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이 들어간 노래?

가 뭐가 또 있을까요.
아침에 귀에 노래를 꽂고 걷다보면, 노래에 잡음이 섞인 노래가 좋아요.

프라이머리의 3호선매봉역의 초입에는 "이번역은 오금행 오금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로 시작하는데 들을 때 지하철을 타고 있다면, 참 좋아요.


손성제의 멀리서를 듣다보면, 중간에 사람들이 웃으며 박수치는 소리가 들려요. 그 때 저는 작은 소공원 잔디밭에서 어리숙한 아이의 공연을 보고 있는 동네 사람들을 상상해요. 푸르스름한 저녁의 소공원이요. 유희열 라디오에 그 소리에 대한 작사가인 이적의 상상이 나왔는데, 전 실망했지만 제 상상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들어요.

칸예 웨스트는 잡음을 참 잘 넣죠. 런어웨이 9분대 버전의 마지막에 치익치익 하며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저는 저 멀리 있는 우주선에서 들리는 교신음이라고 상상해요. 너무 멀어서 흐릿해져버린 소리요.
이번 앨범의 온 사잍에는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 소리가 들리다 끊기는데, 듣기 참 좋습니다.

사실 전 고래 울음 소리를 좋아하는데, 고래 소리가 섞인 음악이 어디 있을까 찾고 있는 중이에요. 으~~~! 하는 소리는 참 신비롭습니다. 고래의 뇌에는 그 소리를 위한 울림통이 있고, 울려진 소리가 잘 퍼지기위해 증폭기관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마치 관현악기 같죠. 뭐 그렇게치면 사람 목소리도 마찬가지겠지만, 물 속에서 들리는 그들의 소리는 참 묘해요.

제목으로 돌아가서,
잡음이 섞인 노래 또 뭐 없을까요? 좋은 노래로요.
    • 제목만 듣고 이게 떠올랐는데.. 원하시는 쪽이 아닐지도..

    • 레이첼 야마가타의 duet 시작할때

      줄맞추는 소리랑 속닥속닥하는 소리가 나오는데

      이건 꼭 잡음이라고 보긴 힘들지만 그래도^^

      귓가에 속삭이듯 하는 노래입니다 참 좋아요
    • 당장에 생각나는 건 마이클잭슨 스릴러요. 딱히 듣기 좋은 잡음은 아니지만;
    • 듀엣은 잡음이 아닌 준비음이지만, 오랫만에 들으니 좋네요. 에스피리투(?) 님이 올려주시는거는 모바일이라 안보이네요 나중에 집에가서 들어 볼래요
    • 생각해보니 포터블 그루브 나인의 아멜리에도 있네요. "띵 올라갑니다" 하는 엘레베이터 소리가 들리죠.
    • Nujabes의 after hanabi 가 생각나네요. 불꽃이 터지고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로 시작해요.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아침의 빛'도..? 술집에서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리죠 ㅎㅎ

    • 잡음이라기보다는 속삭이는 목소리지만,
      my aunt mary의 'the weight of smoke' 추천합니다.
      여름밤, 시원해진 바람 맞으면서 한 손에 담배 한 대 들고 이 음악 들으면 참 좋아요...
    • 오 추천해주시는 노래들 찾아서 하나하나 씩 듣고 있는데 좋네요. 글 잘썼네요. 푸
    • http://www.youtube.com/watch?v=HVAvFfXPL0Q
      노래 전체에 걸쳐서 잡음(!)이 있는 노래. 번뜩 떠오르네요ㅎ
      • 스왈로우 'it' 이나 오지은 '차가운 여름밤'도 잡음이 있어요. 영상을 찾아봤는데 없네요...
    • 마이클 잭슨 노래에 꽤 많은데 우선 생각나는건, the lost children 이에요.
      아이들이 놀면서 종알거리는 소리가 나요. 부드러운 멜로디도 좋고 미아들이 집으로 돌아가길 기원하는 가사도 좋아요.
    • 너무 묵은 노래라 그런지 아무도 언급하지 않으시는 것 같지만

    • Nouvelle Vague - This is not a Love Song

      Oasis - Talk tonight

      椎名林檎 - ポルターガイスト, やっつけ仕事
    • 자우림 B정규작업 앨범의 '안녕 미미' intro가 4호선 안내음성이죠.
    • 잡음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자연의 소리가 들리죠 (개짖는 소리도 있긴 하지만요)
    • 레이지본의 새벽이라는 노래가 생각나네요.

      조반 도입부에 LP판을 재생하는것 같은 잡음이 들어있어요.
    • 루시드 폴의 *문수의비밀*에는

      옆집 대한이형이 짖는 소리가 들어있어요
    • BECK 행님도 초기앨범에 잡음 많이 넣기로 유명했죠 ㅎㅎㅎ Where It's at 들어보세요
      (댓글에 영상 넣는 법을 모르겠네요 ㅠㅠㅠ)
    • 에피톤 프로젝트의 잡음 이요.

      모바일이라 링크를 달수가 없네요. 참 좋아하는 노래.
    • Hiroki ishiguro 의 three days memory 앨범에 고래나와요
    • 에피톤 프로젝트-잡음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이미 클로버님이 쓰셨네요. 저도 무척 좋아하는 곡입니다. ^^

      그리고 고래 소리 나오는 노래~ "고래의 삶과 죽음 - 튠(TUNE) 정욱재" 요! ^^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