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지나간 사랑을 고백하기

아래에 첫사랑이라고 고백하는 글을 보고 옛날 생각이 났어요.
누군가에게 그런 지나간 고백을 해 본 기억이예요.

오랫동안 해온 짝사랑을 말 한번 못해보고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얘기하고 고민을 들어주다가 이 사람 정말 좋구나 하고 생겨난 감정이었어요.
죄책감에 친구도 그 사람도 눈치도 못채게 하느라 힘들었어요.

그 사람과 어떤 관계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도 그렇다고 만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도 못했죠.
마음을 정리해야 하는데 가끔 보여지는 그 사람의 친근함에 기대하게 되고요.

혹시 이 사람이 내 맘을 알고 있는걸까?
알기나 할까?
알면 어찌될까? 

이런 의문들이 사라지지 않아서 정리가 되지 않았어요. 질질질 마음에 시간이 끌려갔죠.

네. 그래서 제가 편해지려고 고백을 했어요.
과거형으로, 전 당신을 좋아했었노라고 말이죠.
이야기의 화제 중 하나일 뿐인 듯 평범하게요.

전혀 몰랐다는 대답을 듣고 또 아무렇지 않게 다른 화제의 대화를 하고
서로의 집으로 돌아가는 뒷모습을 본 이후 거리에서 펑펑 울고 마음속의 이별을 했었죠.

그 분과는 지금도 좋은 친구 혹은 회사 동료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어요.
이젠 애정에 가까운 감정은 없고요.

좋아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 꼭 그 사람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걸 그때 알았어요.

그냥 그런 마음도 있다고요.
    • 나를 봐 주세요, 이지 않을까 싶어요. 사랑해주지 않아도 되니 나를 봐달라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1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