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라디오 프로그램은 나를 울리는가

간만에 시간이 나서 이런 저런 뉴스를 읽고 듣고 있다가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의 웹사이트로 갔습니다. Talk of the Nation은 한 꼭지가 20-30분 정도씩 되는 시사 프로그램. 최근엔 자주 못들었지만 특히 중요한 사건이 있을 때 꽤 심도있는 분석을 해줘서 좋아했어요. 이 프로그램이 종방하게 되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드디어 끝났네요. 그것도 지난달에.


진행자 Neal Conan씨의 작별인사를 듣다가 눈물이 나다니 내가 이렇게 이 프로그램을 좋아했던가 싶어요, 새삼스럽게.


http://www.npr.org/2013/06/27/196282378/after-11-years-behind-the-host-mic-neal-conan-signs-off


일부만 옮기고 그 중에서도 일부를 번역했습니다.


So, in a minute or so, I will go back to where I started in public radio. I will be one of you again, a listener. Yes, a listener-sponsor, but a listener-critic, too. I will cry and laugh and yell at the radio. And we listeners have a vital function. It is our job to hold member stations and NPR accountable.

So right here, I form my own private compact with NPR and my member stations. I will listen and, yes, I will open my checkbook, but I need some services in return. Go and tell me the stories behind everything that happened in the world today. Explain why it happened, and how it affects our lives. Do it every day. Tell me what's important, and don't waste my time with stupid stuff.

Bye-bye. Signing off for TALK OF THE NATION and from NPR News, I'm Neal Conan, in Washington.


그렇게 1분 정도가 지나면, 저는 제가 공영라디오와 처음 인연을 맺었던 그 자리로 돌아갑니다. 여러분과 같은 청취자가 되는 것입니다. 청취자이자 후원자, 그리고 청취자이자 비평가도 되고요. 라디오를 들으면서 울고 웃고 화도 내겠습니다. 우리 청취자들에게는 중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NPR과 연계 방송국들이 책임있는 방송을 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입니다.


...


Talk of the Nation과 NPR 뉴스를 그만두면서, 저는 워싱턴에서 닐 코넌입니다.

    • tv는 모르겠는데, 라디오는 자주 듣던 프로그램에서 작별인사를 해오면 얼마쯤 울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읽어보니 말을 참 잘하는군요, 하긴 그러니 진행자였겠지만.
      • 방금 얼굴을 찾아보고 아 이렇게 생긴 분이었구나 했는데 목소리는 너무 익숙해서 길에서 목소리만 들어도 앗 당신은! 하고 알아볼 것 같아요. 네, 진행도 좋았습니다. 꽤 입장이 갈리는 주제에 대해서 토론이 있어도 매끄럽게 진행을 잘하셨고요. 진행만 한 게 아니고 취재랑 프로듀서 역할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 가까운 곳엔 손석희의 시선집중도 있죠. 마지막 인사하면서 울컥하는 목소리가 들리는데 괜히 저도 울컥하더군요. 새벽 6시 방송을 13년간 진행하면서 지각이 겨우 세 번이었다는 게 참 대단했습니다. 그 중간엔 심야 100분 토론 진행도 병행했었죠. 습관처럼 매일 듣던 방송인데, 진행자가 바뀌니 왠지 정이 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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