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여론을 믿지 않는
이유는 바이럴 마케팅 때문입니다. 인터넷 여론 조작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거나, 제품 광고를 교묘히 하죠. 국정원 댓글 또한 바이럴 마케팅이었죠.
몇 년전에 바이럴 마케팅이 어떤 과정으로 되는지 궁금해서 네이트 판에서 업자를 기다린적이 있습니다.
제품은 기억나지 않는데, 초보자가 그린 웹툰 형식이었어요.
네이버 붐(?)이었던가, 형편없는 자작물이 많이 올라오는 휘발성 강한 게시판에 웹툰을 올립니다. 그 웹툰을 가지고 (펌) 블라블라 라는 제목으로 네이트 판에 올리고,
약 40여개의 추천수가 한번에 올라오더니, 실시간 급상승(?) 랭크에 올라갑니다.
그 이후로는 이제 업자가 아닌, 여론이 움직여서 추천수가 기하급수로 올라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약 두 시간 정도 지켜보다보니, 댓글 방향이 "이거 광고 아니냐" 로 분위기가 전환되고, 추천수가 멈추었습니다. 최종 조회수는 만건 이상이었죠.
같은 제목으로 구글에 검색하니, 다음 까페와 미즈(?) 홈페이지로 다시 (네이트 펌) 형식으로 퍼져나가는 구조였습니다.
이게 몇 년전 이야기니, 지금은 더 발전되었을겁니다. 여기도 예전에 무슨 아트프로젝트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사람있었죠.
마음만 먹으면 듀게에 다섯개에서 열 개정도 가입하고, 댓글 달면 만선 기준인 100댓글 포스팅 만드는 것쯤은 일도 아닐겁니다. 듀게 조회수에 비해서 컨텐츠 생산자가 적은 수라는 것을 생각하면, (글 작성이 가능 한) 듀게 유저는 일종의 인기 블로거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만약 취미가 아니라 '업' 이라면 이거 가입하는게 그리 귀찮을 일도 아니죠. 신뢰성이 확보된 창구를 얻는게 쉬운일은 아니니까요.
가끔씩 정신이상자가 아닌가 하는 글들도 올라옵니다. 실제로 정신이상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블로그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죠. 그건 바보 같은 짓이에요. 같은 디자인의 옷을 입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게시판에 들어오는게 가장 효과적일겁니다.
전 조선일보의 논조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들의 공학적 테크닉과 타이밍을 잡는 감각에는 항상 감탄하는 편입니다. 종이신문뿐만이 아닌 인터넷 신문으로의 발전을 빠른 시일내에 마련해야한다는 방사장의 이야기가 며칠 전 언론을 탄적이 있죠.
또한 예전 촛불 시위 때 전문 시위꾼의 존재를 양쪽 진영다 느낀적이 있죠. 한 쪽은 이를 두고 배후의 근거로 삼았고, 다른 한 쪽 역시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인적이 있습니다.
인터넷은 24시간 이런 전문 시위꾼이 존재하는 일촉즉발의 시위현장과 같습니다. 모두가 평등한 발언을 가지고 있고, 그 중 몇 개의 발언은 엄청난 미디어 컨텐츠가 되는 이 구조 안에서 '마음' 먹은 사람은 수십만을 움직일수도 있죠.
이미 뉴스는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올려' 진 뉴스 만을 볼 수 밖에 없고, 이미 올려진(간추려진) 뉴스도 연예인 안마방 같은 킬러 타이틀이 올라오면 1위부터 10위까지 관련 뉴스로 바뀌어버립니다.
편집권이 여론에게 넘어가버린건데, 이 여론은 너무나 쉽게 흔들리는 구조위에 서 있죠.
사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집단의 자성능력을 믿었었습니다.
예전 아고라가 유행할 때, 미네르바가 차라투스투라라도 된 듯한 말투로 재경부를 초토화 시켰을 때, 다시는 그런 일은 없을 줄 알았어요. 미네르바의 정체는 인터넷 스타의 환상을 깨기에 참 적절했으니까요.
아고리언들이 사라질 때, 저는 학습효과를 믿었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이 성폭행범을 퍼뜨려주세요' 등에 수십만의 리트윗이 올라오는 걸 보고 제가 멍청했다는 것을 깨달았죠.
여론은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멍청하고, 가장 다혈질이며, 가장 기억력이 나쁘다는 사실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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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의 가장 훌륭한 바이럴 마케팅은 일체의 변명도 없는 쿨한 사과고,
듀게에서 가장 효과적인 정치적 바이럴 마케팅은 열번의 진보 성향 글 후에 원하는 정치성향의 글을 올리는 겁니다. 작성자의 지난 글 검색 일반화 및 성향부여가 뚜렷한 게시판이니, 수꼴 낙인 및 독실한 기독교인, 첫글 유저인 것이 알려지면 그 아이디로서의 생명은 끝이죠.
반대로 생각하면 이것만 충족하면, 꽤 효과적으로 여론을 움직일 수 있다는 소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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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프라인 여론도 그리 믿지 않습니다. 오히려 덜 믿어요. 누가 이랬네 저랬네 사람들은 참 무책임하게 남 얘기를 쉽게 하고, 진실규명보단 적당히 가십에 동조하며 그 사람과의 친분을 위해 그런 말들에 고개를 끄덕이죠.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일은 결코 없이 사람 하나 xx만드는 건 일도 아니고, 그 과정을 벗어나기 위해선 새로운 가십거리를 만드는 게 가장 빠른데, 그런 사람들은 뉴스에 명백히 나온 범죄자나 범죄사건을 씹는것보단 차라리 바로 근처에 있는 조용하고 무고한 사람하나 깎아 내리고 죽이는 것보다 재밌는 놀이 따로 없어하는 듯 하더라고요. 사실 그렇게 씹는 사람들도 속으론 그게 아닌데, 뒤에 또 둘셋씩 모임 가져서 그건 좀 아니지 않나 불쌍하지 않나하면서도 또 앞에와선 그 사람을 밥먹듯이 씹고 또 씹고... 참 많이 봐온 광경이네요.
결국 중요한건 그 여론이 진실이냐 아니냐가 아닌, 그런 여론이 있느냐 없느냐와 개개인으로선 그런 여론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느냐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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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껀은 모르겠네요. 그 사람 주장도 읽지 않았고 그게 그대로 들어 맞았는지도 잘 모르고. 다만 놀랍게도 다 들어맞더라 하는 분들이 많기에 그런가 했을 뿐이죠. 미네르바 정체가 뭐였나요? 한창 정체가 뭘까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붕어빵집 아저씨다 교수다 별별 소리가 다 나왔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미네르바라는 아이콘에게 있어 중요한 건 현실의 정체가 아닌 그 사람의 주장이 아니었나 싶은데, 그 이후 진행된 제가 놓친 큰 흐름의 이야기가 또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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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에 대한 긴 이야기는 위키 피디아에 잘 나와있더군요. 전 그 사람의 주장보다, 미네르바에 대한 반박을 전부다 정부의 음모로 치부해버린 여론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출처도 모르는 소스들이 모여서 '브이 포 벤데타' 를 만들었죠. 미네르바로 대표되는 여론을 무너뜨린 것은 그의 주장의 논리적 헛점이 아니라, 당황한 그의 실제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여론이 텍스트를 신뢰한 것이 아니라는 반증이라고 봅니다. 미네르바를 꾸미던 수 많은 음모론이 여론을 움직이던 코드였죠. "저 사람은 가짜다 진짜 미네르바는 따로 있다. " 가 이 일의 처음과 끝을 한 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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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재 자기 이름을 걸고 오프 모임을 하며,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지 않았던 인터넷 여론이 무엇을 달성하는걸 본 적이 없습니다. 저에겐 인터넷에서 뭐라고 찧고 빻든 찻잔 속의 태풍으로 보일 뿐입니다. 현재 자기 위치를 다수라고 잠시 착각하게 만드는 눈가리개 정도는 될 수 있겠습니다만.
2. [가장 멍청하고, 가장 다혈질이며, 가장 기억력이 나]쁜 여론을 차지하는 인원은 언제나 있었습니다. 전체가 100%이라고 하고, 어느 쪽으로든 자기 지지를 보낼 수 있는 유동층이 한 30%라고 하면, 그 사람들은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자기 지지를 바꿀 마음을 가지고 있죠. 장기적으로 보면, 변하지 않는 측을 상대하는 전략과 동시에 유동층을 상대하는 전략을 구사해야겠죠. 자주 변한다고 멍청이 취급하지 말구요. 안 변하는데 반대편에 선 사람들보단 낫지 않습니까.
3. 인터넷이 그래도 추려내면 단순 정보는 가장 빨리 접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교차 검증에 출처 검증을 거쳐야만 하겠지만요. 인터넷 여론이 질이 떨어진다고 할 거 없이 자기 자신의 정보 검증 기술을 늘리는게 더 속 편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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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론이건 참고만 하고, 내적 논리를 쌓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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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과 소문은 아님말고니깐요.
기억력이 나쁜게 아니라 기억하지않는거죠. 내일이 아니니.
검증은 거치려고하지도않고 화제만 취하니..
인터넷여론에대해 실망하기보다는
스스로 휘둘리지않는법을 체득하는게 내삶엔 도움이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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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안믿어요. Sns에서만 보면 총선에서 민주당이 거대 야당이 될것 같았고 문재인이 대통령되는줄 알았거든요.
그 이후로는 그냥 그쪽에 신들린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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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이 나쁜걸 교묘히 이용하는건 사고친 연예인이나 정치인이나 목소리 큰 논객들이나.. 좌파우파를 가리지 않는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