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고 재밌었습니다. 3D효과도 좋습니다
기대를 너무 안 하고 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지루하지 않았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관습적이고 전형적인 신파 스포츠 영화의 공식대로 가는 작품인데 일정한 속도의 템포로 유지가 되고 있기
때문에 감독의 전작들보단 오글거림이 덜 했고 역동적인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김용화의 영화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상업영화 감각은 있고 미스터 고에서도 기량을 잘 발휘했네요.
다만 인물들이, 하다못해 주인공 소녀 마저도 비호감스럽게 그려졌다는건 문제가 있었어요.
영화가 너무 인간 중심주의적인 시선으로만 그려져서 다들 신통방통한 고릴라를 이용해서 개과하려는 이기심만 보여줍니다.
동물 학대,고통 받는 동물,착취가 끝까지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다 보니 보기가 불편한 요소는 있었죠.
스포츠 영화로썬 전형적이었는데 의아할 정도로 이기적으로만 그려진 인간 캐릭터는 어떻게 보면 나름 신선했다고나 할까...
3D효과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임펙트 있게 3D효과가 나타나서 어드벤쳐적인 쾌감이 있었습니다.
3D가 처음엔 입체적이고 원근감 효과도 많이 느낄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눈이 적응돼서 별로 입체 효과를 느끼기 어려운데
미스터 고는 끝까지 3D효과가 유지되더군요. 특히 많은 장면에 할애되는 야구 장면에선 3D로 보길 잘 했다 싶었어요.
일반 개봉관에서 3D영화 보면서 흠칫흠칫 시선을 피하고 놀란건 처음이네요. 야구공이 관객석쪽으로 쾌속질주하여 날아오는듯한 효과가 일어나는데
스크린 뚫고 공이 날라오는 기분이에요. 저 뿐만 아니라 객석에서 다들 놀라며 즐거워하더군요.
가족 영화로는 성공인것같습니다.
많은 특별출연이 나오는데 그 중 김강우는 그냥 조연이더군요. 성동일과 김희원 외에는 누가 나오는지 모르고 봤는데 김강우가 나왔고
카메오가 아니었고 악역이어서 의외의 출연진이었죠. 악역연기는 어색하더군요. 오다기리 조는 누군지 못알아봤어요. 자막 보고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