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북치고 장구치고 잘 노는 사람은 상관없습니다. '혼자 여행' 이런 질문은 '혼자 식사' 질문 같기도해요. 혼자 먹어서 체하는 사람도 있고 아무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거죠.
저는 안 좋은 일 있거나 심란하거나 혼자 여행을 갑니다. 되도록이면 멀리, 되도록이면 오래. 그럼 어느 순간 제가 가지고 있던 문제도 명확하게 보이고, 제가 버려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이 보여서 기분 좋게 돌아옵니다. 당일 여행은 심란할 때 글쎄요..싶고요. 1박 2일 템플스테이라든가... 늘 추천하는 마음에 좋은 여행은 기차타고 가는 '정선애인'과 남해 보리암 여행입니다.
성향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전 혼자 여행하는 거 좋아해서 외국에도 몇 번 혼자 나갔다 왔어요. 즐거웠죠. 오히려 일행이 없으니까 혼자 맘대로 다닐 수 있어 더 자유로웠어요. 근데 힘든 일이 있어 혼자 여행하면 좀 나아지겠지 하고 간 적이 있는데 그 땐 무척 외로웠어요. 후회까진 하지 않았지만 예전에 혼자 여행하던 느낌이랑은 좀 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예상이 잘 안 되시겠지만 최대한 혼자 여행하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해 보세요. 우울감이 남아있다면 더더욱. 아, 근데 저도 괴로울 때 탬플스테이는 한 번 가보고 싶더군요.
그냥 가보시죠? 어떨지는 이번에 알아보면 되잖아요 이건마치, 토마토가 저한테 맛있을까요 맛없을까요 하고 묻는거랑 같은거죠. 맛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고, 맛이 있었던사람도 있고 아닌사람도 있는데 그역시도 각자의 상황과 해석과 경험에 따라 달라지죠.. 그리고 막상 우울감에 젖어서 가기싫다가 닥치면 준비 더할껄하고 후회되는경우도 있고.. 미래를 예상하는건 어렵잖아요.
무기력하고 우울할때 여행계획하고 챙기다보면 좀 잊혀지기도 하고 그런것두 있구요. 어디어디 가야지 뭘해야지 하는 작은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는 느낌도 여행에서는 중요하지요. 그냥 여행이 무언가를 달래주거나 생각을 해주거나 하는 기대를 버리시구요. 가려는곳을 정해서 가려던곳을 하나하나 둘러보고 온다고 가보시길,,