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고... 영화에 수면제 같은걸 끼얹었나? (스포 당연히 있음)
0. 야구 영화가 아닙니다. 잠실 구장을 완전 메이저리그급 구장으로 리모델링 시켰더군요. 주심 뒤에 있는 그 좌석은 실제 존재한다면 예매 코피 터질듯
1. 야구 영화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제출 마감 이딴거 무시하고 중국에서 건너온 고릴라가 준플레이오프 경기에 나올수 있겠죠.
2. 야구 영화가 아닙니다. 하지만 공 쪼개지는 설정은 정말 최악이였습니다. 그 순간 감독이 제 정신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야구 영화가 아닙니다. 야구하는 장면을 보고 싶으시면 '슈퍼스타 감사용', '퍼펙트 게임'을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고릴라가 타석에 들어서면 홈런만 쳐대기 때문에 중반 넘어가면 야구장만 나와도 하품이 나옵니다.
4.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과 고릴라는 보기만 해도 가슴 따뜻해지는 가족... 친구... 는 훼이크고 난 사장이고 넌 직원이다!!! 이 고릴라야 넌 대나무나 먹고 일이나 하라고!!!
고릴라는 아파서 누워있는데 거기다 대고 "링링 어서 일어나! 넌 한번도 날 실망 시킨적이 없잖아!" 이런 멘트를 날리다니... 그리고 이어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일하러 나가는 고릴라 노동자...ㅜㅜ
듀나님이 이 영화에 동물 학대라는 표현을 쓰셨을때 조금 오바 하시는거 아닌가 했는데 이 장면을 보고 120% 동감 해버렸습니다.
5. 어느 분이 3D 안경 써봤자 야구공 날라오는거 세 번이 전부라고 하셨는데 저도 야구공 날라오는 그때 딱 3번 움찔 했습니다. 내 피같은 13,000원
6. '국가대표'는 실패를 경험한 젊은이들이 국가대표 스키점프 선수가 되어서 성장해가는 메인 스토리라도 있었는데 이 영화는 감독이 무슨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지 키보드 앞에서 이거 쓰고 있는 지금도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누구 알려주실 분?
7. 오다기리 죠, 김희원 두 배우에게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중간 중간 졸려서 눈이 감길때쯤 두 배우가 나와줘서 그나마 끝까지 버티고 볼수 있었습니다.
+) 이 영화 보신 분들께 질문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에 공 던지는 고릴라와 김희원은 왜 나온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