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화장실 칸막이 얘기보고 떠오른 부끄러운 방광(?)

부끄러운 방광이었던가 수치스러운 방광이었던가? 일종의 증상? 질환 이라고 할 수 있죠. 라디오 프로에 나온 정신과 의사에게 들은건데 정확한 명칭이 기억이 안나네요.


분명히 듀게 회원중에도 있을겁니다. 화장실에서 소변 볼때 옆 사로(?)에 누가 있거나 심지어는 화장실 안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소변을 못보는거죠. 요의와 무관하게 배설이 안됩니다. 그렇다고 뭐 심각하게 치명적이고 공포스러운 그런 것은 아니구요. 위축상태에 있는거죠. 감질나게 약올리는 그런 느낌.


제가 이 증상이 한 몇년간 있었거든요. 공중화장실에 나 혼자일 때는 드무니까 항상 변기 칸에 들어가서 소변을 봤죠. 


알고보니 남성들 사이에서 의외로 흔한 증상이더군요. 잘 모를때는 저만 그런줄 알았습니다. 나름 원인을 생각해봤는데, 중고등학교때 화장실에서 오줌누는 친구가 있으면 몸을 확 뒤집는다든지 뒤에서 흔들어서 방해를 한다든지 하는 장난이 흔했거든요. 근데 솔직히 저도 다른 친구한테 그런 장난을 친적도 있구요-_-; '내가 유독 민감해서 그게 트라우마가 된건가?' 싶기도 했구요.


근데 이게 서양의 남성들 사이에도 빈번한 증상이라네요. 정식 명칭도 있고... 정확한 원인은 모른답니다. 외국에는 이걸 치료(?)하기 위한 모임같은 것도 있다고 하네요. 서로 격려해주는...(???) 


이게 2년전인가 색다른 상담소라는 라디오 프로에서 이야기가 나왔는데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소변이 안나와서 변기칸에 굳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나 뿐이 아니었구나, 이게 나름의 명칭도 가진 어떤 증상이었구나 하고요.


근데 희한한게, 어느 순간에는 그게 치료(?)가 됐습니다. 계기도 모르겠고 정확한 시점도 모르겠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좌청룡우백호를 대동하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소변을 볼 수 있게 됐죠. 


그럼에도 여전히 어느 정도는 남은게 있습니다. 공중화장실 중에는 변기만 죽 늘어놓은 곳이 대부분이지만 종종 소변기와 소변기 사이에 불투명 유리로 막을 쳐놓은 곳도 가끔 있거든요. 아직도 그런 칸막이가 있는 곳이 소변 보기에 좀더 편안함 내지 안정감;을 주더라구요.


혹시 내 무의식중에 성기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는건가...하는 생각도 해봤거든요. 여기서부터는 더 깊게 들어가면 여성 회원분들이 불쾌하실 수 있으니 끊고요; 어쨌든 그런것 같진 않아요. 목욕탕에는 잘만 다니거든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목욕탕엔 수건으로 가리는 문화같은것도 없는데 말이죠. 목욕탕이야말로 이런 은밀한 눈치보기(......)가 가장 치열한 곳인데 거기선 정작 아무렇지 않은걸 보면..


어쨌든(제가 써놓은 얘기랑 상관은 없어보이지만;)'남자는 화장실에서 수치심을 느끼면 안되는가'라는 아래 글은 굉장히 공감이 되네요. 여자분들은 모르시겠지만 대부분의 남자 화장실은 남의 성기를 너무 쉽게 볼수 있게 노출시키는 구조거든요. 영화나 CF같은데서 그런 클리셰 흔하잖아요? 나란히 서서 소변보는 사람들이 고개만 살짝 돌려서 스을쩍 보는 그런 장면이요. 


딱히 남자들 끼리는 서로 소변누는 모습을 노출해도 문제될게 없다, 라는건 절대적인 진리 같은건 아니거든요. 거기에는 전혀 근거가 없죠. 그냥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계속 그렇게 사는것 뿐이지...

    • 응? 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왕공감.
    • 저는 아는 사람들이랑 화장실 들어가는게 힘들어요..예를 들어 옆칸에 친구나 일행이 들어간다던지
      좁은 화장실에 화장실 앞에 친구가 있다던지 또 숙소가서 화장실 가는것등 다른 사람들은 신경 안쓰고
      같이 손잡고도 가던데^^;; 저는 힘드네요..
    • 소변을 볼 때 주변에 누가 있으면 방귀가 나오지 않도록 괄약근에 긴장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백인들은 이런 경향이 더 강한 듯 해요. 화장실에서 변기 칸이 비어 있으면 대부분 변기 칸으로 가더군요.
      • 미국에서 삽니다만, 백인들이 대부분 변기칸으로 간다는 데는 동의할 수 없네요. 작아서 부끄러운 사람들이 그런다면 모를까.
        • 작아서 부끄러우신가 보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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