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스터 좋았어요

마스터 봤습니다. 좋았어요. 화면이 무척 아름다웠죠. 초반부에 호아킨 피닉스가 광야를 질주하는 장면을 흔들리는 카메라로

롱테이크로 잡은건 흡사 테렌스 맬릭 영화를 보는것 같았습니다. 바이크 질주씬도 멋졌고.

좀 더 큰 극장, 큰 화면에서 봤더라면 더 좋았을것같아요. 죄다 작은관에서 걸려 있는데 화면빨이 있는 영화라서.

내용에 공감도 많이 갔고요. 종교 생활을 통한 위안와 안식, 모순 등 복잡미묘한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렸더군요.

작년 베니스에서 피에타와 경합을 벌였던 작품이라고 해서 더 궁금했었는데

피에타와 막상막하네요. 피에타가 은사자상 받고 마스터가 금사자상 받았어도 수긍했을것같아요.

베니스에서 살짝 물먹고 아카데미에서 연기부문 제외한 주요부문에서 무시당한건 아깝네요.

베니스보단 아카데미에서의 찬밥신세가 아쉬워요.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이 영화 대신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을 앞세웠다고 하니...

 

배우들 연기가 특히 좋은데 베니스에서 공동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죠. 호아킨 피닉스와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모두 굉장히 강렬한 감정연기를

여러번 보여줍니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은 형평성을 고려해 대부분의 시상식에서 조연상으로 분류됐지만 주연이네요.

호아킨 피닉스가 이 배역을 연기하기엔 너무 나이가 있지 않나 싶었는데 세상에, 마흔도 안 됐군요. 이 영화 찍을 당시엔 37살이나 38살 정도였다는건데

정말 너무 늙었어요. 얼굴만 보면 50대라고 해도 믿겠네요. 원래도 노안이긴 했지만 알콜중독은 무서워요. 이렇게 얼굴을 삭게 만들다니.

 

근데 에이미 아담스는 영화 보니 아카데미를 비롯하여 조연상 후보에 굳이 올릴 필요가 있었을까 싶어요.

일단 분량도 극히 적고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장면도 없어요. 배역보단 작품에 욕심나서 출연한듯 싶은데 배역 자체가 너무 약하고

꼭 나올 필요도 없는 역이라서 아카데미에선 물먹었지만 여러 시상식에서 조연상 받은게 의아하네요.   

    • 저는 에이미 아담스에 관해 말씀하신 바에 관해서는 반대인데요, 이 영화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 바로 아담스가 연기한 페기 도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관객들이 "마스터" 랭카스터 도드가 과연 자신의 말을 진심으로 믿고 있는지, 아니면 사기꾼인지 끝까지 알 수 없는 것과는 달리, 그래서 거꾸로 그를 한없이 의심하다가도 그가 통제 불가능한 짐승인 프레디 퀠을 인도하는 데에 거듭 실패하며 탄식할 때는 안타깝게 여기고 동정할 수도 있는 것과 달리, 페기는 한치의 의심도 없이 "코즈"가 올바른 길을 보여주며 길 잃은 사람들을 이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true believer죠. 교주인 랭카스터가 흔들릴 때조차 그를 위무하고 닦달하여 계속 나아가게 할 수 있는 인물이고, 결국 영국 사무실에서 퀠과 랭카스터가 대화할 때 미장센에서부터 확연히 드러나듯, 종국에는 랭카스터조차도 집어삼키고 좌우할 수 있는, 일종의 막후 실세라고나 할까. 언뜻 뒤로 물러나 단역인 척하면서도 계속해서 그와 같은 위압감과 장악력을 뿜어내는 아담스의 존재감에 저는 탄복했습니다.
      • 무슨말씀인지는 알겠는데
        영화에 등장한 배우들중에서 혼자 인형같은 외모를 하고있어서 그런지(이역을 맡기에 지나치게 곱상해요)
        아니면 연기톤이 예쁘장해서그런지 전 교수의 추종자들중 하나란 생각이 들어서 그냥 저런 사람이 많아야 종교가 서는구나 이런 느낌이었어요.
        뭔가 감독이 단감주려다 반은 뺏은 느낌... 그렇게 위압감이란 느낌은 안드네요.
    • 애덤스가 셋중 가장 여성스럽게 나와서는 아닐까싶기도..
    • 호아킨 피닉스가 알콜중독으로 고생했나요?

      저도 어제 휴가내서 마스터와 퍼시픽림을 봤는데 암튼 호아킨 피닉스가 팍 삭고 추레해보여 놀랐습니다
    • 다크서클이 원래 뚜렷하지 않나요. 호아킨 피닉스. 인중도 그래서...암튼 인상이 강한 배우죠. 은퇴얘기 나왔었는데 조용하네요...
      영화 보고 싶어집니다~
    • 피닉스는 늙어보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왜소해 보여서 놀랐어요. 왓치맨의 로어셰크같은 인상으로 변했다면 좀 미안한가;
    • 영화가 생각보다 너무 재밌고 화면도 예뻐서 보길잘했단 생각이 들었어요.
      배우나이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호프만67년생, 피닉스와 아담스가 74년생이네요;;;
      그리고 너무나 간만에 호아킨피닉스 영화를 봤는데요 어깨가 심하게 굽었더라구요.
      연기인가 cg인가? 했다가 생각해보니까 예전 영화들 볼때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는게 떠오르더군요.
      이게 다 몸관리 잘못해서 그런건지... 보면서 형이 살아있었으면 얼굴이 어땠을까...
      정말 이게 다 연기인지 실제인지 보면서 진짜 미친놈 아닐까...
      영화보다 별의별 잡생각이 다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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