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잡담

지난번에 키가 작은 남자분과의 소개팅이 잡혔는데 구두문제로 글 남긴것 기억하시나요?

 

 

뭐 대단한건 아니고 일단 만났습니다

 

 2cm정도 되는 단화를 하나 사서 신고 나갔는데

처음엔 둘다 앉아 있어서 잘 모르다가 그분은 제가 서 있는걸 봤다며

자연스럽게 먼저! 키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그리고는  키가 크신가봐요 라고 하길래

작은 편은 아니고 뭐 그렇죠 했더니

 

주위 친구들이 길거리에서 키 차이 많이 나는 커플이 지나가면 (여자가 큰 쪽)

부럽다고 말 많이 한다고

그래서 아넵...

이러는데 그 부러움이 남자가 자신은 작으면서 큰 여자를 만난것이 부러운게 아니고

키 큰 여자랑 그렇게 당당하게 걸어다니는 용기가 부러운거라고 하더라구요...

 

엥?;;하긴 했는데

 

남자는 일단 자신보다 키 큰 여자보면 부담스럽고 가까이 하질 않는다

비슷해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뭐 이렇게 말하면서

 

자신도 용기가 많이 부족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아 키는 핑계구나 아니 진실일 수도 있겠지만

어찌 됐든 내가 맘에 안드나 보군~

이런 맘이 드는거죠

 

그러다 그분 신발을 봤는데 스니커즈를 신고 계시더라구요

 

별거 아닐지 몰라도 자신이 키가 작은면 구두라고 신고 나갈 생각은 할 수 있지 않나싶고..

단화신고 나간 내가 좀 벙벙한 기분이 들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된거 그냥 물어봤어요

 

그럼 00씨도 자신의 키와 비교해서 상대방에 대한 거부감이 있겠다

좀더 커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는거냐...상대방보다

라고 했더니 당연히 그렇다고 하길래 그럼 키 높이 구두를 신을 수도 있지 않느냐

했더니...

 

대답이

 

불편해서 안 신어요

 

 

사실 별거 아닌데 기분이 묘하게 안 좋더라구요

 

그리고 집으로 오는데 좀 답답했어요

나는 신경을 안쓴다고 해서 상대방도 신경을 안 쓸거라고 생각하는건 잘못된 건데

그렇게 까지 신경을 쓰나

여자들도 자신보다 작은 남자 싫다는 분 많아요

그런데 길거리에서 보면 별 감흥 없던데  꽤나 깊게 생각하는구나

 

하면서 오는데

 

에프터 문자가 왔더라구요

 

다음에 만나서 영화 보자고요

 

그냥 피곤했어요

 

저는 키 작은 남자분 좋지만 데이트 할때는 구두 신고 만나고 싶어요 아니 그냥 제가 신고 싶은 신발 신고 싶어요

이런 부분에서 신경 안 쓰는 사람 만나고 싶은데

저 한테 만날때마다 단화 신으라고 하면 저는 싫거든요 배려도 하루이틀이지 자신은 발 아프다면서 스니커즈 신고 나오면서

나한테 단화 신고 만나자고 하면 ...ㅠㅠ

 

 

그냥 좋은분 만나시라고 해야겠습니다.

 

 

 

 

 

 

 

 

    • 남자분의 멘트가... 좀 많이 아쉽군요. 키 작아도 당당하고 긍정적인 모습 보여줘야 하는데...
      • 멘트도 멘트인데 차라리 에프터를 안했으면 그런갑다 했을겁니다...그후에 더 기분이 안 좋았어요 솔직히
    • 저는 키 많이 작고(160cm대) 낮은 스니커즈를 즐겨 신는 남자와 11센티 하이힐을 신고 잘 돌아다녔어요. 그 사람은 키 자체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컴플렉스도 없어서 그게 가능했던 것 같아요.



      남자분이 키높이 구두를 신지 않은 것보다, 키를 자신의 컴플렉스라고 생각하고 있으면서 그것을 극복할 여러 수단들을 외면하고 노력하지 않는 모습은 별로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죠.



      키작은 남자 만나도 힐 잘 신고 다니시는 여자분들 많아요 ㅎㅎ
      • 어느 부분이든 전체가 그렇다 라고 생각지는 않아요 다만 선입견은 생길 수 있겠다 싶어요 전에도 구두문제로 고민하니 남자들은 좀 기피한다 뭐 이런게 당연한 의견이고 사람마다 다르지만 신경 안 쓰는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것도 사실인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키큰 남자를 만나는게 더 쉽겟다 해요
      • 길게 얘기한건 아닌데^^;;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 얘기라서요 스스로 그리 생각한다는데 뭐라 하겟냐 싶은데
        일단 1번만 만났지만 그외는 특별히 문제가 잠재되어 잇다고는 느끼지 못햇어요 그래서 더 아아 키가 이사람에게는 정말 큰 문제인가 싶더라구요
    • 결국 키는 두 사람에게 걸림돌이 되고 말았네요
      • 키 자체라기 보단 키를 보는 관점의 차이라고 할까요?그게 다른사람이라 안 되는거 같아요
        저는 키 자체가 작은 남자는 상관없지만 남자분이 자신의 키에 대해 굉장히 콤플렉스로 생각한다면 힘드니깐요
    • 저번에 만났다 끝난.. 분은 저보다 2cm 크셨는데 (호구조사에 따르면) 3번 다 단화 신고 나오셨어요.
      힐 신으시면 엄첨 이쁜 스타일의 소유자라, 내가 올려다봐도 좋으니까 힐 신은 모습 보고 싶다. 라고 말할려고 했는데..
      막판에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 얘기 꺼내지도 못하고 끗..

      근데, 3번 다 일부러 단화 신고 나오신 건 정말 고맙게 생각되던데요.
      뻔히 힐이 어울린다는 사실 알면서도 이쪽 배려해서 맞춰줬다는 거.
      • 아하하하하 이상한 분위기라~~

        저도 단화자체는 크게 신경 쓰진 않는데 그래서 이번에도 단화 신고 나간거구요 그런데 나는 사소하지만 배려를 햇는데 상대방은 발이 불편해서 구두조차 안 신은건 저는 좀 싫엇어요 아니 키라도 신경 안 쓰는 양반이면 그래 자신의 길을 가는구나! 할텐데 말 들어보니 엄청 신경쓰면서;;
    • 소개팅이나 선에서 주선자를 생각해서라도 상대에 대한 예의를 고민하는 건 늘 여자 쪽인 거 같아요. 남자는 회사 점퍼에 운동화 신고 나와서 나의 내면을 봐달라고 하는데 여자는 주선자 체면 생각해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정장을 입는 경우라든가. 전 남자분의 발이 아파서 스니커즈 신는다는 부분은 끄떡입니다. 제 경우 무지외반증에 발 자체도 커서 아찔한 힐은 커녕 좀 높은 굽도 못신어요. 상대가 저도바 30센티 큰 사람이 나와도 거기 맞추기 위해 힐 신지는 않을 거에요. 그렇긴 한데...지금 상대는 나 편한대로 하니까 나의 내면을 봐달라 이런 입장인데 씁쓸익명 님 역시 힐을 아끼는 취향이라는 내면을 보여주면 안되는 건지요.
      • 동감이예요.

        상대방이 키를 배려해서 낮은굽을 신어달라고 부탁을 하신케이스인가요?

        저도 내내 궁금했어요.

        저는여자지만 힐을 못신거든요.
      • 저는 단화자체가 없어요 힐은 대부분 6~8정도인데 뭐 힐이라고 할만한건 아니지만 원래는 옷도 정장풍에 있는 신발 신고 나갈 생각이었는데
        제 키가 잇다보니 상대방분 키 물어봤고 그러니 작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고민하다 (그 고민도 여기에 올렸지요 대부분 예의이니 단화 신고 가는게 좋다)
        그래서 새 신발신고 나간겁니다...

        맘 같아선 제 옷과 맞는 신발 신고 싶엇지만 어찌됐든 상대방 배려차원에서 단화 신은겁니다.

        상대방분은 내 키를 사전에 듣지 못할 수 있어요 그런데 만나서 키 얘기에 대해 그렇게 썰을 풀면서 자신은 스니커즈를 신고 나왔다는게 전 좀 그랬다는거에요(하다 못해 운동화도 아니구요)
        그분이 170이 안 되는듯 보엿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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