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한테 동생 스트레스라는게 생각보다 큰가봐요.

친구가 첫째와 세살 터울로 얼마전 둘째를 낳았어요.

 

그런데 친구도 둘째에 대한 스트레스가 임신중에도 꽤 컸나보더라구요.

일단 첫째도 아직 손이 많이 가는 나이인데

둘째까지 나오면 그야말로 완전 육아 자체가 어마어마한 스트레스가 될테고

무엇보다 또 경제적인 문제도 무시 못하더라구요.

어차피 첫째때 쓰던거 그대로 가져다 쓰면 되지 하지만

산후조리원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돈들어갈 일만 남았으니까요.

저같은 미혼이 보기에는

힘들거 뻔히 예상되는데 왜 무리해서 둘째를 낳으려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지만

또 애들 있는 친구들 말로는

어차피 낳을거 빨리 낳는게 좋다나....

암튼; 그렇습니다...

 

그렇게 둘째가 나왔는데

아직 첫째도 어리다보니 스트레스가 엄청 심한거 같더라구요.

울고 징징대는 정도는 둘째 나오기보다 더 심해졌고

갑자기 완전 아기짓하기

아니면 요즘 한창 배변 연습중이었는데

오줌싸기

굴러다니는거 아무거나 막 입이나 코에 집어넣긔

둘째 낳은후부터 부쩍 자주 아프고...

 

친구는 지금 몸조리하는것도 힘든데

지금이야 도우미 아주머니가 오셔서 봐주고 있지만

앞으로는 두어달 후에는

혼자 이걸 다 해내야하니

그야말로 멘붕 상태입니다.

애는 젖달라고 울지, 큰 애는 자기 안봐준다고 울며 오줌싸지 ㄷㄷㄷㄷ

 

사실 저도 동생이 태어났을때

우아~ 나도 아기동생이 생겼네 우아우아~ 이게 아니라

질투하며 깽판부리고 그랬던

기억이 어슴프레하게 나요;;

 

둘째는........ 첫째를 위해서도 좀 나이차가 있는게

좋을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째뿐 아니라 나를 위해서도.

아니면 어린 아이가 감당하기엔 너무 큰 스트레스인가봐요.

 

 

    • 저도 엄마한테 저 태어났을 때 위의 형제가 와서 물끄러미 보더니 '아기네' 그러고는 그 날 밤부터 열 오르고 아팠다는 말 들었어요; 깽판은 안 쳤다지만. '아이 탄다'는 표현 쓰시던데. 날 때부터 위의 형제가 있는 입장과는 달리 너무 어리면 혼자이다가 우주의 중심이 달라진 듯한 충격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 오, 저희 어머니는 아시탄다 라는 표현을 쓰시던데 비슷한 표현이네요. 어떤 어원인지 궁금해집니다.
    • 조카들이 20개월 차이의 연년생인데, 저는 세살 정도가 이상적인 차이일 거라 생각했지만 그것도 아닌가요.;
      라고 써놓고 보니 본문의 아가들도 혹시 세살+한살인 건가 싶기도? 배변연습중이었다면...
      근데 연년생으로 자란 사람들은 의외로 자기가 좋았기 때문에 애들도 그렇게 낳고 싶다고 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부모의 멘붕시기만 지나고 나면 친구처럼 자랄지도 모르죠...;
      • 연년생 육아 멘붕이 십년 가는 경우도 있다는 게 함정이지만요.
      • 친구 아이들은 만 세살과 이제 갓 백일 지난 아이들이에요. 어쩌면 차라리 연년생이 나을까요? 세살 정도면 슬슬 이쯤되면 진짜 엄마아빠의 사랑을 혼자 받는게 당연하게 생각할 시기여서... 더 충격이 큰가봐요.
      • 세 살 위인 오빠 있는 사람+주변의 세 살 차이 형제들 사례를 보았을 때, 세 살은 별로 좋지 않은 텀입니다.
        일단 공감대가 별로 안 생겨요. 내가 중학교 입학하면 위의 형제는 고등학교 입학,
        내가 고등학교 입학하면 위의 형제는 대학교. 아예 나이차가 많이 나면 동생에게 관대하기라도 하지만
        세 살은 그러기에도 애매한 나이거든요. 적어도 제 주변에선 세 살 차이 형제자매가 사이 좋은 경우는 거의 못 본 듯...^^;
    • 저도 어렸을때 엄마한테 "쟤(동생)가 없었으면 좋겠어!!"라고 패악질부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_=;; 동생하곤 4살차이예요.
      베개를 동생것만 사오는 게 어찌나 열받고 서럽던지..; 내것도 사내라, 사오면 마음에 안든다...동생껀 무조건 뺏어야 속시원하고;;
    • 폐위된 황제라고 하죠.남편이 첩을 본 충격이라고도 하고...어떻게 보면 참 안쓰러워요.
      저희 언니는 저랑 1년 6개월 차이인데,병원에 와서 엄마와 저를 번갈아 보며 "엄마,아가,엄마,아가.."하더니 서럽게 대성통곡했다고 하더라구요.지금 생각하면 너무 안됐어요.
    • 유명한 이야기.... 조강지처에게 남편이 웬 예쁜 여자를 데려와
      자 두번째 부인이니 친하게 지내라는 정도의 스트레스라죠.... 당사자인 애기에게는......
    • 하지만 이것도 케바케인것 같아요. 연년생인데 동생 정말 예뻐하고 어려서부터 맨날 손꼭잡고 다니던 언니인 친구를 알아요 ㅎㅎ
      • 제 사촌동생(자매)들이 그랬습니다만, 유아기에는 언니가 동생을 변기로 때리기도 했다는 본인들은 알 리 없는 흑역사가... -_-;
      • 7살 터울로 자매를 둔 친구 말로는 이런건 거의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올만한 아주 드문 사례라고 하더라구요 ㅠㅠ 유치원생이면 쟤는 내 동생이라는걸 충분히 인지하는 나이인데도 갑자기 애가 자기 동생(=신생아) 흉내내는걸 보고 깜짝놀랐다하니...
    • 저는 남동생과 7살 차이가 나서 그런지 남동생 태어나고 나서

      내가 우유 먹일래 내가 기저귀 갈아줄래 내가 씻겨줄래 떼쓰다가

      엄마에게 등짝을...
      • ㅎㅎ 그 나이대인 친구 조카들이 그런다더라구요. 그래서 조카들한테 얘는 장난감이 아니야 라고 했다는 ㅎㅎ
    • 생각해보니 언니 본인은 기억 안하는 그런 흑역사가 있을 수 있겠군요 ㅋㅋ
      여튼간에 제 또래까지만 해도 외동인 친구들이 많지는 않아요. 다들 위나 아래로 한명씩은 데리고 있는데..
      정말 많은 이들이 험난한 여정을 지나왔네요. ㅎ
    • 위에 말씀대로 흔히 시앗 본 본처 심정이라고들 하죠; 우리아기달라졌어요 보면 멀쩡한 아가들이 동생이 생긴 시점부터 다덜 이상해져서 완전 ㄷㄷㄷ

      암튼 애 하나도 허덕이는 제 입장에선 애 둘 혼자 보는 엄마들은 진정 능력자! 울 아긴 왜 동생도 안생겼는데 점점 아기짓으로 퇴행중일까요-_-

      근데 전 기억 하나 안나지만 엄마 말씀으론 두살 차 동생 엄청 귀여워 했다네요;; 동생 때 아기 침대를 들였는데 그걸 넘 좋아해서 맨날 거서 같이 놀고..
    • 연년생도 다르지 않을걸요. 제 조카들은 쌍둥이인데 둘이서 부모의 사랑을 받으려는 경쟁이 심해요. 여섯살 터울인 친구 아이들도 첫째가 꽤 스트레스를 받더라구요.
    • 저는 이런 경우는 말 그대로 케바케인 것 같아요. 제가 딸딸 연년생을 한창 키우는 입장인데,저희 큰애는 워낙 동생과 터울이 짧아서 그런가(17개월 ㅎ) 그냥 동생을 원래 세상에 있던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작은애 태어났을 때 큰애 충격받을까봐 워낙 온 집안이 큰애 위주로 돌아갔던 것도 영향을 미치겠지만요. 아무튼 네살, 세살인 지금... 저희집 연년생 자매님들은 경쟁은커녕 서로 너무너무 사랑하는 절친으로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어요. (앞으로 바뀔지 모르겠고, 애들 깊은 내면까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겉으로 드러나는 건 그렇습니다 ^^)
    • 저는 다커서 동생태어났지만.

      이건 어릴적 우주중심과는.다른의미로 노쇠한 부모님이 동생에게 전과다른 여유와 품성으로 대하는걸 보고 지금 현재 삐뚤어져있습니다.



      게다가 저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동생타는 자체가 더 혼날이유가 되는지라.. 여러모로 삐뚤어져있죠.



      커도 부모님에게 다른존재가 나타나 나와 디른대접을 받는건 심각한 스트레스가 될수있어요.



      여기 산증인..
      • 뭔가 안쓰러워요. 저는 둘째라 모를 맘인데 어릴 땐 터울 많이 지는 동생 엄마처럼 챙기는 친구가 부러웠어요. 동생 로망이랄까...
    • 저도 지금은 3살 터울 동생이랑 무척 친한 친구같은데 어릴땐 왠지 자꾸 뭐 시키고 구박하고 싶었던;; 충동을 참을 수 없던 게 생각나네요. 애가 어린애라는 것 자체도 잘 이해 못했던 거 같아요. 얜 왜이렇게 겁이 많지? 왜 자꾸 날 엄마라고 부르지? 이런 것들. 둘다 무척 순한 편인데도 종종 싸웠던 기억... 동생이 중학생쯤 되고나서 절 귀엽게 따르지 않게 된 순간부터 조금 서운함과 더불은 충격을 받고 잘대해줬던 거 같아요. 그 때부터 같이 덕질하면서 친해지고... 으아 진짜 엄청 유치했던 시절에 대한 고백이네요ㅠㅠ;
    • 첫째 조카가 만 세살을 앞둔 시기에 둘째 조카가 태어났는데요, '본처와 첩' 얘기를 미리 들어서인지, 첫째에게 신경쓰려고 모두들 노력합니다. 첫째 조카가 저를 무척 좋아하는데, 한번도 걔 눈앞에서 걔를 두고 둘째를 보러 간 적이 없어요. 같은 공간에 있을 때는 확실하게 첫째에 올인하고, 잠들고 나서나, 첫째가 다른 식구들이랑 놀 때 둘째를 보러 갑니다. 둘째는 신생아라 주로 엄마 곁에 있으니까, 애 아빠를 비롯한 다른 가족들은 첫째에게 집중해요. 그리고 '동생 귀엽지? 와 이제 언니니까 동생에게 이거이거 가르쳐주면 되겠네? 언니 닮아서 동생이 예쁘네?' 이런 멘트 날려주고요. 그래서인지 다행이 큰 문제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고하지 않는 건지도 모르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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