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여러 유명 맛집들의 무례함

어느 순간부터 유명한 맛집들, 특히 줄을 서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들에 발길이 닿지 않아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여러 명성이 높은 맛집들이 테이블 순환을 빨리하기 위한 행태(?)들 때문입니다. 

그릇을 비우기 무섭게 치워버리거나, 

한 사람은 식사가 끝난 상태로 다른 한 사람이 식사 중인 상황에서, 식사 끝난 그릇만 치워버리며 식사 중인 사람에게 "다 드신거에요?"라고 물어보는 행동들,

심지어 식사가 다 끝나지 않았는데 음식이 조금 남은 그릇을 가져가 버리는 행동들 등...


네.. 열받아서 쓰는 글 입니다.


얼마전 명동에 유명한 냉면집을 갔습니다.

저희는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줄이 생기며 점점 길어지더군요.

저는 물냉면을 동행은 비빔 냉면을 시켰습니다. 

선불이라고 하여 미리 계산을 했죠.

동행은 식사 속도가 빠른 편이라 냉면을 금방 비웠고,

저는 원래 제 속도대로 냉면을 천천히 먹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종업원 한분이 지나가면서 비어있는 비빔냉면 그릇을 휙 낙아채 가셨고,

저희는 멍때리다가 화들짝 놀랐습니다. 헐....

동행은 그 행동을 보자마자 "여긴 다시는 안 온다"고 하며 분노.

저는 그래봤자 빨리 먹거나 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계속해서 천천히 냉면을 비워가고 있었습니다.

면은 거의 사라진 상태에서 젓가락을 내려놓고 국물을 마셔봐야지..하며 배를 두드리고 있는데,

종업원은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와 제가 아직 다 먹지도 않은 그릇을 가져가 버렸습니다.

저는 열이 잔뜩 받아, "그거 아직 다 안먹었는데요!!"라고 외쳤고, 종업원은 그릇을 제자리에 도로 가져다 놓았죠. 

죄송하다는 말도 없이..저희에게 후x보노 껌 두개를 주고 가버렸습니다.

냉면 맛은 기억도 안나요. 열받아서 짝짝 씹어댄 후x보노 맛만 생생하네요.

.... 


이 곳이 조금 심한 경우이긴 했지만, 비슷하게 운영되는 맛집들이 여럿있었고, 

한 번이라도 이런 경험을 한 곳은 음식의 맛과는 상관 없이 다시는 가지 않게 되더라고요.


온라인 마트에서 면/육수 따로된 봉지냉면 검색하다가 갑자기 생각남->열받음->듀게바낭으로 이어졌네요..ㅎㅎ  

      • 상호명은 밝히기 좀 그렇지만, 명동에서 제일 유명하다 하더군요. 휴전선 북쪽 도시 이름을 딴...
    • 언급하신 냉면처럼 상차림이 간단한 음식일수록 이런 작태를 보이는데가 있죠. 선불도 기본이고요. 우래옥은 그래도 친절한 편이었는데 선불 때문에 약간 기분이 나빴죠. 발레파킹에다가 나름 고급음식점으로 꾸며놓고 선불을 받는 건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 그게 냉면만 먹으면 선불이고 불고기 종류라던지 좀 비싼 음식 주문해서 먹으면 후불일 걸요. 이게 사실 전 더 기분 나쁘더라구요.
        • 그럴거라 생각했습니다. 말씀대로 차별하는 것 같아서 더 기분 나쁘긴 하네요.
      • 우래옥도 그런가요. 선불로 내라고하면 잠재적 먹튀로 간주당하는 것 같아 기분 상합니다. :( 심지어 주문 메뉴별 차별도 있다니요!!!
    • 이름난 맛집들이 대체로 좀 그런거 같아요.
      저도 얼마전에 유명한 냉면집에서 무례한 일을 당한적이 있는데, 소리 높여 따지기도 그렇고, 그저 앞으로 안가기로 했지만 그 집 입장에선 아무 상관 없겠죠.
      나 아니라도 어짜피 돈주고 사먹을 사람들은 줄서 있으니까요.
      • 네.. 사람마다 식당 선택 기준은 다 다르니까요..-_- 화가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죠.
    • 아오~~ 제가 다 화가 납니다.
      • 다들 함께 화내주셔서 왠지 든든하면서도 죄송하네요. 더운 날 열받게 만든게 아닌지...ㅠㅠ
    • 내 국물 건드리지 말라고!!!!!!!!!!!

      아 정말이지 냉면의 냉짜도 모르는 기본이 안되어 있는 종업원이군요...
      • 으아, 귀여워...
        "내 국물 건드리지 말라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의 제 마음을 어찌나 이리 정확히.... ㅋㅋㅋㅋㅋ
    • 저러면 진짜 열받죠. 자기들 바쁘다지만 먹고있는 사람을 무슨 짐짝취급하구요.
      둥지냉면 추천드려요. 걍 먹을만합니다. 전 비빔이 맛있더군요.
      • 저도 그 순간 ㅡ"ㅡ^ 빠직... 했습니다. 알아서 빨리빨리 먹고 일어나야되는거 아니냐..뭐 이런 뉘앙스죠.
        뭔가 얼어있는 육수를 바로 녹여서 면에 말아 먹고 싶어서 둥지냉면은 패스했습니다 ㅎㅎ
    • 돈만 많이 벌 수 있으면 가게의 품위 따위는 전혀 상관하지 않는, 전형적인 한국식 천박함이랄까요. 정말 후진적이에요.
      • 품위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죠. 다 먹지도 않았는데 그릇을 건드리다니요!!!
    • 좀 다른 얘기인지는 몰라도, 맛집/ 안 맛집(?) 여부랑 상관없이 저는 종업원이 불친절하면 저 사람들에 대한 처우가 좋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리 회전율을 높이는 게 음식점 경영자 입장에서 중요해도 그걸 그릇 빼앗아가며까지 회전율 높이라고 시키진 않았겠죠.

      저도 엄청 맛있고 서비스는 아주 후진 집과 맛은 평균 조금 이상이고 서비스도 평균 조금 이상인 집이 있으면 후자를 선호합니다.
      • 보통 종업원들의 태도는 주인을 따라갑니다. 주인이 불친절하면 종업원도 그래도 되는구나 하고 생각하는거죠. 사람한테 항상 친절하게 구는게 훨씬 힘들기 때문에 좀 불친절해도 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따라가게 되죠.

        그릇 미리 가져가는 것도 시키지 않으면 자발적으로 하진 않겠죠. 손님 떠나고 한꺼번에 치우는 것보다 수시로 왔다갔다 하면서 하나씩 치우는게 더 귀찮을 것 같습니다.
      • 음식점 주인도 그릇을 빼앗아가는데 동참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희보다 늦게 온 어떤 사람들은 그런게 익숙한 듯 쫓기듯이 먹고 치우기도 전에 나가버리더라고요..
        원래 분위기가 그런 식당인 것 같았습니다.
        저도 래빗님과 비슷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가 점점 엄청 맛있고 서비스 후진집보다 평균 맛에 무례하지 않을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을 선호하게 되네요..
    • 아무리 맛있어도 그런 집은 안 갑니다.
    • 맛있다와 불친절하다가 공존할 수는 없겠죠. 불친절한 집 = 맛없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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