취급하죠) 늘어나면서 당연히 사고가 날 확률이 높아졌다는 말도 있습니다. (주로 관리직들의 주장입니다.) 반면 '뜨내기'에 해당되는 분들은 고질적인 정규직/비정규직 간의 감정의 골로 인해 사수 역할과 함께 업무지도를 해줘야 할 정규직들이 그 역할은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일들 중 번거로운 것들을 떠넘기고, 그로 인해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자칫하면 사고가 우려되는 업무에 투입된다, 라고 주장하죠.
          그런데 이것도 실제로 사고발생률이 어떤지 설명해주지는 못합니다만, 종종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경위의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 정도는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아, 가족이 하청업체의 현장 관리직이라 말씀하신 내용 모두 들어봤습니다.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로서는 원청 대기업이 안전규칙 이런 거 깐깐하게 굴어서 일하기 피곤하다.

            한편 하청업체의 관리자로서는 일용직 등이 금방금방 그만둬서 사람 구하기도 쉽지 않고 진득하게 가르치는 것도 고되다. 이렇게 이야기 했어요.

            이 둘의 톱니바퀴가 같이 맞물려 들어가는 와중에 사고가 많이 나는 것 같네요.



            자세한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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