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을 하루 앞에 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 잡담
로이베티님 등 몇몇 분들이 자꾸 지니어스 게임 어쩌고 하셔서 그게 대체 뭔가 하다가 순식간에 11화까지 달려 버렸습니다. 아 피곤해...아무튼간에 그래서 지니어스 이야기.
1. 게임 잡담.
전체적으로 근래들어 재미있게 본 유일한 예능이기는 한데 그래도 역시 불만사항을 이야기 하자면 우선 가워바워보 연승 데스매치…이건 어디서부터 비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정말 총체적으로 답도 없고 재미도 감동도 없는 게임이죠.
물론 제작진이 의도했던 가위바위보 게임은 연승을 최대한 챙기기 위해 뒤에서 딜도 하고, 딜이 안먹힌 사람에게는 승부를 거는, 뭔가 피튀기는 가위바위보의 현장이었을 겁니다.
자기는 전부 주먹을 내겠다고 공지를 했더라도 느낌에 져주지 않겠다 싶은 경우라면 보자기를 내서 간을 먼저 보고 주먹을 간다거나, 혹은 과감하게 가위 승부수를 띄웠다가 지폭한다거나 등등.
하지만 현실은 “저는 주먹 낼테니 알아서 내주세요 뿌앙뿌앙. 가위 내면 알아서 나쁜사람” 뭐 이런. 제작진도 아차 했을거 같은데 그럼에도 3번이나 가위바위보를 한건 대체 왜죠?
또 하나는 역시 데스매치들에 정치가 개입하면서 게임이 망가지는 것. 예컨데 홍진호-박은지 인디언포커의 배심원제와 박은지-차유람의 이미지게임 치팅은 재미있었어야 할 게임을 완전히 망쳐버렸습니다.
데쓰매치는 정치력 개입 없이 게임능력만으로 진검승부를 볼 수 있도록 짜야 매치 자체도 재미가 있고, 정치력이 아닌 게임두뇌가 뛰어난 출연자들이 살아남아 차후 방송의 재미도 더 보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홍진호가 초반에 데스매치로 가위바위보 게임 갔으면 끔살 당하고서 오픈패스나 5:5게임의 명장면들이 없어졌겠죠.
2시즌을 만든다면 제발 데스매치에서는 정치력/인맥/미인계 없이 순수 게임능력으로 공정하게 승부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2. 플레이어 잡담
성규: 사실 인피니티는 로이베티님의 “이주의 아이돌 잡담”에 꾸준히 등장한다는 사실을 빼고는 전혀 모르는 그룹이라 성규도 이번에 처음 보게 되었는데, 상상 이상의 지능캐더군요.
콩의 딜레마와 수식경매에서도 뛰어났지만 거의 모든 회차마다 큰 활약을 하고 예능도 책임을 지고.
(급 호감을 느끼고서 인피니티 나오면 노래나 함 들어봐야지 싶은 생각이 드는게 바로 아이돌은 물론 김태원 같은 사람까지도 열심히 예능을 뛰는 이유겠죠)
차유람: 예쁩니다, 정말로. 예쁘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도 예쁘네요, 역시 예쁜건 누가 뭐래도 좋은겁니다. 흠흠. 저도 포켓볼좀 치는데 한판 붙고 싶…
차민수: 게임 이해 능력이야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1화와 3화에서 보여졌듯 차민수에게 다수의 사람들이 붙고 그의 전략대로 게임을 진행하면 게임이 참 루즈해 집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분이 빨리 떨어져 나간게 결과적으로 참 다행이죠.
홍진호: 제가 스타크래프트에서 좋아하던 선수들을 꼽자면 박정석, 강민, 김택용, 홍진호 이렇게 네명입니다.
사실은 그냥 흔한 프로토스 빠지만 스타팬은 종족 상관 없이 모두 홍진호 선수 팬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홍진호 선수가 스타 팬덤에서 가지는 위치는 특별합니다.
하지만 준우승 기록과 “3연벙” 떄문에 뭔가 2% 모자라는 캐릭터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이번 지니어스에서도 홍진호는 가끔 그 모자란 모습을 보여주는데, 초반부에는 사람을 너무 쉽게 믿는 바람에 발등을 찍히는 일이 많았고, 후반부에는 자기도 뭔가 배신과 모략을 획책하나 귀신같이 전부 실패합니다.
홍진호가 빛을 발하는건 게임능력으로 좀비게임에서 판을 짜 승리한 것과 도둑잡기에서 김구라의 삽질로 좌절되긴 했지만 판 자체는 정확하게 읽어낸 것 등 상당히 뛰어난 능력을 보입니다. 경마와 경매는 망했지만요.
특히나 오픈 패스라던가 5:5에서는 기발함 뿐 아니라 엄청난 치밀함과 꼼꼼함을 보여주는데, 오픈 패스의 경우 단순히 카드의 뒷면뿐만 아니라 딜러가 셔플을 하는 방식을 관찰하고 이를 거듭 확인하여 곱하기 카드 뒤집어 놓기가 먹힐것이란 것을 알아냈습니다.
한편 5:5에서는 게스트들과 모두 5가지의 명제를 새로 만들어 냈지만 혹시라도 기억 못할것을 감안해서, 손등 맞대기와, 그 직후 형 이름을 들려주었다는 것 두가지만을 사용하죠.
김경란의 경우 열심히 만들어낸 명제들이 복잡하거나 애매해 지면서 게스트들을 헷갈리게 해 2개의 오답이 나왔는데, 홍진호는 게스트가 기억 못할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는 점에서 오답을 두고 게스트를 책망하던 깅경란과 차이를 보이죠.
아무튼간에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가는 캐릭터입니다. 인간관계에선 어리숙한 면을 보이지만 게임능력은 발군인 것이 지니어스 게임에도 참 잘 맞고 말이죠. 이번에는 제발 우승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과연 결과가 어찌 될런지…?
다른 플레이들은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