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직장인 유학 준비에 관한 조언을 구합니다

32살의 직장인 여성입니다. 


주변에 말하지 않았던 고민이 있는데, 듀나에는 왠지 좋은 조언을 해주실 분들이 있지 않을까해서요. 


이십대에 해외 유학, 해외 체류가 꿈이었는데, 이유는 제 직업 분야(미술사)에서는 외국 학위의 메리트가 있기도 하고, 

근데 딱히 그런 직업적인 야심보다는 한국 사회를 벗어나서 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는 어찌보면 막연한 동경에 

요즘엔 국내에서 몇년 일을 하다보니 실제로 해외 씬에 대한 감각이 필요하기도 해서인데요. 

하여간 이십대엔 가정 형편상 (하다못해 워킹홀리데이라도) 시도하려다가 자연스레 포기했고, 

여전히 강한 열망만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년에는 결혼 계획이 있고, 유학 비용과 준비 등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기에 

막연한 동경 따윈 집어치우고, 이곳에서의 삶에 충실하자고 하면서도 가끔가다 어떤 갈증이라고 해야할지... 

같은 분야에 유학 다녀온 사람들을 부러워한다거나, 

외국 어느 지역의 지명에 대해 자연스럽게 말하면 좀 멋있어 보인다거나 (킁-_-;;)  

영어 구사 능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컴플렉스가 심해진다거나 (업계 특성상 영어 쓸 일이 많은데 비해 실력 부족 ;;)

아마 죽을 때까지 이런 미련을 안고 살 것 같아, 더 늦기 전에 더 열심히 돈을 모으고 

애인을 설득시켜서 결혼 후에 혼자 떠날까 이런 저런 생각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 애인은 너가 절실히 원하면 따르겠다는데... 미안하고 걱정이 되지요.


하여간 사실 같은 업계 지인들에게는 말하기가 조금 부끄럽고, 

현실적인 조건은 고려하지 않은 채, 혼자 허황된(?) 꿈만 꾸는 것 같아서 이런 꿈을 구체화시킬 엄두가 잘 안나네요.

무엇보다 제 절실함의 깊이와 열정을 아직 가늠하기가 힘들기도 하지요. 

아직 막연하고 두려우니까요. 


좀 정리하자면... 


1. 서른 두 살의 어학 점수도 없는 여자 사람이 유학 준비하는 것이 현실 가능한 일일지 (물론 정답이 어디있겠냐만은...) 

2. 영국 석사 기준으로, 직장 다니면서 할 수 있는 준비의 첫 스텝은 무엇이어야할지? 

3. 먼저, 토플이나, 아이엘츠 저녁 학원 반을 다녀보면서 점수를 만들어야할까요. 

4. 혹시 저와 같은 고민이나 준비 중인, 혹은 뒤늦게 유학 다녀온 분들이 계신다면 조언이나 경험을 나누고 싶은데요~  


우앙, 글이 길어졌네요. 

다양하고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릴게요. ^-^;  

    • 가족이 영국 석사를 준비중인데 1년 안에 끝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인 동시에 엄청난 부담이기도 하다고... 일단 논문 테마 등을 거의 정해놓고서 가자마자 바로 초안 잡아야 기간 안에 끝내는 게 가능할 것 같다네요. 입학 조건인 아이엘츠 5.0~6.0은 기본기가 있고 좀 열심히 하면 무난히(?) 딸 수 있는 성적 같고요. 그런데 학위보다 자연스러운 언어 구사를 원하신다면 차라리 어학원이 나을 듯도 합니다. 논문 쓰는 데 필요한 아카데믹한 영어는 사실 다른 분야에선 별 필요 없는 것 같아요;
    • 늦었다고 하시는데 결혼계획이 있으신 것 빼곤 그 나이대도 많이 나가지 않나요? 저도 서른 초반 무렵 다시 공부하러 나가는게 꿈이었는데(인생사 계획대로 안되어서 못 가겠지만) 잘 알아보시고 가시면 될 것 같다고....응원해봅니다.
    • 업무적으로 유학이 큰 도움이 된다면 학비 전부, 혹은 일부를 직장 지원을 받아 갈 방법은 없는 건가요?
      영국 유학에 대해 잘 모르고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 유학을 생각하시는지도 모르겠지만 아카데미아로 갈 과정이 아니라면, 영어점수가 어느 정도만 되면 (일정 점수 이상만 되면) 아주 중요하지 않고 오히려 업무 분야에서의 경력이 더 중요할 수도 있어요. 분야를 조금더 구체적으로 적으시면 도움이 되는 조언을 얻을 수 있으실 듯요.
    • 근데 미술사면 아이엘츠가 5.0~6.0정도가 아닐 것 같은데요. 인문사회분야는 6.0~7.0정도 요구하는 곳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제가 찾아본 분야&학교만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요. 어학 점수가 조금 모자라면 학교 다니면서 추가로 어학코스 들어야 하는 조건부입학도 있긴 하니 경력이 많으시면 어학 점수가 약간 부족한 것 같아도 일단 지원서를 많이 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 구체적 행동지침은 도움을 드리지 못하지만 이런마음이시면 저질러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물론 결과에 만족하거나 후회하는건 당연히 본인몫이고요, 뭐든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면 하는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잃는것이 있다면 분명히 얻는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경험에 의하면 당장 액션을 취하지 않더라도 꾸준한 열망이 있으면 언젠가는 형상화 되더라구요 희한하게도. 용기내시길^^
    • 세번째 문단 제 이야기인줄...ㅎㅎ
      저는 정보는 아는게 없어서 못드리고 주변에 워홀다녀온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서른즈음 오는 사람들이 많다더군요
      그리고 질러보는것도 중요하지만 다녀온 후도 어느정도는 뼈대를 잡고 가는것이 좋다고 하나같이 이야기를...
      원하시는데로 이루어지심 좋겠네요 ^^
    • 아마 많은 학교들이 영어성적 없이도 지원은 가능할 거예요.. 보통 지원하고 입학까지 시간이 꽤 있기 때문에 컨디셔널 오퍼(조건부 합격)를 줄 거예요. 입학시까지 요구되는 아이엘츠 점수를 내라는 식으로요.(보통 6.5 이상이었던 듯). 인문사회계쪽 영국 유학은 장학금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고 비EU 국가 유학생들의 학비가 무지 비싸기 때문에 생활비와 학비의 압박때문에 유학가기가 쉽지 않은 곳으로 알고 있어요.
    • 외국학위의 메리트와 영어 훈련이 주목적이시라면, 굳이 영국에만 한정하지 마시고 미국도 알아보시는게 좋을 거 같네요. 미국에도 1년짜리 석사 프로그램이 많이 있고요. 대도시로 안가시면 영국에 비해 학비를 상당히 절약하실 수 있을 거 같네요.
    • 쓰신 글을 보자면 많이 막연합니다.
      목표 없이 외국 나오시면 대부분 허송세월 하게 됩니다. 그러니 목표를 확실히 세우시고 그걸 이룰 때 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버틴다는 생각으로 나오세요.
      주변에 막연한 동경으로 외국 나온 사람들 대부분이 하는 거 없이 시간만 보내다가 한국 들어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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