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사과하면 몰락하는 사회..?


기사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7091130241&code=940301


오늘 인터넷 뉴스 보니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노무현 전대통령의 거액의 차명계좌'에 대해 또 새로운 이유를 들이댔네요.

'노무현 전대통령 개인의 차명계좌가 아니라 그 가족이 관리하는 차명계좌' 라는 듯이었다고... ㅋㅋㅋㅋㅋ

검찰은 당연히 반박했고, 링크건 기사는 경향이지만 동아도 경향이랑 별 다를바 없는 늬앙스 입니다.

'잔말 말고 '거액의 차명계좌'라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좀 설명해봐라'


그냥 '아 내가 이런 저런 정보를 듣고 잘못 생각했던것 같다.' 라고 사과 하면 안되나요?

한나라의 경찰 총수였다는 사람이 참... 



생각해 보면, 크고 작은 일에서 사과 받기 참 힘듭니다.

외국 나가면 쏘리라는 말 함부로 하지 마라.. 책임져야 한다.. 라는 말도 돌고요.

회사에서도 누구 하나 내가 잘못 했다 하는 사람 없죠.

공무원들도 마찬가지고요.

학생이 공부를 못하면 아이가 공부를 안한게 아니라 환경이 안 좋아서..

애가 나쁜 짓을 했으면 우리 애가 잘못된게 아니라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


아니 잘못 했으면 사과를 하고, 책임을 져야 하면 응당 책임질건 져야 하는건데..

왜 다들 이리 책임을 지기 싫어하는 걸까요.

한번 책임을 지면 그 자리에서 굴러떨어져서 다시는 재기할 수 없는 사회인걸까요?


조현오 전청장은 10개월 받고 보석으로 나와서 2심중인데, 대법원까지 갈지도 궁금하네요.


    • "외국 나가면 쏘리라는 말 함부로 하지 마라. 책임져야 한다."
      라는 말은 사실입니다. 한국에서 "죄송합니다"가 마음의 표현이라면
      미국에서 "아임 쏘리"는 그 사안에 대해 상대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법적 책임을 (그리고 배상 책임까지도) 인정하는 격 ... 이랄까.
      어쨌든 한국에서 미안하다, 죄송하다보다는 상당히 엄중한 표현입니다.
      • 외국 영화보면 대기업들이 사과 안 하고 "유감이다" 이런 표현으로 대체하더군요.
    • 1. 오판, 실수, 과오, 죄. 무엇이 됐건. 한 인격과 그의 잘못을 분리해서 사고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죠.
      동양적 인간관의 특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일전에 게시판에 올라왔던 '서구에도 내공에 해당하는 개념이 있는가'에서 보이는 것처럼 어떤 분야에서의 성취가 그의 인격적 완성과 직결되는 것으로 오인되곤 한단 말이죠. 역으로 그의 과오 역시 그의 인격을 의심케 할 만한 것으로 여겨지고.

      2. 1.의 이유로, 반성하는 개인에게 요구되는 책임이 과중한 면이 있습니다. 단지 잘못을 반성하고 시정하기를 요구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인격적 사회적 파산을 선고하거나 그 개조를 시도하는 따위.

      3. 하지만 이건 일반론이고, 조현오의 경우에도 그러한지는 모르겠음. 단지 자각이 없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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